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바다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지형.

[해안침식 지형]

여수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파랑 에너지가 적어 육지부에서는 해식애 발달이 미약한 편이나,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연근해보다는 외해로 나갈수록 해식애와 해식동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외해는 파랑의 침식 에너지가 강해 시스택과 여(礖)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수반도는 지구조운동에 의한 선형성과 연속성이 매우 높아, 해식애가 잘 발달되는 곳은 파랑의 기저부를 강하게 침식하는 곳이 아니라 수직절리가 잘 발달한 퇴적암 지대이다. 돌산도 해안에서는 파랑 작용이 강한 남동부 해안 해식애의 평균 만조시 수면부 상단에는 벌집형의 타포니가 형성되었다.

지질적으로 중성화산암류의 안산암이 화산쇄설물과 함께 응고되어 형성된 포획암 지역에서는 포획암이 침식으로 이탈되면서 탁월한 발달을 보인다. 돌산 성두 타포니는 역암의 이탈, 해수의 공급에 의한 풍화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직경 1~3m에 달하는 거대한 타포니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이 지역만의 특색이다.

해식애는 오동도를 비롯하여 금오도 용머리, 개도, 상화도, 하화도, 돌산도, 거문도, 사도, 초도 수리망대 등 해안 돌출부에서 잘 관찰된다. 남면 연도 코끼리바위와 여수 오동도 동쪽 해안에는 해식아치가 나타난다. 시스택은 거문도·백도·연도 해안의 곶(串)에서 잘 나타난다. 해식동은 오동도 용굴, 연도 코굴·솔팽이굴, 묘도 괴입, 금오도에 발달되어 나타난다.

파식대는 사도 중도, 횡간도 놀이청, 금오도 신선대 바닷가 파랑의 침식작용이 활발한 곳에 나타난다. 풍화혈(風化穴, tafoni)은 돌산 성두·사도·광양포 등 여수 지역 해안과 도서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성두마을 바닷가에 모식적으로 발달하여 이 지역의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이용된다.

[해안퇴적 지형]

여수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 규모의 사빈과 역빈이 잘 발달되어 있다. 반면에 석호나 사주·사취 발달은 미약한 편이다. 간석지의 경우도 조차가 크고 큰 하천이 발달한 서해안에 비해, 큰 하천이 없고 상대적으로 조차가 적어 소규모 간석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수 지역은 육지와 연결된 섬이 많고, 섬이 군도를 이루는 곳이 많아 육계사주 발달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다. 이는 여수 지역 지명에 ‘목섬’이라는 지명이 자주 등장하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비치를 사빈(砂濱, sandy beach)이라 하며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여수 만성리, 돌산 방죽포, 화양면 장등, 안도 백금만, 낭도, 사도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한편 역빈(轢濱)으로 구성된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은 여수 오천동 모사금, 돌산 무술목, 돌산의 백포, 기포마을이나 율림, 계동, 작금마을, 개도 모전·청석포 해수욕장 등이 있다.

육계사주는 주로 목섬이란 지명이 이에 해당되는데, 여수 지역에서는 소호동 목섬, 개도 월항마을, 율촌 조화리 모래목, 소라면 사곡리 진목·궁항, 남면 금오도 북동쪽 수항도, 화정면 낭도 남쪽 목도, 화양면 안포리 앞과 삼일동 묘도 남쪽의 목도, 돌산도 평사리 항대도, 삼산면 초도 소록항도, 초도 남서쪽 내항도·외항도, 남면 연도 분항마을, 여수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육화(陸化)된 딴목섬, 돌산도 무술목 등이 이에 해당된다.

돌산도에서 육계도는 무술목·항대도·불무섬이다. 무술목은 배후의 대미산과 소미산에서 사면 이동 물질과 동부의 파랑작용, 육계도 서부 와룡천에서 유입되는 토사 및 조류의 작용에 따른 미립질에 의해 형성되었다. 돌산도 서부 가막만에 면한 항대도는 창조류의 남진과 북진이 교차하고, 겨울철 북서풍에 따른 것이라 사료된다. 돌산도 동부해안 두문포 헤드랜드 북쪽에 위치한 불무섬은 외해에 면해 있고, 수심이 깊으며, 동풍 계열의 풍향에 따른 강한 파랑작용으로 섬 및 주변 해식면에서 역의 이동으로 형성된 폭 약 20m, 길이 약 150m의 육계도이다.

