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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340
한자 漁業
영어음역 eoeop
영어의미역 fishe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엽

[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수산물을 포획, 채취, 또는 양식하는 일.

[개설]

어업은 천연의 수산 동식물을 어구를 사용하여 잡아들이거나 인공적인 방법으로 키워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통칭한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어업을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전력을 다해 왔다.

제주시 추자면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추자도에서 그물을 이용하여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 사람은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라고 한다. 고려 말기 삼별초가 관군과 맞서다가 패주하여 제주에 입도, 산성을 쌓고 항쟁하고 있을 때, 이를 토벌하기 위해 관군을 이끌고 오다가 폭풍을 만나 추자도에 입항한 최영 장군이 추자도 사람들에게 그물 만드는 법과 그물을 이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이다.

그 후 척박한 밭을 일구며 어렵게 살던 추자도 사람들은 고기를 잡으며 좀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금도 추자도 사람들은 최영 장군의 고마움을 기려 사당을 짓고 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추자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 뿐, 오래 전부터 제주 지역에서는 ‘테우’나 ‘풍선’, ‘덕판’을 이용해 연안에서 고기를 잡고 먼 바다를 항해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테우는 제주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통나무배로서, 주로 연안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물고기를 잡는 데 이용하였다. 이에 반해 원양 항해가 가능했던 ‘덕판’은 한반도와 제주, 제주와 일본을 연결하는 연륙선이나 진상품을 올리는 진상선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세운 황룡사 9층탑은 주변에 있는 아홉 개 나라의 침해로부터 보호받기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인데, 그 4층은 탁라(托羅)[탐라]가 두려워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이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제주 사람들이 덕판을 이용해 먼 바다까지 자유롭게 항해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이기도 하며, 먼 바다에서 수산물을 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분기초망(챗배) 어업]

분기초망은 챗배라고 하여 우리나라 연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고유의 어법이다. 분기(焚寄)는 횃불을 사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챗배란 용어는 불을 보고 쫓아온 멸치를 건져서 잡아올릴 때 어선의 외판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제주 지역 어업에서 언제부터 백열등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아마도 일본과 거의 같은 시기인 1910년대로 보고 있다.

1. 초망 어구

초망 어업에 사용되는 어구는 큰 챗대(Lower boom, 길이 11.25m) 1개, 작은 챗대(Upper boom, 길이 11m) 1개, 콧대(Pressing stick, 길이 5m) 1개이며, 그물 모양은 직사각 기둥형으로 입구는 가로 4.5m, 세로11m이고, 끝부분은 가로 5m, 세로9m, 길이17.6m로 구성되어 있다.

그물감은 PA 결절망지 210Td 12합사 12.6㎜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작은 챗대의 전 길이에는 그물 입구의 윗판 전체가 매어 있고, 큰 챗대와 콧대의 끝은 각각 그물 입구의 밑판 바깥쪽 모서리와 안쪽 모서리에 연결되어 있다.

2. 조업 방법

조업 과정은 투망 준비, 집어등으로 어군 유집, 투망, 양망, 입항 준비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투망 준비는 해질 무렵 어선의 우현 현측에 큰 챗대와 작은 챗대를 선수 방향으로 수납하여 어장으로 향한다.

어장에 도착하면 큰 챗대와 작은 챗대의 안쪽 끝을 지지대의 파이프 속에 넣은 다음 각각의 챗대줄을 사이드 드럼으로 3~4m정도 감아서 챗대를 먼저 들어올린다. 선미에서는 뒷잡이줄로 작은 챗대가 지지대의 우현 정횡 방향에 오도록 잡아당긴 후 선미의 비트에 고정시킨다. 이렇게 되면 큰 챗대는 작은 챗대에 연결된 그물에 이끌려져서 자연히 우현 현측 상방에 전개된다.

