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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869
한자 濟州農謠
영어음역 Jeju Nongyo
영어의미역 Jeju Farmer's Song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1044-6[임항로 290]
집필자 좌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2년 5월 8일연표보기 - 제주농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제주농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성격 농업 노동요|밭일노래
기능구분 노동요 중 농업요
형식구분 복합 두 마디 형식, A[a+b]+A'[a'+b']
박자구조 굿거리풍
가창시기 밭일할 때
가창자/시연자 이명숙
문화재 지정번호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주로 밭일을 할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

[개설]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제주농요는 제주 지역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밭일노래이다. 제주 지역은 화산회토의 자연 환경이 말해 주듯 밭일과 관련한 민요들이 많이 불렸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농요는 「밧 리는 소리」·「진사대 소리」·「타작질 소리」 등 세 수이며, 기능 보유자는 이명숙(여, 74)이다. 제주농요는 2002년 5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채록/수집상황/

기능 보유자 이명숙(여, 70)이 부른 것(전수생 김옥자(여, 65)·김양희(여, 43)의 후렴)을 채록하여, 2003년 「제주농요」(『제주도무형문화재 지정보고서』)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제주농요는 의미있는 선소리와 후렴으로 이루어지며, 그 형식은 보통 「진사대 소리」 소리와 같이 A(a+b)+A'(a'+b')로 구성된다.

[내용]

(1) 「진사대 소리」

육지와 달리 제주 지역에서는 조와 보리 등 잡곡 위주의 밭농사가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일노래는 주로 밭일노래라고 할 수 있다. 농사의 풍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잡초를 잘 뽑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김매기는 일정한 시기와 기간을 두고 행해졌다.

보리 김매기는 겨울철 2월경에 행해지고, 초벌매기와 두벌매기를 했다. 또 조밭의 김매기는 6월 초에 시작해서 20일 간격으로 초벌매기·두벌매기·세벌매기를 하는데, 비가 자주 내려 김이 잘 자라나는 환경 조건일 때는 민검질매기도 해야 한다.

노래는 나이가 많고 가창능력이 뛰어난 분이 작업을 선도하며 선소리를 하면 나머지 따르는 사람들은 후렴을 하는 선후창 형식과, 두 사람이 뜻있는 사설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부르는 교창 형식이 있다.

(가사)

두소리에 석줌반씩/어긴여랑 상사대로다

고븐쉐갱이로 박박메고나글라/어긴여랑 상사대로다

두소리에 석줌반씩/어긴여랑 상사대로다

당말민 놈이웃나/어긴여랑 상사대로다

모다듭서 모다듭서/어긴여랑 상사대로다

젯군어른덜 모다듭서/어긴여랑 상사대로다

(2) 「밧 리는 소리」

밧리는 작업은 좁씨를 뿌리고 난 후 화산회토의 땅에 씨앗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소나 말을 이용하여 밭을 밟는 것을 말한다. 선소리꾼이 회초리를 들고 말 뒤에 서서 소리를 하면, 사람들이 뒤에서 소나 말이 이탈하지 않도록 경계하며 후렴을 받는다. 이러한 작업은 마치 ‘쳇망’처럼 빙 둘러 가면서 밭을 밟도록 말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가사)

어러러월월 월월민 고개숙이멍 돌아나온다

어러러와 월월 와하아 월하량

요덜아 저덜아 구석구석마다 씨난듸어시 멘짝게 볼라도렌는구나

어러러려 월월월 와하아 월하량

수산봉에 뜬구름에 비가올 먹구름이구나

산꼬지에 뜨는해는 마가가와 가는근본이더라

오로롱 하 월월월월 와하아 월하량

제석할마님아 요조랑리건 남댕이랑 두자두치

고고리랑나건 덩드렁 막개만씩 나게여줍서

오로롱 하 월 월월월 와하아 월하량

(3) 「타작질 소리」

「타작질 소리」는 곡물을 마당에서 타작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지역에 따라서는 ‘마당질 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깨’는 표준어 ‘도리깨’의 방언인데, 도리깨를 이용하여 곡물을 타작하던 이 「타작질 소리」는 탈곡기가 도리깨질을 대신하는 1960년대 말까지 불렸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농촌에서는 감귤 농사를 짓기 이전에 보리나 조를 위시한 잡곡 농사를 주로 지었다. 그래서 도깨질을 하여 알곡을 얻었는데, 어느 정도 일을 하다가 힘에 겨우면 노동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노래를 했다. 노래는 노동 동작을 일치시키기 위한 역할을 하고, 힘에 부친 노동의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아주 리드미컬하고 흥겨우면서도 규칙적이다.

(가사)

어야도홍아 어야도홍아/어요하야 어야도홍아

욜로요레 누게나앉고/어야도 홍

설룬정례 앞일러라/어야도 홍아

번리건 백방울씩/어야도 하야

두번리건 천방울씩/어야도 홍아

두드렴시민 굴축난다/어야도 홍

어요하야 어기야홍아

상일에도 호사가이시랴/어야도 홍

착가달 우트레들르멍/어기야 홍

두드렴시민 굴축난다/어야도 홍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화산회토라는 토양의 특성상 밭농사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흙덩이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 뒤에는 밭을 밟아 줘야 한다.

밭을 밟고 난 후에는 비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이를 ‘마가지’라고 한다. 비가 오면 땅이 굳어져서 싹이 나기 어렵고, 비록 싹이 나더라도 뿌리를 내릴 수 없어서 생육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밧리기는 한 마을에서 약 15일 정도 걸렸다.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타작을 하여 거두어들이는 일련의 농사 행위는 엄청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제주농요는 부치는 힘을 돋우거나 기운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청량제로서 밭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의의와 평가]

제주농요는 밭농사가 지배적이었던 제주 지역의 일상적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불렸던 삶의 소리, 특히 노동 문화를 대표하는 노래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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