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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532
한자 流配文學
영어음역 yubae munhak
영어의미역 exile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동윤

[정의]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겪은 일과 감정 등을 문학화한 작품.

[개설]

제주도는 절해 고도로서 환해성·격절성·협소성을 지니고 있어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제주 유배 문학은 대부분 조선 시대에 제주도에서 유형을 받은 지식인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따라서 제주 유배 문학이란 조선 시대의 시대적·정치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유형수로서 원악지인 제주도에 유배되어 겪은 유배적 사실의 직접 체험과 유배 상황에 직면한 정신적 상황을 문학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종류]

제주 유배 문학 가운데 가사(歌辭)로는 김춘택의 「별사미인곡(別思美人曲)」, 이진유의 「속사미인곡(續思美人曲)」, 안조환의 「만언사(萬言詞)」·「만언사답(萬言詞答)」 등이 있고, 시조로는 유혁연·송시열·김춘택·조관빈의 작품이 있다.

한시에는 김정·정온·이익·광해군·송시열·김춘택·신임·임관주·조관빈·조정철·김정희 등의 작품이 있다. 또한 수필류로 볼 수 있는 것으로 김정「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 이건「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 김정희의 한글·한문 서간과 윤숙김정희의 제문(祭文) 등이 있다.

[내용]

제주 유배 가사의 경우 신상에 대해 한탄하는 내용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는 당쟁에 직면하여 왕의 총애를 잃고 간신배들로 인해 유배를 당하게 된 불운하고 억울한 자신의 처지를 애소·자탄한 문학이다. 또한 시국을 걱정하며 임금을 연모하는 충정을 나타내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사대부의 유교적 윤리 의식의 발현이다.

유배 가사에 나타난 생활은 식량·거주·적소·일상생활 등 모든 면에서 악조건의 상황이다. 이런 악조건을 자신의 한계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절망과 불안의 나날을 보냈음이 확인된다.

제주 유배 한시에서도 신상에 대한 한탄이나 임금에 대한 연모를 표출한 경우가 많고, 은둔 도피와 자연애, 연민 등의 내용도 적잖이 나타난다. 은둔 도피와 자연애는 조선조 산림학파 문학의 저류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고, 연민의 경우는 제주 사람들의 어려운 생활과 관원의 횡포를 고발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제주풍토록」「제주풍토기」에는 16~17세기 제주도의 풍속, 생활, 신앙, 관원의 횡포 등과 유배적 상황에 직면한 유배인의 감정이 잘 나타나 있다. 추사 김정희의 한글 서간은 개인의 신병이나 감정만이 아니라 부인과 아우의 건강에 대한 걱정, 유배 생활의 모습 등을 보여주었다. 추사의 한문 서간은 유배 생활의 전모와 집안일에 대한 배려, 예술관, 시국관 등이 잘 반영되어 있다.

이처럼 제주 유배 문학에는 불운하게 절해고도에 유배되어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다시 귀향하기 어렵다는 절망·고독과 단절 의식으로 자신을 탄식하는 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연군의 감정을 견지하고 있는 점은 유교 의식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의 현실에 대한 작가의 연민의 감정도 적잖이 확인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제주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즉, 유배인들의 교학 사상이나 선비 정신이 제주의 사회와 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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