멸치 어군의 유집은 어구를 우현 현측에 벌린 채 2~3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하면서 발전기를 작동하여 백열 집어등(1㎾ 1개)으로 한다. 집어등은 선수 전방으로 1m, 수면 위로 1.5m위치에 고정하며, 집어 상황은 어군탐지기나 육안으로 확인한다. 이 때 멸치 어군이 위로 떠오르지 않으면 쇠파이프로 어선의 외판을 두드리거나 기관을 공회전시키면서 회전수를 빠르게 하여 수면 부근까지 집어한다.

투망은 멸치 어군이 수심 2~4m층에 부상된 것이 확인되면 큰 챗대, 작은 챗대, 콧대를 이용하여 어구를 수심 4m층에 전개시킨다. 작은 챗대의 바깥쪽 끝은 우현 정횡 하방으로 수면까지 내리고, 큰 챗대의 바깥쪽 끝은 정횡 하방과 30o, 선수와 30o 각도가 되도록 선수 방향으로 투하하며, 콧대는 우현 현측에서 연직 방향으로 그물 입구의 밑판 안쪽 끝을 누른다.

큰 챗대와 작은 챗대에는 각각 챗대줄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 줄은 선내의 좌·우현 사이드 드럼으로 조작되고, 콧대는 인력으로 누른다. 이 때 큰 챗대, 작은 챗대, 콧대는 동시에 투하된다. 이와 같이 어구가 수심 4m층에 전개되면 투망이 완료된다.

양망은 선수에 있는 집어등을 우현 쪽으로 서서히 이동시켜 선수 집어등 아래에 있는 멸치 어군이 자루그물로 들어오면 신속하게 콧대와 큰 챗대를 먼저 수면 위로 들어올려 어군이 도망가지 못하게 한 후 큰 챗대, 작은 챗대를 같은 속력으로 끌어올린다. 큰 챗대와 작은 챗대가 정횡 상방 50o까지(수면 상부 10m) 올라오면 큰 챗대줄과 작은 챗대줄을 고정시킨 후 그물을 인력으로 끌어올린다.

[채낚기 어업]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행하여 행하여지고 있는 채낚기(일본조) 어업은 갈치, 오징어, 고등어, 방어, 복어, 돔, 삼치, 숭어, 농어 문어 등을 대상으로 예부터 이루어져 왔다. 어선이 소형에서 중형으로 개량되어 발전기 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집어등으로 오징어·갈치를 어획하는 채낚기 어업이 제주도 연안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1. 갈치채낚기

갈치 어군은 겨울에 제주도 서남방 해역에서 월동하다가 수온이 상승하는 봄에 북상 회유하기 시작하여, 7~9월에는 남해 연안과 서해 남부 해역에 어장을 형성하고 서해 주변까지 회유한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로 접어들면 갈치 어군은 다시 남하를 시작하여 10월에는 흑산도 근해와 제주도 서방 해역에서 어장을 형성한다. 그리고 11월부터 제주도 서남방에서 월동 회유한다.

최근 들어 제주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갈치채낚기 어업은 5월부터 익년 1월까지 제주해협을 중심으로 제주도 연안 약 10해리 범위의 동서 방향 부근 해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1) 어구

최근 제주도 연안에서의 갈치채낚기 어구는 모릿줄(경심 60호)에 3,000㎜ 간격으로 핀도래를 부착한 뒤 여기에 길이 2,500㎜의 아릿줄(경심 18호)을 13~15개 연결하고 그 끝에 낚시를 매달았다.

모릿줄 끝단 부분에는 납추(800~1,200gw)를 매다는데, 조업자는 길이 5m 전후의 긴 대나무 낚싯대를 조업선의 선수, 선미와 양 현에 수직 방향으로 50~80°의 각도로 설치한 후, 낚싯대 끝에 연결되어 있는 분리줄의 끝단에 도래를 연결하여 자새에 감은 모릿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모릿줄의 최하단에 고정된 납추의 중량은 납 800~1,200gw이며, 아릿줄은 갈치 어군의 눈에 뜨이지 않도록 가는 경심 18호(ø0.8㎜)를 약 2,600㎜의 길이로 사용하며, 낚시 어구는 자새 기구에 정리해 둔다.

