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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봉과 고전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430
한자 金參奉-高典籍
영어음역 Kim Changbonggwa Go Jeonjeok
영어의미역 Assistant Caretaker Kim and Librarian G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허남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고전적|김참봉|암행어사
관련지명 가물개
모티프 유형 풍수 지리|이인전설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고전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김참봉과 고전적」에 등장하는 고전적은 조선 중기 현종 때 사람으로 풍수가로 유명한 인물인데, 제주시 명도암의 고씨들이 조상신으로 모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사무가 「고전적 본풀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참봉과 고전적」의 이야기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고전적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신이한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원림리에 사는 홍태효(남, 83세)가 구연한 것으로, 1985년에 출판된 『제주도 전설지』에 실려 있다.

[내용]

고전적이 제주시 가물개(지금의 삼양)라는 곳에서 살 때의 일이다. 고전적은 김참봉이 훈장으로 있는 서당에서 풍수지리를 공부하였는데, 다른 학생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수지리에 능하였으나 서자 출신이라 하여 김참봉한테도 상놈과 같은 차별 대우를 받았다.

한 번은 고전적이 김참봉에게 어떻게 하면 양반 신분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김참봉이, “어디 상놈이 양반 되는 일이 있느냐?”며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김참봉이 죽어서 고전적이 묏자리를 잡아 주었는데, 그때의 원수 갚음으로 험지를 장지로 정해 주었다.

어느 해, 김참봉의 수제자로 암행어사가 된 사람이 제주에 와서 김참봉의 묘를 찾았다. 그런데 암행어사가 가보니 김참봉이 풍로(風路)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닌가. 암행어사가 고전적을 불러다놓고 어찌 된 일이냐고 따졌다.

고전적은 옛날 김참봉과의 일을 들먹이며 그때의 원한으로 그리 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어사가 고전적의 실력이 소문만큼 뛰어난 지 시험해 볼 요량으로 정혈 자리에 가서 앉으면서, 좋은 말로 고전적을 달래며 스승의 묏자리를 다시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고전적은 두말없이, 어사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면 정혈을 잡겠다고 하였다. 어사의 숨은 뜻을 단박에 알아챈 것이다. 그리하여 고전적의 실력을 인정한 어사가 전적 벼슬을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수담은 조상의 묘를 잘 써서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김참봉과 고전적」에서는 고전적이 자신을 무시한 김참봉의 묏자리를 험지로 잡아 복수하고, 이것을 알게 된 김참봉의 수제자가 고전적의 마음을 풀어 주면서 고전적의 능력을 높이 사 벼슬자리까지 내려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풍수가로서 신이한 능력을 보인 고전적의 인간적 면모와 함께, 신분 상승을 갈망하던 당대 서민들의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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