[해안사구 지형]

여수 지역은 남해안에 위치한 관계로, 서해안에 비해 북서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따라서 서해안 태안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해안사구처럼 대규모 해안사구가 발달하지 못했다. 해안사구 지형으로는 돌산 방죽포해수욕장 내에 있는 해송 방풍림 지대가 있다. 방죽포 해안사구 일대의 해송은 식생이 잘 보존되어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며, 사구 배후에 발달한 농경지가 모래에 의해 매립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해안단구 지형]

여수 지역은 선사 유적지로 조개더미가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해안단구 지형임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해안을 형성시키고 해안 평야 및 도서를 형성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신생대 홍적세였다. 즉, 빙하시대 해수면 변동으로 제4기의 해면은 -100m였고, 최후 빙기 2만 년 전에 해면 상승이 시작되어 약 3,000년 전 현재의 해수면 수준이 되었다. 남해안은 모든 도서와 함께 후빙기 해수면 상승에 의하여 육지가 도서로 변하였다.

해수면 변동은 뷔름(Würm)빙기 해퇴시 일반적으로 -100m까지 저하되어, 하천 하구에 침식곡이 형성되었다. BC 6,000~5,000년경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현재의 해수면보다 6~10m 상승되어 해안 단구면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조개더미를 들 수 있다. 돌산 지역에서 송도와 마상포·화태도·횡간도 등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면 금오도 신선대 등 남해안 도서 지역에서도 규모별 차이는 있으나 크고 작은 해안단구 지형이 나타나는 곳이 많다. 이는 해수면 변동과 지각운동을 반영하는 지형들이다.

한편, 신생대 제4기에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후변화가 있었다. 제4기의 기후변화는 해안에서 해수면의 변화를 수반하기도 하지만, 기후와 식생의 변화를 수반하며 풍화양상이나 물질공급 특성을 변화시킨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이뤄졌던 최종빙기와 후빙기는 남해안 지형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남해안은 산지가 해안까지 이어져 있고 수심이 낮아서 기후변동에 따른 해안선의 위치변화가 컸던 지역이다. 남해안은 빙기에는 하천 상류에 속하여 퇴적이 이루어지고 후빙기에는 하류 내지 해안에 속하여 현 해수면과 관련된 하성 및 해성침식을 받았다. 즉 빙기 시 하곡에 퇴적되었던 대량의 쇄설물들은 해수면이 상승한 간빙기에 하단부가 침식되어 단구면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여수 장등해수욕장 일대 해안기후단구는 쇄설성 물질의 두께가 20~30m에 이르며, 현재의 기후아래 형성된 것이 아니라 동결·융해가 활발히 반복되었던 과거에 형성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여겨진다.

[암석해안]

1. 해식애 및 파식대

여수 지역은 동해안이나 황해안에 비해 기반암이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 위에 화산암이나 화강암이 발달하여 타포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에 따른 해식애나 해안선의 후퇴현상이 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해식애 기저부에 파식이 계속 가해지면 단애면이 불안정해져 풍화층은 쉽게 무너져내리고, 이에 따라 수직단애가 비교적 잘 형성된다고 하지만 여수반도는 지구조운동에 의한 선형성과 연속성이 매우 높아, 해식애가 잘 발달되는 곳은 파랑의 기저부를 강하게 침식하는 곳이 아니라 수직절리가 잘 발달한 퇴적암 지대이다. 즉 해식애는 순수한 외적영력이 주된 영향이 아니라 그 이전에 나타난 선구조 영향이 이미 반영된 것이다. 한편 다른 지역에 비해 해식애 전면에 넓은 파식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식애 기저부 파식대에 같은 방향의 절리면을 따라서 차별적 파식으로 굴곡이 심하며, 파식곡에는 각력의 거력이 분포한다. 게다가 절리면을 따라 파식되어 분리된 시스택(sea stack)이 파식대상에 나타나는 것도 한 특징이다.

