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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숟가락 하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2289
한자 地上-
영어음역 Jisange Sutgarak Hana
영어의미역 Single Spoon on Earth; 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동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소설|자전 소설|장편 소설
작가 현기영
창작연도/발표연도 1999년연표보기

[정의]

현기영이 제주에서 생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여 쓴 자전적 장편 소설.

[개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현기영 자신의 성장기에 대한 치밀한 포착을 통해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잘 복원한 작품이다. 현기영은 고교 시절까지 제주도에서 살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주로 중학 시절까지의 기억들이 나타나 있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계간지 『실천문학』에 연재를 거쳐 엮어냈다.

[구성]

작가가 심층 의식에서 이미지의 파편들을 찾아내어 조직화하는 방식으로 씌어진 소설이다. 100여 편의 에피소드를 수필화하여 이어놓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내용]

50대 초로에 아버지의 임종을 맞아, 시신을 씻으면서 아버지의 성기를 만지게 된 작가는 자신을 발생시킨 생명의 원천을 인식한다. 아버지의 죽음은 작가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는 버릇을 갖게 했고, 고향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게 했다. 그곳 제주에서 유년과 소년이 투영된 자연 속의 사물들을 통해 주인공은 잊혀진 자아를 찾아보려 한다.

침을 많이 흘려서 부적으로 돼지 코를 목에 달고 다니던 네 살 때의 기억에서부터 4·3의 대유혈 사태를 겪은 소년기를 거쳐, 자연을 잃고 세속화되어가는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삶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특징]

작가 현기영은 소설 전편에 걸쳐 유소년 시절이 자연에 밀착된 시기였음을 강조한다. 그런데 그 자연은 마냥 향기롭고 평화로운 대상이 아니었다. 제주의 자연에는 4·3이라는 피맺힌 역사가 스며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것이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순리에 역행하여 공동체를 파괴하는 대재앙이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역사 인식이 바로 생태주의적 인식과 상통한다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현대사의 서사성이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 속에 잘 녹아든 성장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의 생태학적 상상력은 역사적 상상력과 만나 창조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그것이 지역 공동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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