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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722
한자 雜誌
영어음역 japji
영어의미역 magazine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문교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발행하고 있는 기사·소설·시·사진 등의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는 정기 간행물.

[개설]

잡지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좁은 의미로는 독자들이 사서 읽는 정기 간행물의 하나를 뜻하나, 넓은 의미로는 이러한 정기 간행물을 매체로 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나 현상을 말하고 있다.

프랭크 모트(Frank. L. Mott)는 잡지를 “정기적으로 간행되며 다양한 읽을거리를 포함한 제본된 팸플릿이다”라고 정의했다. 롤랜드 윌슬레이(Roland. E. Wolseley)는 “일반 독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사·소설·시·사진 등의 잡다한 내용이나 특정한 취미·관심·직업 등을 가진 집단 및 특정의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한 특수 내용을 포함한 정기 간행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정기 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2조 8항)에는 “잡지라 함은 정치·경제·사회·문화·시사·산업·과학·종교·교육·체육 등 전 분야, 또는 특정 분야에 관한 보도·논평·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해 동일한 제호로 월 1회 이하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제책된 간행물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잡지란 정기 간행물을 매체로 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나 현상을 말한다.

[잡지의 종류]

잡지는 분류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대상 독자에 따라 남성지·여성지·청소년지 등이 있고, 내용에 따라 종합지·농업지·교육지·종교지 등이 있다.

또한 발간 빈도에 따라 월간지·주간지·격주간지·순간지·계간지 등이 있으며, 발행 목적에 따라 상업지와 비상업지가 있고, 유로로 배포하느냐 무료로 배포하느냐에 따라 유가지와 무가지가 있다. 판형에 따라서는 포켓판·표준판·플랫판·대형판 잡지 등으로 나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발행의 목적과 독자 대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 즉 종합 상업지, 전문 상업지, 비상업지로 대분한다.

종합 상업지란 모든 계층의 일반 대중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유가 종합 교양지나 시사지를 말한다. 전문 상업지란 특정의 독자 집단을 대상으로 특정 관심 영역이나 분야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는 유를 의미한다.

전문 상업지에는 여성지·남성지·청소년지·취미 오락지·연예지·스포츠지·만화잡지·문예지·교육지·농업지·관광 여행지·과학 기술지·주택 정보지 등을 말한다.

비상업지란 정부 기관이나 각종 단체·협회·학회·학교·회사 등에서 발행하여 주로 무료로 배포하는 기관지나 학술지·교지(校誌)·포교지·사보·PR지 등을 말한다.

[잡지의 특성과 기능]

잡지는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크게 외적 특성과 내적 특성으로 나눈다. 외적 특성으로는, 일정한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같은 제목 아래 발행된다는 정기성, 잡다한 여러 가지 읽을거리를 게재하는 내용의 다양성, 책과 같이 제본을 한 제책성을 들 수 있다.

내적인 측면에서 잡지는 기능상 신문이나 방송에 비해 장기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따라서 장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오락면에서도 신문보다 다양한 기사를 통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잡지의 기능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다른 매스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환경 감시 기능·지도 기능·오락 기능·문화 전수 기능·광고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잡지는 특정 독자 집단을 타깃으로 특정 정보를 묶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떤 매체보다도 우월하기 때문에 해설 기능이나 여론 지도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변천]

1. 광복 직후 잡지

제주에서는 광복 직후부터 잡지 발행이 시작됐다. 제주 최초의 잡지는 1945년 11월에 창간된 『신생(新生)』지로 이듬해 1월에 2호를 발행하고 종간되었다. 이 잡지는 발행인 고일호(高日昊)와 일본 중앙대 출신인 고일호(高日昊),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최길두(崔吉斗), 일본에서 대일본문학자회원으로 활동했던 이영구(李永九) 등이 창간함으로써 제주 지방의 잡지 활동이 서두를 열었다.

인쇄는 제주읍 일도리 강본(岡本) 인쇄소에서 했으나 활자가 부족하여 일부 지면을 인쇄한 후 해판하여 활자를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쇄함으로써 제작 기간이 2개월 이상 걸렸다.

두 번째 잡지로 『신광(新光)』지가 애월면 청년동맹의 기관지 형태로 발행되었다. 1946년 4월 18일 좌익 단체인 애월면 인민위원회 산하 조직인 애월면 청년동맹이 정기대회에서의 결의를 통해 같은 해 5월 1일 월간지로 창간되었으나 창간호 이후 계속 발행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발행에는 발행자 겸 편집인인 장기우(張基佑) 외에 이영필(李英弼), 이제형(李齊珩), 이성만(金聖萬) 등이 참여했다.

