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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54
영어음역 Ttangpuri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일홍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당극
작가(원작자) 공동 창작
감독(연출자) 문무병
출연자 정공철|김수열|김후배|문무병|김도훈|부정희
창작연도 1980년연표보기
주요 등장인물 돈독|재벌|심방|어진 어멈|어진 아범
공연(상영)시간 1시간 20분

[정의]

제주도를 배경으로 땅의 근원과 내력, 땅에 대한 애정, 땅에 맺힌 한 등을 내용으로 꾸민 마당극.

[개설]

제주도의 굿은 본풀이-맞이-놀이로 구성된다. 본풀이는 신(神)의 근원과 내력을 해석·설명하는 서사 무가이다. 그래서 ‘풀이’는 음악과 시가 결합된 형태로 구송되어진다. 마당극 「땅풀이」는 ‘땅+풀이’의 합성어이지만 신의 내력담이 아니라, 제주도의 땅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극단 수눌음이 창단 공연 작품으로 제주도 지역의 땅 문제를 다룬 「땅풀이」를 들고 나온 이유는 첫 공연 이후, 두 달쯤 뒤에 공표한 수눌음 문화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

‘한반도의 맨 끝에 마치 버려진 아이처럼 홀로 있는 탐라라는 아름다운 고장에서 우리는 태어났다. 이곳은 문화적 변방이며, 행정적 벽지이기 이전에 틀림없이 민족의 얼과 맥박이 살아 뛰는 한국의 국토임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제주도 땅이 외세의 침탈로 유린돼 왔고, 1960년대 이후 제주도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외지인의 약탈 대상으로 전락했던 역사적 경험이 마당극 「땅풀이」를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공연상황]

극단 수눌음의 단원들이 공동 창작한「땅풀이」 대본을 가지고 1980년 7월 17일 제주시 소재 선덕어린이집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 과정에서 소설가 황석영, 민속기능보유자인 고(故) 안사인, 무용가 김희숙 등의 도움이 있었다.

공연을 하루 앞둔 1980년 8월 1일 공연 장소인 제남홀에서 총연습을 하였다. 8월 2일과 8월 3일 이틀 동안의 공연은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에 호응한 관객들의 열띤 성원으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최초 공연이 끝나고 보름이 지난 1980년 8월 17일에는 민속촌이 있는 표선면 성읍리 공회당에서 현장 공연이 있었다. 그 후 1981년에는 수눌음 소극장, 신성스케이트장, 중문종합고등학교 운동장 등에서 공연이 이뤄지다가 중단되고 말았다.

공연이 재개된 것은 수눌음의 정신을 이어받아 1987년에 창단된 놀이패 한라산에 의해서였다. 한라산은 이 작품으로 2002년 8월 9일에 경상북도 성주군 성밖 숲 야외마당에서 열린 민족극 한마당에 참가하였다.

8월 24일에는 제주도 문예회관 놀이마당에서, 9월 19일에는 한림 오일장터에서, 10월 27일에는 하귀리민회관에서 각각 공연되었으나 하귀리에서의 공연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구성]

「땅풀이」는 형식상 탈춤의 구성 원리를 도입했으나 내용 자체는 제주의 무속 영감놀이, 세경놀이, 전상놀이를 극화한 것이다. 마당극 「땅풀이」는 먼저 길놀이가 있고, 땅에 맺힌 한을 푸는‘굿 중(中) 굿’앞풀이가 있으며, 이후 첫째 마당에서 넷째마당까지가 이어진 뒤 뒤풀이가 있다.

이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길놀이→ 앞풀이→ 첫째 마당(영감놀이)→ 둘째 마당(세경놀이)→ 셋째 마당(기러기놀이)→ 넷째 마당(전상놀이)→ 뒤풀이 순이다.

[내용]

첫째 마당은 밖으로부터 오는 환난과 질병을 상징하는 영감놀이이며, 둘째 마당은 토착민의 소박한 농경적 삶이 깨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세경놀이이다. 셋째 마당은 종이 가면을 쓰고 의인화된 돌하르방들이 도깨비로 상징된 바깥 문화에 의해 먹혀가는 상황을 보여주는 기러기놀이이며, 넷째 마당은 토착적인 얼이 내부적 모순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표현한 전상놀이이다.

[의의와 평가]

「땅풀이」는 제주도 최초의 마당극일 뿐 아니라 제주도의 무속을 극화하여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제주도의 민속놀이를 제주 말을 사용하여 제주 사람이 공연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 또한 각별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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