2) 조업 방법

조업선은 출항하여 갈치 어장에 도착하여 GPS와 어군탐지기로 위치와 수심대를 확인한 후 물돛을 투묘한다. 조업자는 길이 3m 전후의 긴 대나무 낚싯대를 조업선의 선수와 선미, 그리고 양 현에 100~120°의 각도로 고정틀에 설치한 후, 낚싯대 끝에 연결되어 있는 분리줄의 끝단에 도래를 연결하여 자새에 감은 모릿줄을 연결한다.

그런 다음 자새에 감긴 모릿줄과 아릿줄이 낚시와 서로 얽히지 않도록 낚시 수납 띠에 낚시를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풀고, 모릿줄은 선상에 정돈한 후에 낚시 수납 띠의 낚시 정리대 위에 정리되어진 낚시에 미끼를 꿴 후, 각각의 낚시를 다시 낚시 수납 띠의 낚시 정리대 위에 순서대로 정돈하여 투승 채비를 한다.

어구의 투승은 먼저 모릿줄의 아랫부분을 잡고 허공에 원을 그리듯이 납추를 돌리다가 가급적 원거리에 납추를 던져서 모릿줄 및 아릿줄이 잘 전개되도록 하며, 납 추가 어획 수층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

갈치채낚기는 1인당 2개씩을 1조로 어구를 길이 5m 전후의 대나무 끝에 연결하여 조업하며, 대나무 끝의 휘는 정도를 보고 파악하여 어획한다. 하루 밤에 투승과 양승 과정이 약 100여 회 정도 행해진다.

현측으로 내민 대나무 낚싯대 끝이 상하로 움직이는 현상을 나타내면 갈치가 입질한 것인데, 이 때 조업자가 낚싯대를 들어올려 갈치의 어획 여부를 확인한 후에 서서히 모릿줄을 손으로 당기면서 갈치를 낚아올린다.

2. 오징어채낚기

제주도 연안에서 어획되는 한치류(한치꼴뚜기, 창꼴뚜기, 화살꼴뚜기)는 5월~11월 에 정치망 어구와 채낚기 어구로 어획된다. 이들은 연안성 어종으로 수심 약 최저15m에서 최대 170m 정도에서 서식한다. 겨울에는 깊은 곳에서 지내다가 봄부터 가을까지 연안 가까이에서 생활하며 산란을 한다.

1) 어구

한치류 오징어 낚시 구성은 모릿줄(PA 0.7㎜)에 핀도래(6~8호)를 부착하고 모릿줄(PA 0.5㎜)을 연결하여 2,500㎜ 간격으로 첫 도래에 연결한 다음, 다시 1,200㎜ 간격으로 민도래(10호)를 부착한다.

이들 민도래에 길이 200~450㎜의 아릿줄(PA 0.4㎜) 6~8개를 연결하고, 그 끝에 낚시 1개를 매달아 연결하였으며, 모릿줄 끝단에는 핀도래와 납추(800gw)를 매달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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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주 연안 오징어채낚기 어구 규격

2) 조업 방법

제주도 주변 연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치류 오징어채낚기 어업의 조업 모식도는 그림 13에, 조업 광경은 그림 14에 나타내었다.

일몰 전에 어장에 도착하여 어군탐지기로 어장을 탐색하고 조업할 위치를 선정한다. 닻을 투하하여 선박을 고정한 후, 낚시도구를 정리하여 일몰 때까지 대기한다. 어둠이 짙게 내리면 집어등을 켜기 시작하여 오징어의 유집을 개시한다.

조업 수심은 육지에서 조금 떨어진 약 10m에서부터 30m 정도에서 이루어지는데, 최대 50m에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어장의 저질은 대부분 모래와 자갈이다. 조업 인원은 평균 5톤 이하인 경우는 2~3명, 6톤 이상인 경우에는 3~4명의 인원이 소요되며, 숙련자는 1인 2개, 미숙련자는 1개의 오징어채낚기 어구를 사용한다.

