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용담동 도채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T02014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집필자 현혜경

설화나 전설들이 어느 정도 서사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도채비와 관련된 이야기는 민중적인 금기 사항을 드러낸다. 용담에도 그런 전설들이 남아 있었는데, 『용담동지(용담동지편찬위원회, 2001)』에 보니 도채비와 관련된 전설이 남아 있었다.

‘어느 날 밤 한 시경, 서문다리(병문교) 위쪽에 사는 한 사람이 술에 얼큰히 취해 집으로 가던 도중 집 앞 고목나무 아래 내(하천) 바닥에 큰 화로 만큼한 불이 훨훨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사람은 무당이 불을 피우고 무슨 고사나 지내는가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순간 불이 갑자기 주먹만큼 작아져 갔다. 겁이 더럭 나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러다 다시 “무당이 고사를 하다 순경인 줄 알고 발로 불을 문질러 끄는 것이겠지” 고쳐 생각하고 불을 자세히 보았더니 불은 팔뚝만큼 굵은 줄기가 되어 하늘 높이 치솟다가 덩어리 불이 되어 서쪽으로 날아가 향교 자리에서쯤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는 겁이 덜컥 났다.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여기에 항상 도채비가 나타나므로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면 모두 문을 막아 안 보이게 한다고들 했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 도채비 전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금기 사항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