1947년 5월에는 제주 경찰의 첫 기관지 『경성(警聲)』지가 창간되었다. 국판 크기에 100면 내외로 제주읍 이도리 광문사(光文社)에서 인쇄했다. 제주도 경찰청 교양계에서 발간을 담당한 『경성』은 경찰의 각종 연찬과 경찰관의 교양 및 문학 소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했다.

경찰은 이 잡지를 편집하기 위하여 『신생(新生)』지 창간에 참여했던 이영복(李永福)을 경위 대우 촉탁으로 채용하여 발행 업무를 맡겼다.

2. 1950년대 동인지

1950년대는 6·25전쟁의 참화로 경제적으로 피폐하고 사회적 불안이 심했던 시대로, 제주 지역에 수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들이 들어와 식량난과 질병, 물자의 부족 등으로 인해 곤궁한 생활을 하였던 시기였다.

제주 지역으로 피난을 온 사람들 가운데는 예술인, 언론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제주 지방 언론 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작품 활동을 통해 문화 진흥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문인들은 제주 지방 문인들과 함께 동인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함으로써 제주에서 1950년대 문예지의 주류를 형성했다. 이 시기에 발행된 동인지들은 출판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데다 운영난으로 창간호가 종간호로 마감되거나 겨우 2호에서 3호까지 발행하는 데 그쳤으나 제주 지역의 경우 동인지의 명맥이 이어졌다.

주요 동인지들은 기성 문인들이 참여한 『신문화(新文化)』, 『흑산호(黑珊瑚)』, 『비자림(榧子林)』, 『문주란(文珠蘭)』, 『시작업(詩作業)』과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발행한 『영실천(靈室泉)』, 『별무리 모임』, 『석좌(石座)』, 『창림(蒼林)』 등이 있고, 전국문총 제주지부 기관지 『제주문화(濟州文化)』가 이때 창간되었다.

3. 1960년대 기관지 붐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대는 우리 국민들이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누렸던 시기였으나, 1년 후 5·16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 정부는 자유당 때보다 언론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제주에서 종합지가 단명하고 기관지의 붐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4·19혁명 이후 정기 간행물 발행이 등록제로 바뀌면서 처음 창간된 종합지는 『새생활』로서, 『신생』 이후 15년 만에 종합지가 선보이게 된다. 뒤이어 지방의회 활동에 편집 초점을 맞춘 『의회보(議會報)』가 창간되고, 1960년대 후반에 『흥미계(興味界)』가 2호까지 발행하고 종간되었다.

이어서 『월간제주』가 창간되었다가 1980년의 언론 통폐합 당시 폐간되었다. 그러다 6·29선언 이후 복간되어 발행됨으로써 제주 잡지사에 한 축을 형성했다. 또 1970년대에 정치성을 띤 『개발제주』가 창간되어 통권 23호로 종간되기도 했다.

1960년대 제주 잡지사의 특징은 기관지가 붐을 이루었던 점이다. 군부 세력이 주축이 된 제3공화국은 경제 개발 등 정책 수행을 위한 국정 홍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행정 기관에서 홍보 매체로 기관지를 발행하게 되었다.

행정 기관에서 발행된 주요 기관지로는 『제주도』, 『제주시』, 『북제주』, 『남제주』 등이 있고, 교육 기관의 기관지로 『교육제주』, 『제주시교육』, 『남제주교육』 등이 있으며, 제주도 교육연구소에서는 『연수』가 발행되었다.

단체지 가운데 제주 상공회의소의 『제주상공』, 제주감귤협동조합의 『감귤원예』는 대표적인 잡지들이다. 그 외에도 각급 학교나 대학에서 발행된 기관지, 전문지 들이 질량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인지는 1950년대에 이어 1960년대에도 다양하게 창간되었다. 1960년대 동인지로는 시 동인지 『아열대』, 제주아동문학동인회에서 창간한 동시집 『들포도』, 5집까지 발간한 『인』, 시, 사진동인회의 『수레바퀴』를 들 수 있다.

1970년대 들어서는 1972년 12월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에서 『제주문학』을 창간함으로써 본격 문예지가 등장하게 되었고, 동인지 『탱자꽃』, 『정방』지도 창간되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초승』, 『풀잎소리』, 『말』, 『경작지대(耕作地帶)』 등이 계속 창간되었다.

4. 1980년대 관광 잡지 등장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로 일관되었던 제5공화국 시대인 1980년대에는 언론 통폐합 조치와 언론기본법 시행을 통하여 언론 활동을 심각하게 규제했다. 따라서 제주 지역의 잡지 활동도 극히 위축되었다.

