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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2266
한자 終達里遺蹟
영어음역 Jongdal-ri Yujeok
영어의미역 Archaeological Site of Jongdal-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물 산포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027|1131|1707|1838|2595
시대 선사/청동기,선사/철기,고대/고대
집필자 고재원
[상세정보]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신석기시대에서 탐라 후기에 이르는 생활 유적.

[위치]

종달리 유적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미봉 북동 사면에 위치하며, 마을과 인접해 있다. 1지구는 종달리 1707번지[종달로1길 18] 일대, 2지구는 종달리 2595번지 일대, 3지구는 종달리 1838번지 일대, 4지구는 종달리 1131번지 일대, 5지구는 종달리 1027번지[종달로1길 26-1] 일대이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종달리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는 1991년~2004년에 걸쳐 모두 5개 지구에서 실시되었다.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도로 개설과 관련된 발굴 조사가 1991년에 1개소, 2000년에 2개소가 있었고, 국립제주박물관에 의한 학술 발굴 조사가 2002년에 1개소에 대해 실시되었으며,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건물 신축 공사와 관련된 발굴 조사가 2004년 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5개 지구에서 신석기시대에서 탐라 후기에 이르는 시기의 패총, 유물산포지, 생활 유적 등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종달리 지미봉 북편 자락 해안에서 청동검 1점이 보고된 바 있다.

[출토유물]

1. 제1지구

제1지구는 패총으로 두 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제1문화층은 패각층이 형성되기 전의 문화층이다. 이 층에서 출토된 봉상파수가 부착된 말기형 점토대 토기는 석영·장석·운모가 포함되어 있어 제주산이 아닌 육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의 토기는 모두 현무암 알갱이인 각섬석을 태토 보강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원형의 점토대 토기는 상모리 패총과 곽지 패총 2지구 최하층, 김녕리와 궤내기 유적 최하층, 삼양동 주거지 등에서 확인된다. 또한 직립 구연의 축약 굽 형태의 무문 토기편과 흑색마연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 토기들은 한반도의 동일 시기 유적과 비교해 볼 때 기원전 1세기경의 유물로 파악된다.

제2문화층은 패각층 하층에서 중간층까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표지적인 유물이 없어서 유물군의 점진적인 변화상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하층에서 삼각형 석촉 1점과 중간층에서 무경식 삼각형 철촉이 출토되었으며, 비교적 이른 형태의 적갈색경질토기가 출토되었다. 이 유물은 점토대 토기와 무경식 삼각형 철촉의 편년을 상호 비교해 볼 때, 기원 1세기 초엽에서 기원후 1세기 말까지의 유물로 판단된다. 패각층 최상층에서는 타날문 토기가 확인된다.

2. 제2·3지구

제2·3지구의 경우에는 조사지 대부분에서 순패각층이 깊게 형성되어 있었으며, 모두 15개의 층위가 확인되었다. 최하층인 15층 암반 및 적석층에서 침선문계와 압인·압날문의 신석기시대 후기 토기가 확인되었다. 상층에서는 탐라 후기 토기인 고내리식 토기·육지부의 7세기 유물인 격자문 토기·인화문 토기호와 단경호 등이 확인되었다. 이 밖에 다수의 철 제품과 청동 제품·석기·옥제품·자연 유물 등이 출토되었다.

3. 제4지구

제4지구는 패총으로 지미봉을 뒤로 하고 근처의 남쪽으로 나 있는 해안도로 레벨보다 3m 정도 내려와 있다. 밭은 패각으로 뒤덮여 있다. 13개의 층위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문화층은 2~9층이다. 10~13층은 점토 및 뻘층으로 당시 자연환경을 알 수 있는 나무와 나뭇잎 등 유기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각 문화층에서 출토된 유물을 살펴보면, 2층(혼토 패각층)에서는 도질 토기·와질 토기(원저단경호)·파수부호·적갈색경질토기·갈돌과 갈판·녹각제 도자병 등이 출토되었다. 3층(제1패각층)에서는 와질 토기·적갈색타날문토기(원저단경호, 평저구형호)·적갈색경질토기·주조 철부편·골각기 등이 출토되었다. 4층(간층)에서는 외반 구연의 적갈색경질토기·방추차·녹각제 도자병편 등이 출토되었다.

5층(제2패각층)에서는 외반 구연의 적갈색경질토기(광구호) 다수·주색 토기·마연 토기·와질 토기 소수·갈돌과 갈판(대형)·화천(貨泉)·철제 도자·녹각제 도자병·골침 등이 출토되었다. 6층(패각, 혼토 패각)에서는 외반 구연의 적갈색경질토기·삼각형 점토대 토기·갈돌과 갈판·철제 도자·단조 철겸 등이 출토되었다.

7층(역석층)에서는 홍도형 토기·주색 토기·마연 토기·평저구형장경호·타원형과 삼각형의 점토대 토기·적갈색경질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8·9층(간층·잡석층)에서는 외반구연호·심발형 토기·원저단경호(적갈색경질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4. 제5지구

제5지구는 생활 유적으로 3개 지점에 대해 토층 조사가 이루어졌다. 유물은 하층과 중간층에서 확인되었고, 잡석층 내에서 다량의 유물이 혼재되어 출토되었다. 토기는 대부분 외반 구연의 적갈색경질토기이며, 일부는 육지산 태토로 제작된 삼각형의 점토대 토기가 확인된다. 석기는 돌끌·갈돌과 갈판·공이 석기 등이 있다. 이 밖에 방추차와 골각기가 포함되어 있다. 자연 유물로는 멧돼지, 사슴뼈가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종달리 유적은 제주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점토대 토기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유적으로서 제주도 동북부 지역의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달리 유적의 육지산 태토로 제작된 점토대 토기는 한반도 남해안 지역의 주민 이동과 교역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두 지역 사이에 교류가 빈번했음을 보여 준다. 이후 탐라 후기의 문화 양상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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