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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861
한자 百中
영어음역 Baekjung
영어의미역 Buddhist All Soul's Day
이칭/별칭 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문무병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7월 보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음력 7월 보름에 드는 속절(俗節).

[개설]

농촌의 7월은 바쁜 농번기를 보낸 뒤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을 추수를 앞둔 달이어서 잠시 허리를 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백중’이라는 속절(俗節)을 두어 농사일을 멈추고, 천신 의례 및 잔치와 놀이판을 벌여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진 건강을 회복하고자 했다. 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백중이란 목동의 이름이며 이 목동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가 백중제요, 그 제삿날이 7월 14일로서 백중날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백종은 이 무렵에 여러 가지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말이고, 중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의 하나로서 이 날에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 데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또한 망혼일이라 한 까닭은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음식·과일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을 드린 데에서 비롯되었다.

제주도에는 백중에 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성기의 『남국의 민속』하에 소개되고 있는 이 설화에 의하면 백중은 농신(農神)으로 상정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의 목동이 곡식과 가축을 지키려고 옥황상제의 명을 어겼는데, 이로 인해 노여움을 받아 스스로 자결하였다. 그 후 농민들이 그가 죽은 날인 음력 7월 14일을 백중일이라 하여 제사를 지내어 그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이렇게 볼 때 백중은 본시 우리나라 고대의 농신제일(農神祭日)이었던 것이 삼국시대 이후 불교의 우란분회의 영향을 받아 그 원래의 의미가 상실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4일에 백중굿을 한다. 백중굿은 주로 마소를 기르는 집에서 하지만 무당이 자신의 집에서 자비로 굿을 하기도 한다. 마을 부녀자들은 보리쌀, 팥 등 곡식을 갖고 무당의 집에 찾아가서 가정의 안녕을 빌고 가족들의 일 년 운수도 본다. 백중부터 농한기가 시작 된다고 해서 농부들이 발을 씻는 ‘발씻기’를 했는데, 이는 농사가 끝났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제주 지방에는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들이 많이 잡힌다고 하여 쉬지 않고 밤늦도록 해산물을 채취하기도 하고, 또 한라산에 ‘백중와살’이라는 산신이 있어 백중을 고비로 익은 오곡과 산과(山果)를 사람들이 따 가면 허전하여 샘을 낸다고 하여 산신제를 지내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밭작물인 밀과 보리, 수수나 감자 등을 수확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들어 밀전병과 밀개떡을 해 먹으며, 또 수수나 감자로도 떡이나 부침개를 해 먹기도 한다. 이때 호박이 제철이므로 호박부침을 별미로 만들어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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