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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117
영어음역 Seolmundae Halmang
영어의미역 Grandma Seolmundae
이칭/별칭 설문데할망,설명대할망,설명지할망,설명두할망,선문대할망,선문데할망,선맹듸할망,세명두할망,세명주할망,세멩뒤할망,쒜멩듸할망,사만두고(沙曼頭姑),만고(曼姑),선마고(仙麻姑),설만두고(雪慢頭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인물/가공 인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하순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여신
성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주도를 창조하였다고 전해 내려오는 여신.

[개설]

설문대할망은 제주도의 지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신화 속 여신이다. 지역에 따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다르고 불리는 이름도 제각각이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신화 속 인물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조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원조(李源祚)『탐라지(耽羅誌)』장한철(張漢喆)『표해록(漂海錄)』 등에 기술되어 있는 설문대할망과 관련한 내용을 참고하면, 설문대할망은 『표해록』이 기록된 1771년까지 제주 지역 사람들에게 제의의 대상이며 신앙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활동사항]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담아 와 제주도를 만들고, 다시 흙을 일곱 번 떠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 한라산을 쌓기 위해 흙을 퍼서 나르다 치마의 터진 부분으로 새어나온 흙이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다. 또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서 그 부분을 꺾어서 잡아 던지니, 아랫부분은 움푹 패여 백록담이 되고 윗부분은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주먹으로 봉우리를 쳐서 만든 것이 다랑쉬오름의 굼부리이고, 성산포 일출봉 기슭의 등경돌은 설문대할망이 바느질을 할 때 등잔을 올려놓았던 받침대라고 알려져 있다. 설문대할망은 키가 워낙 커서 한라산을 베고 누우면 다리가 관탈섬까지 뻗었는데, 관탈섬에 난 구멍은 할망이 다리를 잘못 뻗어 생긴 것이라고 한다. 관탈섬과 마라도를 밟고 우도를 빨랫돌로 삼아 빨래를 했는데, 오줌줄기가 너무 세어 지금도 우도와 성산 사이의 조류가 거칠다고 한다.

설문대할망은 제주 사람들에게 명주로 속옷을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사람들이 좋아라며 명주를 모으기 시작했지만 99통 밖에 모으지 못했다. 결국 1통이 모자라 속옷을 만들지 못하자 설문대할망도 다리 놓던 일을 그만두었는데, 그때 다리를 놓던 흔적이 북제주군 조천과 신촌 사이에 뻗어나간 엉장매이다.

설문대할망은 큰 키를 자랑하며 깊다는 물을 다 찾아다녔다. 용담의 용연은 발등까지 왔고, 서귀포 서홍리 홍리물은 무릎까지밖에 차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라산 중턱에 있는 '물장오리'에 들어갔는데, 물장오리 밑이 뚫려 있어 그만 빠져죽고 말았단다.

그런데 또 다른 이야기에는, 할망에게는 설문대하르방과의 사이에 오백 아들이 있었는데, 하루는 사냥 나간 오백 아들에게 먹을 죽을 끓이다 가마솥에 빠져 죽고 말았다. 죽을 먹던 아들들이 할망이 솥에 빠져 죽은 것을 알고는 슬피 울다 영실기암의 오백장군이 되었단다.

[캐릭터 분석]

설문대할망은 설문대하르방과 함께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앞바다에 들어앉아 고기를 잡고 아들들과 한라산을 누비며 사냥을 했다. 제주도를 창조한 창조신일뿐만 아니라 생산 활동을 한 생산신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명주 속옷을 얻지 못하자 육지까지 놓으려던 다리 놓기를 그만두거나 큰 키를 자랑하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일화에는 인간적인 면모가 물씬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백 아들을 먹여 살리다 죽었다는 이야기에서는 자기희생의 가난한 어머니상을 제시하는데, 이런 모습이야말로 척박한 땅에서 억척스런 삶을 이어 온 제주 여성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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