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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604
한자 -說話-
영어음역 Ieodo
영어의미역 Tale of Ieodo Islan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허남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고동지|여돗할망|고동지 아내
관련지명 이어도|선흘|조천리
모티프 유형 이상향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이상향으로 알려진 이어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옛날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가 제주에서 강남으로 가는 뱃길 절반쯤에 있다고 상상하였다. 신화에서 강남은 강남천자국을 의미하는데, 그곳은 고난과 질곡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었다.

강남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이어도 역시 옛 사람들에게는 낙원, 곧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 때문에 제주 지역에는 이어도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설로서 회자될 뿐만 아니라 민요로도 만들어져 불리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이어도 설화」가 처음으로 채록된 것은 1958년으로, 조천리에 사는 정주병이 구연한 것을 진성기가 채록하여 1959년 출판한 『제주도 전설지』에 실었다. 1980년에 출판한 『한국구비문학대계』9-1 (북제주군편)에도 이어도와 관련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것은 1979년 5월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에 사는 김순여(여, 61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김영돈이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남편이 이여도(이어도)로 가서 첩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아내는 남편을 찾아 나서야겠다며 시아버지에게 선흘(조천면 선흘리) 숲의 나무로 배를 지어 달라고 하였다.

배가 다 만들어지자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이여도를 향했는데, 시아버지는 편히 앉아 있고 며느리 혼자서 “이여도싸나, 이여도싸나” 하고 노래를 부르며 노를 저어 이여도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아내는 시아버지와 무사히 이여도에 도착하여 남편을 만났다. 그렇게 아내를 만나고 보니 반갑기도 하고, 또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하니까 남편도 그러마고 하고 온 가족이 한 배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풍파가 몰아닥쳐 모두 죽고 말았다. 그 후 고향 사람들은 그 가족을 생각하여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구연자 김순여).

옛날 조천리에 고동지란 남자가 있었다. 어느 해인가 중국으로 국마 진상을 가게 되었다. 고동지는 동료들과 순풍에 돛을 달고 떠났는데, 배가 수평선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폭풍이 불어 배가 표류하게 되었다. 다행히 한 섬에 표착하였는데, 이곳은 과부들만 사는 섬이었다. 고동지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고향 생각이 절로 나서 구슬프게 ‘이어도’ 노래를 불렀는데, ‘강남으로 가는 절반쯤에 이어도가 있으니, 나를 불러 달라’는 애절한 내용의 노래였다. 그즈음 아내도 배를 타고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이어도라 이어도라 이어 이어 이어도라 이엇말민 나 눈물 난다”란 노래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고동지는 중국 배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때 이어도에서 고동지를 따라온 한 여인은 후에 여돗할망(이어도의 할머니)으로 불리며 오래오래 제주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제주 사람들이 매년 이 할망을 위해 제사를 지내 주었다고 한다(구연자 정주병).

[모티프 분석]

제주 앞바다에 있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섬 이어도는 궁핍한 삶을 견디게 해주는 이상향과도 같았다. 「이어도 설화」는 그런 이상향에 대한 옛 사람들의 관념이 투영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어도 설화」에서 이어도는 상상 속에서나 행복한 섬일 뿐으로, 이 때문에 사람들은 가족을 그리워하며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이것은 곧 이상향이 가지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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