조업자는 조업 어선의 선수와 선미 양 현에 한 위치를 선정하여 자새에 감긴 모릿줄을 수심에 알맞게 줄을 조절한 다음, 아릿줄과 낚시(7~8개)를 서로 얽히지 않도록 수납 띠에 가지런히 순서대로 정돈하여 투승 준비를 하는데, 보통 1인이 2~3m간격으로 2개의 어구를 설치해서 사용한다.

[연승(주낚) 어업]

연승(주낚) 어업이란 한번에 여러 마리의 대상물을 잡기 위하여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여러 개의 아릿줄을 결합하고, 아릿줄마다 낚시를 1개씩 달아 수평으로 부설하여 대상물을 낚아 잡는 방법이다.

어구의 구조나 조업 방법 등은 예부터 쓰던 방식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면사에 갈을 먹여 사용하던 낚시의 재료가 나일론과 쿠라론, PE, 경심 등으로 바뀌었다. 주낚 한 상자는 길이가 약 450m의 간승에 3m마다 1.5m 정도의 지승에 낚시를 달아 미끼를 끼우고 조업한다. 두툽상어, 붉바리, 능성어, 참돔, 돌돔., 옥돔, 조기류, 갈치 등이 어획된다.

[참조기유자망 어업]

1. 어구

제주도 근해에서 이루어지는 참조기유자망의 어구는 돋움줄을 사용하는 어구와 돋움줄을 사용하지 않는 어구로 구분되는데, 돋움줄(f)과 돋움 연결줄(g)을 제외하고 어구의 기본 구조는 같다.

어구 구성의 기본 단위인 1폭은 뜸줄 길이 25m를 기준으로 한다. 그물감은 PA계 210d 6합사, 그물코(망목) 크기는 5절(75㎜)을 보편적으로 이용하였으나 자원의 감소로 최근 들어 7절(50.5㎜)을 사용하고 있다.

설(키)은 200코가 보통이며, 완성된 설의 길이는 대략 10~12m 정도이다. 600코(뻗은 길이 45m)의 그물감에 뜸줄을 PE 9ø, 26m 내외(성형율 51% 내외), 발줄을 PE 6ø, 31m 내외(성형율 54% 내외)를 붙여 구성하며, 발줄의 길이가 뜸줄의 길이보다 약 5% 더 길다.

발돌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도넛형(무게 250g)을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들어 투망이나 양망 때 그물에 걸리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납으로 만든 발돌을 사용하는 어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 조업에 사용되는 어구의 폭수는 500~600폭 정도이며, 예비로 100~200폭 정도를 더 싣고 있다.

2. 조업 방법

투망은 일출 전후(새벽 05~07시)를 기점으로 조업 어장에 도착하여 GPS와 어군탐지기를 이용, 어구를 투망할 위치를 정한다. 그런 다음 초망(어구의 첫 투망 시작 부분)에 부표등이 부착된 부표기 연결줄(망태줄)을 연결하고 투하하는데, 선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30~40폭 간격으로 망태줄을 연결한다.

어구가 모두 투망되면 어구의 마지막 끝부분에 배잡이줄(닻줄)을 길게 내어 조업선을 고정한다. 이는 어구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조류나 바람에 의해 어구와 조업선이 흘러가지 않도록 잡아 주는 역할을 하여 어획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어구를 투망하는 시간은 투망 어구의 폭수에 따라 보통 50~80분이 소요된다

추자도 근해에서 이루어지는 참조기유자망 어업의 양망은 인력에 의한 양망, V형 3단 양망기, 트리플랙스형 양망기 세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이드 롤러를 이용하여 12명의 인력으로 양망하는 과정의 경우, 돋움줄을 선수에 있는 ∪형 롤러를 거쳐 사이드 롤러로 감아 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오는데, 이렇게 올라오는 그물을 현측(보통 우현)에서 인력으로 잡아당긴다.

