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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와 기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481
한자 龍沼-祈雨祭
영어음역 Yongsowa Giuje
영어의미역 Dragon Pool and the Rite for the Rain Go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
집필자 현용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고대장|제주목사
관련지명 용소(龍沼)|사라봉
모티프 유형 신이담|가뭄 해소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기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제주시 용담2동한천(漢川) 하류에 있는 용소(龍沼)는 이름 그대로 용이 와서 머문다는 못이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 7년간 계속된 가뭄을 끝냈다는 고대장은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대장본풀이」의 실질적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내용]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陳城洞]에 고대장이라는 심방이 살았을 때인데, 어느 해부턴가 비가 오지 않더니 7년째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모든 곡식이 말라 죽고, 백성들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고대장은 주막에 앉아 지나가는 소리로, “내가 용소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틀림없이 비가 올 텐데…….” 하였는데, 이 말이 제주목사 귀에 들어갔다. 제주목사는 곧 고대장을 불러들여, “네가 용소에서 기우제를 하면 비가 오겠느냐?” 하고 따졌다. 고대장은 ‘아차!’ 싶었으나 제주목사 앞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번 해본 것이라고 할 수 없어서 ‘그렇다’고 하면서 기우제를 지내기로 약속하였다.

기우제 날이 정해지자 고대장은 용소 동녘 밭에 사당클을 매어 놓았다. 그러고는 쉰대 자 긴 용을 짚으로 만들어 머리는 사당클에 올려놓고 꼬리는 용소에 담근 다음 큰굿을 시작하였다.

시왕맞이가 넘어들고 거의 큰굿이 끝나가는데, 날은 청청 맑기만 하여 비기 내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굿이 끝나 도진을 할 때였다. 고대장은 “모든 신은 돌아가십시오마는 이 내 심방은 오늘날로 목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때 동쪽 사라봉 위로 주먹만한 검은 구름이 떠올랐다. 이 구름이 삽시에 온 하늘을 덮더니 갑자기 비가 내려 대우방수천리(大雨方數千里)가 되었다. 심방들은 흥이 나서 짚으로 만든 용을 들어 매고 관덕정 앞으로 풍악을 치며 나아갔다. 제주목사와 관원들도 용의 행렬이 다다르자 비를 맞으며 나와 춤을 덩실덩실 추며 같이 즐겼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소와 기우제」는 조선시대 제주에서 심방으로 유명했던 고대장이 신이한 능력으로 7년째 계속되던 가뭄을 끝냈다는 이야기이다. 기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많은데, 「용소와 기우제」는 실존 인물인 고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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