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민가(民家).

[개설]

조군현가옥은 1882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조규창댁으로 불린다. 주위 지형보다 낮은 곳에 돌담을 두르고 건물을 따로 배치하였다. 이 조군현가옥은 3칸의 안채는 기와집, 5칸의 밖거리는 전통적인 초가집으로 기다란 올레를 갖춘 제주 민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형태]

조군현가옥은 기다란 ‘S’자 모양의 올레가 5칸으로 된 밖거리에 달린 이문간에 이어지고, 이문을 통하여 마당에 들어서면 밖거리와 마주한 3칸 기와집인 안거리가 있다. 안거리는 앞쪽에 챗방이 있는 3칸 양식이다.

기와집 3칸의 정지거리는 정지, 마루와 구들 및 헛간으로 꾸며져서 안거리의 챗방과 동선 연결이 쉽게 배치되었다. 또한 정지거리와 안거리의 뒤는 각각 담장으로 구획되었고 정지거리는 뒷문으로 통한다. 안거리와 정지거리에 별개의 후원을 두었다.

초가집인 밖거리는 이문간이 한 쪽에 달렸고 쇠막과 장남방이 있다. 나머지 3칸은 삼방을 중심으로 이문간 쪽으로 구들 2칸과 다른 쪽에 작은 마루와 구들이 달린 5칸 형태이다.

[현황]

1978년 11월 14일 안거리 와가(瓦家)는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 제4-6호, 밖거리 초가집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 제3-20호로 각각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제주의 전통 가옥 양식과 19세기 이후 나타난 기와집의 양식이 잘 드러난 가옥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