돋움줄이 부착된 어구를 사이드 롤러와 V형 3단 양망기를 이용하여 조업하는 과정이 있다. 돋움줄을 선수에 있는 ∪형 롤러를 거쳐 사이드 롤러로 감아 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오는데, 이렇게 올라오는 그물을 인력으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V형 3단 양망기로 잡아당긴다. 조업 인원은 11명이 소요된다. 이 때 조업선은 조류나 풍향을 선수 정면으로 받으면서 주기관을 사용하지 않고 돋움줄이 감기는 힘과 속력에 의해 전진하면서 조업을 행한다.

트리플랙스형 양망기만을 이용한 조업 과정의 경우, 배잡이줄이나 초망줄을 트리플랙스 양망기에 감아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오면서부터 조업이 시작되는데, 조업 인원은 10~11명이다. 이 때 조업선은 주기관을 이용하여 어구 위치의 진행 방향에 따라 계속 이동하여야 한다.

[자리돔들망 어업]

들망 어업은 테우(떼배)나 소형 어선으로 암초 위를 유영하는 자리돔을 들망으로 어획하는 방법이다. 들망의 주머니그물은 나이론 210Td 9합사 25.25㎜목을 주로 사용한다.

어장에 도착하면 배를 해류와 조류 방향에 대해 가로로 서도록 선수와 선미에 각각 닻을 놓고 어구를 투망한다. 투망이 완료되면 원통형 물안경으로 자리돔이 그물 위로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력이나 사이드 드럼으로 양망줄을 신속히 당기거나 감아올린다. 이러한 방법으로 반복하여 조업한다.

1. 자리돔 3척들망

3척들망의 어구는 까래그물로만 구성되어 있다. Ny 9합사 27㎜목 내외의 그물감에 길이 방향으로 70~100%의 성형률을 주고, 그물감 전체에 일정한 간격으로 납을 달고, 뜸줄 쪽에는 고리를 단다.

그물배는 150마력 내외의 5톤급 목선에 6명이 승선하며, 보조선은 0.5톤급 무동력선 2척에 각각 2명씩 승선한다. 어구를 준비하여 오전 4~5시경 출항, 어장에 도착하면 그물배는 해류와 조류 방향에 대해 가로로 세우고 보조선의 도움을 받아 닻을 내린다.

보조선 2척은 그물배로부터 까래그물 한쪽 모서리에 있는 돋움줄을 넘겨받고 해조류 아래쪽에 투하한 작은 닻의 닻줄을 따라가며 투망을 한다. 투망이 완료되면 그물배와 보조선은 각기 돋움줄을 조정하여 그물을 바닥까지 내리고, 어군이 그물 위로 오면 돋움줄을 조정하여 어군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후 그물살을 당겨 쪽대로 떠올린다. 조업 수심은 약 10~50m, 저질은 암초 부근의 모래 어장에서 4~11월 사이에 한다.

[정치망 어업]

2005년 현재 제주도 내 정치망 어업의 어구 종류별 면허 건수 및 면적은 총 60건으로, 총 면적은 136.2㏊이다. 어구 종류별로는 각망이 52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소대망(개량식 소대망) 6건으로 17.9㏊인 10%, 대모망(개량식 대모망)은 2건으로 면적은 23㏊인 3%를 나타내었다.

1. 각망

제주도에서 각망을 이용한 어업이 시작된 것은 1972년부터이다. 그 후 지금까지 주로 직사각형 모양의 각망이 사용되고 있다. 사각형 각망에서 변형된 오각형 모양의 각망은 현재 약 10% 정도 사용되고 있다.

각망 조업에는 2~4톤 정도의 선박이 사용되고 있다. 조업은 대부분 인력으로 이루어지며, 5~6명의 인원이 입구 그물을 들어올려 어군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단한 후 다시 어포부까지 통그물을 들어올려 그물 안으로 들어온 어군을 어획한다. 제주도 연안에서는 대부분 이러한 방법으로 1일 1~2회 각망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볼로라(Ball roller) 양망 방식이 도입된 것은 1995년으로,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에서였다. 볼로라 양망 방식은 어선의 양망 현에 2대의 볼로라를 설치하고 그물을 볼 사이에 끼워서 양망하는 방식인데, 양망기 볼이 고무로 되어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그물이 망가지는 것을 최소화한다. 조업 인원도 7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고 양망 시간이 단축되어 경비를 줄이는 효과를 창출하였다.