정치적 이슈와 무관한 동인지, 기관지 등은 계속 발행되었으나 종합지의 경우 관광 잡지 성격의 월간 『관광제주』만이 창간되었다.

월간 『관광제주』는 1984년 10월 제주시 연동의 관광제주사에서 창간하여 1991년 12월 통권 85호까지 발행했고, 86호부터 월간 『문화제주』로 제호를 변경, 1993년 2월 통권 95호까지 발행한 후 종간했다.

『월간제주』가 강제 폐간되고 문예지 『제주문학』이 연간으로 발행되던 종합 잡지의 불모 시대에 월간 『관광제주』의 창간은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잡지의 기본 방향은 관광 전문지를 표방하며 정치 분야를 제외한 경제·사회·문화·예술 등 각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5. 자율 언론 시대 잡지

1988년 2월 출범한 제6공화국은 6·29선언의 정신을 이어 자율 언론을 보장했다. 통제 중심의 각종 언론 관계법이 개정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면서 신문·잡지의 발행이 매우 활발해졌다.

제주 지역의 잡지계에서도 1980년 언론 통폐합 과정에서 폐간되었던 『월간제주』가 복간된 것을 비롯해서 종합지, 전문지, 문예지, 기관지 들이 잇달아 발행되었다. 한편 종합지로는 월간 『제주인』, 월간 『정낭』, 월간 『탐라』, 『섬에서 부는 바람』 등이 명멸했고, 전문지로는 『제주도 관광문화』, 『감귤과 농업정보』 등이 발행하다 종간됐다.

[현황]

제주 지역에서 발행되는 잡지는 문예지, 전문지, 기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종합지는 불모지로 변했다.

1. 문예지

문예지는 전국지로 『다층』이 발행되고 있는 것은 괄목할 만한 현상이다. 1972년에 창간한 제주문학인협회의 『제주문학』, 1998년에 창간한 민족작가회의 제주도지회의 『제주작가』를 비롯해서 『귤림문학』, 『제주수필』, 『섬의 문학』, 『제주시조』, 『저슬사리』와 『제주여류수필문학』이 발행되고 있다. 지역 문인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서귀포문학』, 『북제주문학』, 『남제주문학』 등도 발행되고 있다.

2. 기관지

기관지로는 1960년대에 창간한 『제주도』, 『제주시』, 『서귀포시』지가 휴간, 복간 과정을 거치며 발행되고 있고, 제주도 교육청의 『교육제주』도 장수 기관지이다. 1991년 지방의회 제도가 부활되면서 지방의회 활동을 홍보하는 『의회보』가 발행되고 있다.

문화기관·단체지로는 시, 군문화원의 『문화원』지와 제주도 문화예술재단『삶과문화』, 예총 제주도연합회『제주예총』 등을 들 수 있다.

제주문화원『제주문화』는 제10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지회에서 발행하는 『제주문화예술』은 17호까지 나왔고,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의 『제주음악』은 2003년 2호를 발행했다.

3. 단체지

각종 단체지는 공식적으로 조사된 자료가 없으나, 비교적 많이 배포되고 있는 단체지로는 제주감귤협동조합의 『감귤원예』, 제주상공회의소의 『제주상공』, 제주도 체육회의 『제주체육』 등이 있다.

또한 『열린마당』(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공동체』(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 제주도협의회), 『참세상만드는사람들』(제주참여환경연대), 『쑥부쟁이』(제주문화포럼) 등도 배포되고 있다. 여성 단체지로는 『제주여성』(제주여민회), 『수레』(제주시청여직원회), 『디딤돌』(북제주군청여직원회) 등이 발행되고 있다.

4. 전문지

전문 잡지로는 『제주의정』(제주도의정연구소), 『제주발전연구』(제주발전연구원), 『제주도사연구』(제주도사연구회), 『4·3과 역사』(제주4·3연구소), 『문화와현실』(제주문화포럼), 『농업사랑』(제주농업포럼) 등이 있다.

[특징]

제주 잡지계의 특징은 종합지가 단명하고 문예지가 붐을 이루고 있는 점이다. 종합지들은 영세한 자본과 광고 시장의 한계, 전문 잡지인 들의 부족 등으로 2~3호 정도 발행하다 폐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내용 편집도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여 정상적인 잡지 문화가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문예지들은 문예 단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분과별 문예지들이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기관지들은 예산 확보가 안정적이라 정책 홍보에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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