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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720
한자 牧子
영어음역 mokja
영어의미역 shepherd
이칭/별칭 테우리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강만익

[정의]

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목장에서 우마를 관리하던 하층민.

[명칭유래]

목자(牧子)는 조선시대 제주의 목장 지대에서 국마(國馬)와 사마(私馬)를 기르던 하층민으로 ‘테우리’라고도 한다. ‘테우리’란 제주에서만 사용하는 방언으로,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중세 몽골어 ‘teuri’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변천]

조선시대 목자는 목장을 운영하는 16세에서 60세 사이의 최하층으로, 노자(奴子), 관노(官奴), 토착인(村民), 사사노(寺社奴) 등으로 구성되었다. 말과 소를 키우는 것이 그들의 주된 업무였다. 그 대가로 국가는 근무 성적에 따라 쌀과 옷감을 지급하기도 했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4명의 목자가 암말 100필과 숫말 15필을 키워 매년 망아지 85필 이상을 생산했다. 과실이나 사고로 죽거나 잃어버렸을 경우 그 수만큼 배상해야 했다. 가혹한 추징과 과도한 공납, 관원들의 수탈로 결국 파산하여 처나 자식을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이후에 목자들은 전문적인 목축 기술을 가지고 광활한 목장 지대를 누비며 우마를 방목하면서 목축 목화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키우는 가축에 따라 ‘쇠테우리’, ‘테우리’로 불렸다. 일정한 수당을 받고 다른 사람들의 우마를 키우거나 마을 공동 목장에 목감으로 고용되어 일하기도 했다.

[일상생활]

테우리들은 자기 소유의 말과 동네 사람들이 맡긴 말떼를 몰고 풀이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들은 이른 새벽에 점심밥을 담은 ‘차롱’이라는 대나무 도시락을 어깨에 메고 목축지가 있는 산으로 올라간다.

말이 풀을 뜯는 동안 병든 말은 없는지, 새끼를 낳으려는 말은 없는지, 다친 말은 없는지 관찰한다. 한낮이 되어 이산 저산에서 풀을 뜯던 말들이 모여 들면 말떼를 몰고 서둘러 물을 먹이러 간다. 남보다 먼저 가서 깨끗한 물을 먹이기 위해서다. 더러는 바닷가에 있는 샘물에까지 몰고 가서 물을 먹인다. 더러운 물을 먹은 말은 야위어 병이 들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내리는 날에도 말을 돌보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태풍이 부는 날이나 안개가 낀 날에도 풀을 찾아 나선다. 음력 3월 청명(淸明)에 우마를 목장에 방목한 후 다음 음력 9월 상강(霜降) 이후 하늬바람이 불고 목장에 풀이 말라 관리사에 넣을 때까지 우마 관리를 담당한다.

[풍속]

테우리들은 우마에 먹일 적당한 풀과 물을 찾아 이동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변의 지리적 환경을 세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우마 번식을 기원하기 위해 ‘테우리 사’를 행하였다.

이것은 목축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목축 의례로 음력 7월 백중날 떡과 밥, 술 등 제물을 가지고 목장 안에 있는 오름, 즉 우마들의 방목 상태를 관찰하는 ‘망 동산’ 또는 ‘테우리 동산’에 올라 우마를 방목하는 지점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제사를 지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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