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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2393
영어음역 Kahweri
영어의미역 Car Fer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승객이나 자동차의 항송(航送)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

[개설]

트럭 수송의 장거리화에 따라 장거리 페리가 등장하여, 선박이 지니는 대량 수송성과 저렴성, 자동차가 지니는 신속성·기동성을 조화시킨 수송 형태를 실현시켰다. 이에 따라서 배의 형태도 대형화되는 추세인데, 1977년 4월 14일 동양고속훼리주식회사에서 동양고속훼리 1호를 제주에서 부산까지 취항시키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카페리 시대가 막을 열었다.

[변천]

제주도의 해상교통 발전 과정을 보면 조선시대까지는 범선을 이용해오다가, 일제하에서 동력선(기선 및 디젤 엔진), 광복 후 군용선을 개조한 화객선(철선), 1960년대 신조 여객전용선, 1970년대의 카페리(여객·화물·차량 동시수송 가능), 1990년대의 대형 여객선 및 초쾌속선(시속 45노트 이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 해상교통이 현대화될 수 있었던 기점은 5·16군사혁명 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인 박정희 장군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이다. 그는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해상교통개발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관계부처에 업무를 지시했다.

이후 제주 해상교통의 혁명적 발전은 카페리가 부산·목포 항로에 취항하고, 제주~완도 간 항로가 개설된 것이었다. 즉, 고속여객선 한일2호가 2시간대의 최단거리 항로로 운항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이와 같은 해상교통의 현대화 물결은 제주가 국내 굴지의 관광지로 등장하면서 급속히 진행되었다. 중앙정부가 성안한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직전인 1977년 제주도 70년 해운사상, 나아가 우리나라 해운사상 처음으로 대형 카페리가 등장하였다. 이것은 종전의 여객선 개념을 바꿔놓는 여객선의 일대 혁명이었다.

서울의 동양고속훼리(주)가 1977년 4월 14인 제주~부산 간에 동양고속훼리 1호를 취항시켰다. 이때는 일본 대평공업에서 건조한 3,767톤의 철선으로 길이 115m, 너비 19m의 대형 화객선으로 정원 898명에 화물 448톤을 실을 수 있었다. 시속은 18노트로 정상 운항할 경우 제주~부산 사이 168마일을 11시간에 주파, 종전 16시간에 비해 무려 5시간이나 단축시켰던 것이다.

카훼리의 등장은 부족한 수송 능력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시의 높은 결항률로 관광객을 충분히 수송할 수 없었던 해상교통의 취약성을 완전히 보완했다. 동시에 차량은 물론 각종 물자의 대량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제주~부산 간에 카페리 1척을 취항시킨 동양고속훼리(주)는 같은 해 6월 3,700톤의 동양고속훼리 2호를 제주~목포 항로에 취항시킴으로써, 운항시간을 종전 9시간대에서 6시간대로 단축시켰다.

동양고속훼리 주식회사는 부산 항로에 카페리를 취항시킨 직후인 1977년 6월 3일에는 ‘1978년 5월 31일까지 제주~완도 간에 카페리 운항하겠다’는 내인가 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1977년 7월 26일 완도와 내륙 간 육상 교통이 불편해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을 예견하여 완도항 접안시설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목포 항로로 정기노선 취항 신청을 바꾸어 냈다. 이로 인해 완도 항로는 뒤로 미루어졌다.

이후 1979년 4월 17일 (주)한일고속(대표 강경호)이 제주와 본토와의 최단거리인 제주~완도 항로에 고속여객선인 한일2호를 취항시켰다. 이로써 제주와 본토를 선박으로 2시간대에 연결하는 최단거리·최단시간 운항의 꿈이 실현되었다.

이는 1978년 3월 23일 제주~완도 간 정기항로 사업신청을 내서 인가를 받은 후 4차례나 취항일을 연기한 끝에 1979년 4월 17일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 선박은 일본 비남선박(주)에서 건조한 것으로 491톤급 철선이며, 시속 30노트에 정원 473명, 길이 52m, 너비 8m 크기였으나 고장이 잦았다. 1982년 4월 (주)한일고속은 대형화객선 한일카훼리(2,358톤, 정원 741명, 시속8노트)를 취항시킴으로써 최단거리 연륙의 꿈을 실현하였다.

카페리 정기 여객선의 경우 1989년 기준 제주~부산 간, 제주~목포 간 각 3척, 제주~완도, 서귀포~부산 간 각 2척을 운항했고, 1일 수송 능력은 5,980명이었다.

이처럼 카페리가 연륙 해상교통으로 보편화되면서 대형화·고급화 추세가 급속히 진행되어, 1994년 제주~부산 항로에는 동양고속훼리 5호와 6호, 카훼리퀸호, 제주~목포 항로에는 동양고속훼리 2호와 국제고속훼리 2호, 제주~완도 항로에는 한일카훼리 1호와 2호 등 7척이 운항되었다. 또 서귀포~부산 항로에는 카훼리제주 1호와 2호가 운항되었다.

[현황]

2006년 말 현재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카페리는 총 5개 항로에 10척으로, 제주~완도 간 한일카훼리1호와 2호, 제주~목포 항로에 뉴씨월드고속훼리호와 카훼리레인보우호, 컨티넨탈호가 운항되고 있다. 제주~부산 항로에는 코지아일랜드호와 현대설봉호가 운항되고 있으며, 제주~인천 항로에는 오하마나호, 제주~녹동 항로에는 남해고속카훼리가 각각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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