2. 소대망

제주도의 소대망은 헛통의 모양이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되어 있고, 헛통과 원통사이에 터널 형식의 비탈그물을 길게 하여 어군이 되돌아 나오는 것이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원통 쪽으로 갈수록 비탈그물을 좁게 하고, 비탈그물과 원통 부분의 천장도 그물로 완전히 봉합하여 어군이 천장으로 탈출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그러나 중앙부에 있는 자루그물로 인해 어채 손상과 사망률이 많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이 점을 보완하여 원통(운동장) 입구는 기존의 날개그물을 이용하고, 원통과 헛통 사이에 승망(비탈그물)을 설치함으로써 양낙망 형태의 어구로 획기적인 소대망의 개량이 이루어졌다.

소대망 양망은 조업선 3~5톤급 내외에 3명이 승선하여 이루어진다. 개량된 소대망은 길그물, 헛통, 비탈그물, 원통으로 구성되어 낙망류와 형태가 비슷하다. 원통 입구에서 조업선을 배잡이줄을 잡아 가로로 세우고, 원통의 승망과 연결된 돋음줄을 사이드 드럼으로 감아올려 승망 입구를 차단한다.

이후 원통 고정줄을 풀어 다시 사이드 롤러로 원통을 조업선 옆까지 붙인 다음 순수 인력으로 원통에 있는 까래그물을 차례로 당겨 올려 양망하면서 입망된 어군을 고기받이로 모아 어획한다. 조업선은 4톤급으로 6명이 승선하여 1일 1회 조업하며, 성어기인 6~8월에는 1일 2회 조업한다.

3. 대모망

대모망은 헛통을 중심으로 한쪽은 승망에서 원통으로, 다른 한쪽은 중층 승망에서 중층 원통과 길그물로 구성되어 있다. 원통그물을 설치하는 수심은 20m 정도로, 그물의 전체 길이는 130m, 폭은 18m, 길그물의 길이는 180m이다. 어구의 한쪽 입구는 12m로, 양 입구의 넓이는 24m, 문쇠그물의 한쪽 입구는 10m, 양쪽의 넓이는 20m이다.

그물어구에 사용된 망지는 헛통과 승망에는 PA210D 36합사 5절, 원통그물의 측면은 PA210D 21합사 13절, 바닥그물은 PA210D 24합사 11절, 길그물은 PA210D 36합사 3절이다.

대모망의 특징은 중·저층 어류와 표층성 어류를 분류하여 어획함으로써 어획 처리과정에서 선별하는 시간이 줄어듬과 동시에 활어를 대상으로 하는 어류는 상품성을 높여 고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대모망에 링과 로프를 부착하여 이용하는 방법은 1985년 일본 학자에 의해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어구 재료나 기술력, 경험이 부족하여 적용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러던 중 1995년 북제주군 한경면 금등리 어촌계에서 구체적인 설계 도면에 의한 어구를 제작하고, 이후 1998년에 개량된 소대망에도 링과 섬유 고리를 부착하여 사용함으로써 생력화 조업 시스템이 알려지면서 경북 울진 등 타지방에도 기술 보급이 이루어졌다.

개량형 대모망은 로프식 양망법으로, 망갈이 작업을 하기 위해 어구를 선적하고 내릴 때는 파워블록을 이용하기 때문에 2~3명의 인원으로 조업이 가능하다. 또한 조류가 어느 방향에서 오더라도 단시간 내에 양망을 할 수 있어 작업 시간 단축과 경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통발 어업]

1. 장어 통발

합성수지가 개발되기 전까지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주로 사용되던 장어 통발은 대통발과 나무통발이었으나 1980년대 초반에 플라스틱 제품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통발의 크기는 보통 입구의 내경은 12㎝ 정도이고, 길이는 55㎝, 깔대기 길이는 25㎝ 정도이다. 조업에 들어갈 때는 통발 속에 미끼를 넣고 깔대기를 씌운 후 입구를 가로질러 십자형으로 줄을 묶어 맨다. 오후 4~5시경 등심선, 특히 계곡을 따라 천천히 전진하며 투승한다.

