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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65
영어음역 madanggut
영어의미역 household rites
이칭/별칭 마당극,굿놀이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일홍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1980년대부터 마당극에 제주 굿의 형식을 접목하여 연행하는 종합 예술.

[개설]

마당굿이란 원래 굿판에서 쓰는 용어로, 대문 밖 마당에서 굿판에 모여들었던 귀신들을 내보내는 마지막 굿을 말한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 연행되는 마당굿은 1970년대에 형성된 한국의 진보적 연극 운동인 ‘마당극’에 제주 ‘굿’의 형태와 양식을 도입하고, 제주의 역사에서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무대로 끌어와 연행하는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종합 예술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의 마당굿 역사는 1980년 8월 극단 ‘수눌음’의 「땅풀이」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983년 10월 수눌음이 타의에 의해 자진 폐업한 후 극단 ‘한올래’, ‘’, ‘올래’가 명맥을 이어갔으나 그 때마다 공연법 등에 의해 문을 닫아야 했다.

마당굿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놀이패 한라산’의 창단으로 부흥기에 들어섰다. 제주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놀이패 한라산의 「4월굿 한라산」을 포함한 ‘4월굿(4월에만 열린다고 해서 붙여짐)’들은 무참하게 학살당한 4·3사건의 원혼들을 위무하고 천도하는 해원·상생의 굿판으로서 의의가 크다.

[특징]

제주 굿은 예부터 제주 사람들의 삶의 아픔을 달래는 엄숙한 놀이의 현장이었다.

‘심방’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심방이 될 수밖에 없었던 신세 타령을 하거나, 한 집안 조상의 원한을 풀거나, 한 마을을 휩쓴 처절한 사건들의 연유를 닦으며 눈물을 흘릴 때 제장은 온통 눈물 바다가 된다.

이와 같이 굿을 통한 눈물의 공유는 현실을 살고 있는 민중의 고통과 앞서 간 조상들의 비극적 삶에 대한 공명의 반응 양식이며, 현실에 대한 역사적 인식 방법이다.

이것은 척박한 땅에서의 비참한 삶에 대한 체념이 아니라, 굿을 통하여 삶에 역행하는 온갖 부정을 내쫓고 다시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을 얻어내는 것이다.

제주의 마당굿은 바로 이 ‘해원굿’적인 성격이 강한 놀이판이다. 민중의 한 맺힌 내력을 풀고 고난을 헤쳐 나가는 불굴의 정신을 받아들여 새로운 삶의 실마리를 마당판에서 공동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대표적인 마당굿 작품인 「땅풀이」나 「돌풀이」, 「녀풀이」는 고단하고 피폐한 민중의 역사를 무대 위로 끌어와 문제를 제기하고, ‘한풀이’의 방법으로 상생을 도모한다.

또한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무대에 올려진 ‘4월굿’들은 역사적 해원굿으로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4·3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당시에 죽은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을 정당화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성]

제주 마당굿의 효시인 「땅풀이」는 모두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앞풀이’, ‘영감놀이’, ‘세경놀이’, ‘기러기놀이’, ‘전상놀이’가 차례로 펼쳐진다.

삼별초의 난을 다룬 「항파두리 놀이」에는 탈춤과 농악, 기계 체조, 기마전, 차전놀이와 제주 굿의 ‘넋들임’·‘푸다시’·‘삼천군병질침’과 ‘제주민요’가 원용되었다.

또한 임술민란을 다른 「돌풀이」는 민담을 바탕으로 제주 굿의 ‘영감놀이’와 어린이 놀이인 ‘땅뺏기 놀이’에 이어 ‘탈춤’과 굿의 ‘사냥놀이’·‘초감제’·‘새도림’에 이어 ‘상여 노래’로 마무리된다.

이렇듯 제주의 마당굿은 제주 지역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민요와 굿을 표현의 원천으로 삼아 이야기를 구성해 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뼈대는 제주 굿의 ‘본풀이’와 ‘맞이’, ‘놀이’로서, 여기에 주제와 소재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민요와 굿, 전통 놀이를 가미하여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극무대를 연출하는 것이다.

[공연 연보]

제주도의 마당굿은 1980년 1월 창단한 극단 수눌음의 「땅풀이」(1980. 8.)가 그 효시이다. 수눌음은 이후 「향파두리 놀이」(1980. 11.), 「돌풀이」(1981. 9.), 「녀풀이」(1982. 12.), 「태 땅」(1983. 10.)을 공연하였다.

1983년 10월 타의에 의해 수눌음이 문을 닫은 이후 제주의 마당굿은 극단 한올래, , 올래, 놀이패 한라산이 그 명맥을 이어갔다.

1985년 8월, 극단 한올래가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의 마당극본인 「일식풀이」를 각색하여 마당굿 「일식풀이」를 공연한다.

한편, 놀이패 한라산은 1989년부터 「한라산」을 시작으로「백조일손」(1990), 「헛묘」(1991), 「꽃놀림」(1992), 「살짜기 옵서예」(1993), 「사월」(1994), 「목마른 신들」(1995), 「4·3의 기초」(1996), 「서청별곡」(1997), 「사팔생 오칠졸」(1998), 「격랑」(1999), 「광기」(2000), 「애기동백꽃의 노래」(2001),「원죄」(2002), 「꽃놀림」(2003), 「섬 사람들」(2004), 「헛묘」(2005), 「역(逆)」(2006) 등 ‘4월굿’으로 불리는 마당굿 공연을 계속해 왔다.

놀이패 한라산은 이외에도 「세경놀이」(2004)와 「전상놀이」(2004), 「이실在 직힐守」(2005) 등의 마당굿을 공연하였다.

[의의와 평가]

제주 연극사에서 1980년대의 마당굿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당굿은 첫째, 연극 형식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종래의 제주 연극이 서구 연극의 이식 형태인 무대극으로 일관해 온 데 반해, 마당굿은 제주의 굿문화를 받아들여 열린 공간인 마당에서 공연함으로써 어울림의 문화를 창조해 냈다.

둘째, 1980년 8월의 ‘수눌음 문화 선언’에서 제기한 바와 같이 중앙 집권적 종속 문화인 제도권 문화의 반문화적 행위에 대한 반동으로서의 연극 행위라는 연극관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셋째, 제주 굿의 재창조라는 작업을 통해 토지·관광·해녀·제주 역사 등 제주도의 문제를 하나하나 정리해 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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