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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고할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355
영어음역 Maego Halmang
영어의미역 Grandma Maeg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집필자 현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매고할망|남편
모티프 유형 열불열녀 전설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남편의 복수를 하는 아내 이야기.

[개설]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매고할망과 비슷한 마고(麻姑)나 마고할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흔한 편에 속한다. 매고나 마고는 원래 중국의 여신 이름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이야기에서는 단순히 노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묻혀 죽은 노파라는 뜻에서 매고(埋姑)할망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내용]

옛날 어떤 곳에 매고할망이라고 불리는 할머니가 살았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 남편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뒤 혼자 살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재혼을 한 뒤로 아들 구 형제를 낳고 잘 살고 있었다.

비가 몹시 쏟아지는 어느 날, 남편이 부인 무릎에 머리를 파묻은 채 마당에 쏟아지는 빗물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싱긋 웃는다. 매고할망이 이유를 묻자, 남편은 늙도록 살았으니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과거에 전남편을 죽인 사실을 말했다.

매고할망은 아무렇지 않은 척 전남편의 시신이 있는 곳을 묻고 확인까지 한 연후에, 흩어진 뼈를 모아 관가에 고발했다. 그러고는 분이 풀릴 때까지 남편을 때려서 죽여 놓고는, 아들 구 형제를 가두어 불태워 죽인 후,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들어가 죽었다. 이때부터 “아홉 아이 낳아도 보람 없다”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남편이 죽었으면 당연히 수절을 해야 하는데 다시 결혼을 했으니 열불(烈不)이나 남편의 원수를 갚았으니 열녀(烈女)라는 이야기이다. 경상남도 창원군 진동마을에서도 「매고할망」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가 전하는데, 진동마을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아내가 남편을 죽인 범인으로 확신하고 원수를 갚기 위해 재혼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송나라 고문호(高文虎)가 지은 『요화주한록(蓼花洲閒錄)』에도 비슷한 내용의 설화가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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