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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미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765
한자 接尾辭
영어음역 Jeommisa
영어의미역 suffix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미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쓰이는 말 중에서 낱말의 끝에 붙어 의미를 첨가하여 다른 낱말을 이루는 접사(接辭).

[개설]

새 말을 만들어 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어근에 어근을 붙여 합성어를 만들거나 어근에 접사를 붙여서 파생어를 만드는 것이다. 접사는 결합하는 위치에 따라 어근의 앞에 붙는 접두사와 어기의 뒤에 붙는 접미사로 나눌 수 있다.

접두사는 어근의 품사를 바꾸는 지배적 기능은 없고 어근의 의미를 한정하는 한정적 기능만을 띠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접미사는 품사를 바꾸는 지배적 기능과 의미를 한정하는 한정적 기능 두 가지를 가질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어의 접미사는 체언, 용언에 두루 결합하는데 체언에 붙는 접미사로는 존칭을 나타내는 ‘-님’이나 동작주(動作主)를 나타내는 ‘-수’ ‘-자’ 등, 복수를 표시하는 ‘-들’, 그 밖에 ‘-화’ ‘-식’ ‘-적’ 등이 있다. 용언에 붙는 접미사로는 사동·피동을 나타내는 ‘이·히·리·기·우’ 등을 들 수 있다.

또 접미사 가운데는 원래의 품사는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의미만을 첨가하는 것, 원래의 자립어와는 문법적 기능을 달리하는 것이 있으며, 형용사에서 명사를 파생시키는 경우, 또는 명사에서 동사를 파생시키는 경우 등도 있다. 그리고 접미사와 어미의 구별이 모호한 경우도 많다.

[어휘적 특징]

제주도 방언의 접미사는 고어의 잔영으로 볼 수 있는 어휘가 많고, 방언적인 형태가 많다. 표준어와 같은 형태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지만 표준어의 접미사와 목록을 비교할 때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표준어가 파생어를 가지고 있으나, 방언에서는 파생어가 없을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1. 사동과 피동 접미사의 형태가 다양하고 많다는 특징이 있다. 제주방언의 사동 접미사 가운데 특이한 것은 ‘-지-’이다. 이것은 표준어의 ‘-이-’나 ‘-기-’에 대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눅지다(눕히다)·붙지다(붙히다)·입지다(입히다)·업지다(업히다)·지다(감기다)·빗지다(빗기다) 등이다.

사동 접미사가 이미 결합된 형태에 다시 접미사 ‘-우-’가 결합된 어형이 쓰이는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얼리우다(얼리다)·리우다(마르게 하다)·걸리우다(걷게하다)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돋후다(돋구다)·굳후다(굳히다) 처럼 ‘-히-’ 대신에 ‘-후-’가 쓰인 예가 보인다. 피동 접미사는 표준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밟-’의 피동형이 ‘리-’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2. 표준어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도왜다(도와주다)’, ‘덜애다(덜어주다)’의 형태가 있다. 이것은 수여의 뜻을 가진다. 그러나 분포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변이 형태라고 할 만한 ‘도오(돕-)-앰--, 덜-앰--’가있다.

이런 형태는 표준어에서는 단일어로 대응되는 형태를 찾을 수가 없다. 또한 ‘-애-’는 ‘을 덜애다(잠을 자지 못했다)’ 처럼 ‘수여’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동과 사동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3. 다양한 형태의 강세 접미사를 가지고 있다. ‘-ㄱ-, -(으)대기-, -뜨-, -수-,-싸/쌔-, 쓰, -아리-, -웁-, -치-’ 따위의 접미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직다(만지다), 거두대기다(거두다), 누르뜨다(누르다), 깨수다(깨뜨리다), 베르싸다(헤치다), 세아리다(헤아리다), 걷웁다(거두다), 거리치다(눕히다) 등이 있다.

[결합 과정의 특징]

1. 파생 과정에 받침으로 쓰인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표준어의 규칙과 다른 점이 있다. 표준어 파생어에서는 /ㄹ/받침이 탈락하는 형태들이 방언에서는 탈락하지 않는 것들이 더러 있다.

방언에서도 /ㄹ/받침이 ‘ㅅ·ㄴ·ㅂ·ㅈ’ 앞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하기는 하지만 표준어의 규칙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을내낭(가으내)·저슬내낭(겨우내)·하늘님(하느님)·아님(아드님)·님(따님)·이(다달이) 등이다.

2. ‘-ㅇ’이 덧난 통합이 많다. 중이, ‘송애기(송아지)·생이(망아지)·버렝이(벌레)·주넹이(지네)’ 등 의 파생어는 형태 분석에서 어려움을 주기는 하나 방언에서 표준어보다 더 비음성의 자질을 가진 소리의 사용이 다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3. /ㅎ/이 형태소 경계에 개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ㅎ’이 덧나는 것을 ㅎ 곡용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지들커(땔감)·비차락(빗자루)·조팥(조밭)·뒤칩(뒷집) 등이다.

4. ‘-방’은 남성 파생 접미사로, ‘-망’은 여성 파생 접미사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아지방(아저씨)·하르방(할아버지)·아지망(아주머니)·할망(할머니) 등이다. ‘-을락/-을내기’ 등의 접미사는 분포에 거의 제약이 없이 동사와 결합하여 ‘경기’ 또는 ‘내기’의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면, 을락/을내기(달리기)·먹을락/먹을내기(내기)·곱을락/곱을내기(숨바꼭질) 등이다.

[접미사 목록]

1. 명사 파생 접미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거리, -걸리, -치기, -데기, -싸리, -이/-ㅇ 이/-엉이/-앙이, -청/-나청, -퉁이, 바치/왓치/ -바시, -장이/ -쟁이/-젱이, -지기, -잽이, -님. -군, -셍이, -아리/-어리, -아지/-어지/-야지/-마지/ -암지, -바듸/ -바데, -따시, -으랭이, 뗑이, -치, 옵, -엉/-앙, -태기, -멍/-망, 방, -씰, -다리, -방맹이, -망둥이, -찡, -게/개, -애, -기, -(으)ㅁ, -배기, -을락/-을내기, -우리, -에, -다리 등

2. 동사 파생 접미사로는 -오-/-우-, -호-/-후-, -수-, -이-, -지-, -기-, -이우-, -뜨-, -치-, -히-, -리-, -아지-/-어지-, -추-, --, -지- 등이 있다. 형용사 파생 접미사는 -압-, -엉-/-앙-, -이롱-/-으롱-, -- 등이 있다. 부사 파생 접미사는 -이/-기, -억/-악/-락, -영,-신,-직,-잇,-곰, -딱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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