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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또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403
영어음역 Odolttogi
이칭/별칭 둥그데당실,둥그대당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양영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창민요
형성시기 미상
토리 경서도토리
출현음 라·도·레·미·솔
기능구분 유희요
형식구분 두도막 형식
박자구조 6/8박자|굿거리장단
가창자/시연자 김주산
문화재 지정번호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에 포함
문화재 지정일 1989년 12월 4일연표보기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흥을 즐길 때 불렀던 유희요.

[개설]

「오돌또기」는 제주의 향기로운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가락에 명승지가 나열되는 사설이 이어져 민간에서 흔히 애창되는 민요이다.

경기 민요인 「흥부가」나 「가루지기타령」 등에 나오는 사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기녀들에 의해 경기 민요가 유입되어 가창 영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가창자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김주산 등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5년 4월 8일 소리꾼 김주산(여, 66세)이 부른 것을 양영자가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소리꾼에 따라 가락이나 사설이 조금씩 다른데, 좀 더 느리고 유장한 곡이 원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두 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선소리와 뒷소리가 이어지는 메기고 받는 형식이다.

선소리꾼의 수와 뒷소리를 받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선후창의 방식으로 부른다. 가락은 경쾌하고 구성지며 장단은 굿거리 또는 타령 장단이 주로 쓰인다. 라·도·레·미·솔의 5음계로 되어 있다.

옷차림으로는 제주도의 평상복인 갈옷을 주로 입는다. 최근 전통 민요의 무대화와 더불어 전문 소리꾼들은 한복이나 개량 한복을 입기도 한다. 도구로는 허벅이 사용된다.

[내용]

「오돌또기」의 사설에는 한라산, 서귀포 해녀, 산포조어, 성산일출, 사봉낙조 등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치가 등장한다. 사랑, 이별, 고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머리 ‘오돌또기 저기 춘양 나온다/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는 고정되어 있으나 이하의 사설은 유동적이다. 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돌또기 저기 춘양 나온다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둥그데당실 둥그데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후렴 이하 동일)

한라산 중허리에 시러미 익은송 만송

서귀포 해녀가 바당에 든송 만송

성산포 앞바당에 숭어가 뛴송 만송

청촐왓테 생이 뛰고야 노는구나

말을 타고서 꼿밧데 갔더니

말발작마다 향내만 나는구나

산엔 가면은 목동의 노래요

바당에 가면은 수의 노래로다

제주야 한라산에 고사리맛도 좋고 좋고

산지야 바당에 뱃고동 소리도 좋고 좋다

오돌또기라는 말에서부터 각 사설에 숨겨진 뜻은 구전되는 전설만큼이나 신비롭다. 「오돌또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슬픈 전설이 담겨 있다.

옛날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 김복수라는 총각이 있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으나 착하고 글공부를 잘한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주위에서 권하니 과거 길에 오르게 된다.

배가 바다 한가운데 이르렀을 때 폭풍을 만나 일행 모두는 목숨을 잃고 김복수만 안남(安南) 땅에 표류하게 된다. 그 곳에서 외롭게 지내던 김복수는 유구(琉球)에서 표류해 온 임춘향이라는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부부의 연을 맺어 3남 3녀의 자식까지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김복수는 일본에서 온 사신에게 같이 데려가 주기를 간청하여 처자식을 두고 배에 몸을 싣는다. 일본에서 임춘향의 오라버니 임춘영을 만나 유구로 돌아가기 위한 항해를 하던 중 고향 땅의 한복판에 우뚝 솟은 한라산을 보게 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김복수는 식수를 가져오겠다며 배에서 내려 고향 땅을 밟고 자신의 어머니를 만난다. 임춘영 일행은 돌아오지 않는 김복수를 두고 떠나버린다.

그날부터 김복수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하여 달 밝은 밤이면 바닷가에 나가 「오돌또기」를 불렀다. 가락이 구슬프고 애절하여 노래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그 후 「오돌또기」는 제주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명절날이면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허벅 장단에 맞추어 「오돌또기」를 부르며 흥을 즐겼다. 소리판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선소리를 하고 여럿이 흥겹게 후렴을 받아 가며 점점 무르익어 간다.

주로 여흥적인 상황에서 불렀으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망건이나 탕건 짜는 일을 할 때도 불렀다고 한다. 이는 가창 영역이 유희에서 노동 연행의 상황으로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황]

잔칫집 또는 경로잔치 등 소리판이 형성되는 곳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부른다. 일상생활 속으로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하게 되고 흥이 나면 즉흥적인 춤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오돌또기」는 제주 지역에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가창유희요이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면서 「아리랑」에 버금가는 빼어난 가락을 지닌 민요로 자리매김하였다.

경기 민요인 「오돌독」이나 강릉 민요인 「오독데기」·「오독도기」 등 비슷한 명칭의 민요가 전국에 산견되는 것으로 보아 전국적으로 분포하던 민요에 제주의 풍광이 삽입되면서 제주 민요로 탈바꿈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돌또기」는 이들과의 비교연구 및 역사적 연구를 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