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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150
영어음역 mengdu
영어의미역 shamanic ritual implements
이칭/별칭 명두(明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지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구(巫具)
재질
용도 점칠 때
관련의례 굿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무속 신앙에서 사용하는 무구(巫具).

[개설]

멩두는 ‘명두(明斗’)라고도 한다. 제주도 무속에서는 '삼멩두'라 하는데 신칼·산판(엽전 모양의 천문, 술잔 모양의 상잔, 접시모양의 산대)·요령을 조상신으로 모신다. 삼멩두를 던져 떨어진 상태를 보아서 신의 마음을 헤아려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데, 제주도 굿에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무구들이다.

[연원 및 변천]

초공본풀이에 나오는 임정국의 딸 이름은 ‘지멩왕아기씨’이다. 황금산 도단땅의 중이 시주를 받으러 와서 아기씨의 정수리 가마를 세 번 쓰다듬으니 아들 삼형제를 잉태한다.

큰 아들을 본맹두, 둘째아들을 신멩두, 막내아들을 살아살축 삼멩두라 이름을 지었다. 초공본풀이에서 ‘명두(멩두)’ 위에다 ‘본-’, ‘신-’, ‘삼-’을 얹어놓고 있는데 ‘멩두’라는 말은 이 세 아들 곧 무조신에게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무구인 요령, 산판, 신칼을 일컫기도 한다.

이 ‘멩두’가 단군신화에 나오는 천부인 3개와 무관하지 않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지만, 이것은 일본의 삼종신기와 유사한 것이다. 일본의 삼종신기는 거울·구슬·칼로 되어 있는데, 제주도에는 요령·산판·신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형태]

요령은 손으로 들고 흔들어 울리는 종과 같은 것이다. 직경 7㎝ 내외의 크기로 놋으로 만들었고, 밑부분에는 1m 정도의 오색 천조각이 달려 있다. 초공본풀이에는 지멩왕아기씨한테 시주를 받으러 내려온 황금산의 중이 잠긴 방문 속에 감금된 아기씨를 내어놓기 위해 이 요령을 세 번 흔들어 방문을 여는 신통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데 근거하여 신문(神門)을 열 때, 비념을 할 때, 액막이를 할 때 흔들어 소리 내는 데 활용함을 알 수 있다.

‘산판’은 ‘천문’, ‘상잔’, ‘산대’로 이루어져 있다. 천문은 놋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직경 6㎝ 내외의 엽전 모양의 것이다. 그 표면에는 천지문(天地門), 천지일월(天地日月), 천문일월(天門日月) 등 한자가 음각되어 있다.

상잔은 직경 4㎝ 내외, 깊이 1㎝ 내외의 놋제품으로 술잔과 같은 것이다. 상장은 산잔의 음변으로 ‘점치는 잔’이란 뜻의 말이다. 산대는 직경 11㎝ 내외, 깊이 1㎝ 정도의 접시 모양의 것으로 ‘점치는 대’라는 말이다.

이 산대 위에 천문 두 개와 상잔 두 개를 올려놓아 천문과 상잔을 바닥에 던져 그것들의 엎어지고 자빠짐을 보아 길흉을 점친다. 이를 ‘산받음’이라 한다. 점을 쳐 받는다는 뜻이다.

신칼은 일명 ‘멩두칼’이라고도 하는데, 길이 25㎝ 내외, 날의 길이가 13㎝ 내외, 자루의 길이가 12㎝ 내외의 것으로써 자루에는 창호지를 길게 끊어 묶어 맨 끈이 달려 있다.

심방은 이 신칼 두 개를 한 조로 하여 신에게 문의사항을 물으면서 끈을 잡아 지면으로 던져 그 칼날이 서로 향하는 것을 보고 길흉을 판단한다. 그 칼날의 방향에 따라 각각 이름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이 세 가지 무구를 ‘멩두’라 하고 무조신의 상징물로 쳐서 집안의 ‘당주’에 늘 모셔둔다. 그랬다가 굿을 하러 갈 때에는 “어느 집에 굿을 하러 갑니다.” 하는 보고 인사를 하고 ‘안체포’라는 자루에 담아 모셔서 굿하러 간다. 굿이 끝나 돌아온 때도 인사를 하고 다시 정중히 모셔두는 것은 물론이다.

멩두는 놋 쇠칼에 종이 술이 달린 것인데, 술을 잡고 두 개를 동시에 바닥에 눕혀 칼날이 앉는 위치를 보고 점을 치는 데 사용한다.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있는 모습이 길하다고 믿는다. 천문은 상잔과 함께 상판에 놓고 던져서 역시 그 떨어진 모습을 보고 점을 친다. 제주도에서는 '멩두'를 주워서 입무(入巫)하는 경우도 많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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