조업이 끝난 후에는 매듭을 풀어서 깔대기를 빼고 어획물을 털어낸다. 연안에서 작업을 하는 소형 어선의 경우 약 300~500개의 통발을 사용하고, 근해에서 대형선으로 조업하는 경우에는 약 1,000~1,500개의 통발을 사용한다. 어장에 따라 통발의 간격은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으로 약 1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100~200개의 통발을 1조로 하여 여러 곳에 준산 투승한다.

연중 조업이 가능하나 연안에서는 5~6월, 근해에서는 3~10월에 어획이 양호하다. 제주도 연안에서는 수심 20m 내외로, 저질은 사니질인 해역에서 이루어진다. 근해 통발은 동중국해의 수심 40~100m 내외이다. 미끼는 정어리나 멸치, 고등어 머리 부분을 주로 사용하는데, 통발 1개당 정어리의 경우 1~2미, 멸치의 경우 7~10미, 고등어 머리의 경우 1~2개 사용한다.

2. 문어통발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사용되는 문어통발은 나일론 TD210 6합사 망목 24㎜ 내외인 그물감으로 주로 주머니 모양을 만들고, 양 입구와 가운데 지름 4㎜ 내외인 철사로 된 고리테를 부착한다. 뻐침대 대신 고리테 자체를 스프링식으로 하고 양측에 걸쇠를 만들어 투승 때 걸쇠를 풀면 스프링의 힘에 의해 통발이 벌어진다.

오후 3~4시경 투승하였다가 다음날 오전 5~6시경 사이드 드럼으로 양승한다. 통발 약 200~300개를 1조로 하여 총 1~2조를 사용하며, 통발 1조에 대한 투승 소요 시간은 약 1시간~1시간 30분, 양승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3시간이다.

제주도 연안에서 3~8월에 조업이 이루어지는데, 5~6월에 어획이 양호하다. 제주도 연안 어장의 수심은 10~50m, 저질은 자갈 또는 암초 주변이다. 미끼는 정어리 2마리를 철사에 끼우거나 미끼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한다. 유도 함정 어구로는 위의 통발어구 외에 문어단지도 사용되고 있다.

3. 문어단지

문어단지는 암초 부근이나 굴처럼 패인 곳, 그늘진 곳에 숨는 문어의 습성과 성실을 이용한 조업 어구이다. 요즘은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단지를 이용하는데, 단지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밑부분에 시멘트를 채우고 문어와 비슷한 암갈색으로 채색을 하여 사용한다.

단지의 입구 부분을 PP ø5㎜ 내외의 아릿줄로 묶고, 약 5~7m의 간격으로 PP ø8㎜의 모릿줄에 달아 투하한 다음 양끝을 닻과 부표로 고정한다.

문어는 일반적으로 밤에 활동하므로 오전 5~6시경에 출항하여 전날 부설해 둔 어구를 사이드 드럼으로 양승하면서 단지 속에 들어 있는 문어를 잡아낸다. 빈 단지는 그 자리에 다시 투승하거나 어장을 이동하여 투승한다.

연중 조업이 가능하지만 6~8월에 어획이 양호하다. 어장은 주로 제주 연안 2마일 이내의 수심 50m 이내 해역에서 형성되며, 저질은 모래나 자갈, 또는 암초 부근의 사니질이다.

사용하는 단지의 수는 어선 규모에 따라 다른데, 보통 1톤급 내외의 어선에서는 총 1,500~2,000개, 5톤급 내외의 어선에서는 총 2,000~3,000개를 200~300개씩 여러 곳에 분산하여 투승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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