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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풍토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488
한자 琉球風土記
영어음역 Yugu Pungtogi
영어의미역 Descriptions of Yugu's Natural Featur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동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문헌|표해록
관련인물 박손(朴孫)
편자 유대용(柳大容)
편찬연도/일시 1546년(명종 1)연표보기

[정의]

1546년(명종 1) 유대용이 채록한 제주 사람 박손(朴孫) 일행의 유구국 표류 기록문.

[개설]

『유구풍토기(琉球風土記)』는 제주 사람인 박손 일행이 오끼나와로 추정되는 유구국에 표류하였다가 돌아와 유대용이 표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간접 기록한 표류 기록문이다.

『명종실록』 제3권 명종 1년(1546) 기사에는 박손 일행의 문견 사건에 대해 ‘표류하여 유구국에 갔던 박손 일행이 돌아와 그 풍속을 기록하다’라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편찬/발간경위]

『패관잡기』 제4권에 보면 “가정(嘉靖) 임인(1542)년에 제주 사람 박손 등이 표류하다가 유구국에 도착하여 4년을 머무르다 조선과 중국을 거쳐 돌아오게 되었다. 유대용이 박손이 말한 것을 채록하여 『유구풍토기(琉球風土記)』를 지었다(嘉靖壬寅 濟州人朴孫等 漂到琉球國 留四年 轉鮮中國 因得回還 柳大容採 其語 作琉球風土記)”라는 기록이 보인다.

[구성/내용]

『유구풍토기』에는 유구국의 견문을 중심으로 대략을 수록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왕궁·산천·기후에 대하여는, 중산 위에 왕궁을 지었는데 산 위가 평평하고 일기는 항상 따뜻하여 겨울 몹시 추운 때라야 우리나라 8월과 같으며 서리, 우박, 얼음, 눈이 없다.

거실·의복·음식에 대하여는, 집은 모두 널조각으로 다락을 만들고 온돌을 설비하지 않는다. 겨울옷은 모두 겹옷이고 여름에는 초포나 저포를 짜서 옷을 만든다. 남자의 갓은 우리나라 중의 굴갓과 같고 여자의 갓은 우리나라의 둥근 광주리 같은데 조관(朝官)의 아내만 쓴다.

또한 남자는 바지를 입고 여자는 홑치마로 두 겹을 두르며, 귀한 자만 짚신을 신고 나머지는 모두 맨발이다. 탁주를 만드는데 누룩을 쓰지 않고 다만 쌀을 씹어서 침과 섞어 그릇에 담아 하룻밤을 지내면 달기가 꿀과 같다.

전결에 대하여는, 정월에 모를 심고 4월이면 수확하며 5월에 또 심고 8월에 수확한다. 물산에 대하여는, 들에는 범, 이리, 여우, 삵괭이, 꿩, 솔개, 올빼미, 까치가 없고 반찬은 해산물이 많고 미나리가 없다. 금과 은이 많이 나는데 귀신이 꺼린다 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전화(錢貨)·학사(學舍)에 대하여는, 물건의 매매에는 모두 동전을 쓰며 학당을 세우지 않고 아이들은 중에게 번문을 배우고 경서를 배우는 자는 모두 복주(福州)에 입학한다.

풍속에 대하여는, 남녀가 모두 상투를 하는데 남자는 우편에, 여자는 좌편에 하며, 수레와 가마 등속이 없고 집에서 개를 기르지 않는다. 정월 1일과 8월 15일에는 선조에 제사하고 정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밤이 새도록 논다.

3월 3일에는 선비와 서민이 함께 모여 잔치를 벌이고 5월 5일에는 용의 모양을 한 배로 놀이하며 7월 15일에는 남녀가 서로 여복과 남복을 하고 즐기며 동짓날 팥죽을 먹는다.

[의의와 평가]

『유구풍토기』에 나타난 표류 기록은 표류해 간 과정과 귀환 과정, 그리고 유구의 표착 지역에서 직접 체험하고 견문한 그 곳 사람들의 생활·풍속·문화 모습과 제반 제도·물산 등에 관한 것을 꾸밈없이 생생히 전달하고 있어 조선 중기 유구국에 대한 사실(史實)을 이해하는 데 긴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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