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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단 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347
한자 厲壇-
영어음역 Yeodanteo
영어의미역 Yeodan Alter Site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터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1동 1158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좌동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제단
원건물 건립시기/일시 1400년경
소재지 주소 제주시 삼도1동 1158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1동에 있는 조선시대 설치되었던 여단의 터.

[개설]

여단은 여귀를 달래어 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제단이다. 1400년(정종 2)에 서울과 지방에 설치했는데, 제주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 있는 여제단에서는 일 년에 세 번, 곧 봄에는 청명일, 가을에는 7월 보름, 그리고 겨울에는 10월 초하루에 제사를 지냈는데, 보통 지방의 경우 제관은 관아의 수령이 맡았다.

여제는 3일 전에 성황당에서 발고제를 지낸 뒤 본 제를 지내도록 규정하였다. 여단에는 여귀의 신좌(神坐)를 단의 북쪽에서 남쪽을 향하여 설치하며 좌우로 나열하였다.

제사를 지낼 때는 먼저 칼에 맞아 죽은 사람, 물에 빠져 죽은 사람, 불에 타서 죽은 사람, 남에게 처첩을 강탈당하고 죽은 사람, 형을 받아 죽은 사람, 원통하게 죽은 사람, 천재지변으로 죽은 사람, 돌림병으로 죽은 사람의 위패는 왼쪽에 세웠다.

또한 맹수에게 물려 죽은 사람, 추위에 얼어서 죽은 사람, 굶주려서 죽은 사람, 전쟁터에 나갔다가 죽은 사람, 위급한 일을 당해서 목매어 죽은 사람,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 자식이 없이 죽은 사람 등은 오른쪽에 위패를 세웠다. 제주 지역에서는 아이를 낳다 죽은 여인의 경우도 여단에서 제사를 지내 주었다고 한다.

[위치]

여단은 북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동쪽의 성황당, 서쪽의 사직단과 함께 관아에서 세우고 관리하는 필수 제단 중 하나였다. 1908년에 폐지된 이후 제단은 유실되고 그 터만 남아 있다. 정확한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1동 1158번지이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소방파출소에서 남쪽으로 200m 지점에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옛 사람들은 죽은 영혼이 제사를 받지 못하면 원한이 사무쳐서 인간 세상에 보복을 하거나 역병을 퍼뜨린다고 믿었다. 또한 전염병에 걸려서 죽거나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자도 역병을 퍼뜨리는 여귀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믿었다.

전염병, 곧 역병을 퍼뜨리는 것은 여귀의 짓이라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역병을 예방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한양은 물론이고 지방 곳곳에 여단을 설치하여 일 년에 세 번 정성껏 제사를 지내어 여귀를 달랬다. 역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매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부족한 시대에 역병이란 재앙에 대처하는 세계관과 과학관을 엿볼 수 있는 제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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