1) 돌산 두문포 동부해안

두문포 헤드랜드 북측의 동부해안에 면한 암석해안이다. 기반암은 백악계 화산암류인 안산암과 화산이 분출하면서 화산쇄설물과 함께 응고된 것으로 사료되는 포획암으로 이루어졌다. 식생의 피복이 거의 없는 해발고도 15.9m의 암석 구릉지이다. 이곳의 해식애는 지질적 특성으로 급경사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정상부에서 해저사면으로 연속되는 경사면을 보인다.

평균 만조시와 대조시 거파의 영향이 미치는 부분에는 각각 폭 2~5m, 3~10m와 15~30°, 5~10°의 경사를 보인다. 평균 만조시까지의 파식 대상에는 파식에 의한 벌집형 침식혈이 형성되어 있다. 대조 및 거파의 영향이 미치는 면에는 포획된 암설이 떨어져 나가면서, 더욱 침식이 진전되어 굴곡이 심한 파식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해식애(sea cliff)에는 지름 1㎝에서 1m 크기의 타포니(tafoni)가 매우 밀집되어 해식애의 후퇴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북북동(NNE)―남남서(SSW)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침식이 탁월하며, 구조선과 교차되는 곳에는 지름 1~2m 내외의 파식혈이 형성되어, 우천시에는 빗물이, 거파시에는 바닷물이 고여 파식에 의한 침식 외적인 요인―겨울철에 미약하지만 동결융해에 의한 풍화 및 화학적 풍화 등―도 예상된다.

2) 임포 북부해안

소율과 임포 중간 지점의 임포 북측 헤드랜드의 북동향 외해에 면한 암석해안으로, 중성화산암류인 안산암질로 이루어졌다. 35~70°의 경사와 파식대 기저부에서 수목한계선까지 8~10m 높이의 해식애로, 평균 만조 시 영향이 미치는 곳까지 폭 2~6m, 경사 5~20°의 파식대와 파식 대상에 부분적으로 절리밀도가 높은 곳에는 파식이 진전되어 굴곡의 파식면이 나타난다. 동서 방향의 절리면에는 차별침식에 따른 좁은 폭의 만입부(해식동)가 나타난다.

이곳이 돌산도 동부해안에 위치한 백포 남부해안이나 두문포 동부해안에 비하여 파식대의 경사가 높고, 폭이 좁은 것은 절리면의 간격이 매우 넓게 분포하고, 해식애가 북동향이어서 여름철 남풍 계열에 의한 파랑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미치며, 파식에 강한 지질 구조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 생각된다.

3) 작금 등대해안

돌산도 남부 작금 서부의 전면에 대·소의 섬으로 인한 파랑작용이 동부해안에 비하여 매우 약하게 미치는 곳에 위치한 해안이다. 기반암은 불국사 화강암으로 동서방향의 수직절리(절리간격 1~2m)가 탁월하게 발달되어 절리의 방향을 따라 해식애의 높이 10~12m, 경사 85~90°으로 이루어졌다.

수직벽 동측의 만입부에는 입경 20~100㎜의 아원력 위에 150~500㎜의 각력이 11~14°의 경사를 보이며 퇴적된 각력해빈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이곳이 겨울철 북서 계열의 풍향과 해안선이 평행을 이룸에 따라, 북서 계열의 파향과 거파시 해식애 기저부에 파랑에너지의 작용으로 침식·운반·퇴적되었으며, 각력의 암설이 신선한 것으로 보아 현재에도 진행속도가 빠름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해식애 기저부 파식대에도 같은 방향의 절리면을 따라서 차별적 파식으로 굴곡이 심하며, 파식곡에는 각력의 거력이 분포한다.

2. 해식동(sea cave)

여수 지역에서 관찰되는 해식동은 기반암이 주로 중성화산암인 안산암층 하부에 관입한 중성화산암이나 불국사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상대적으로 풍화에 약한 화강암층의 조밀한 수직 및 수평 절리면을 따라서 파식이 진행, 차별침식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다. 반면 안산암층에는 타포니(tafoni)가 분포한다. 돌산도나 금오도 등 여수 도서지역 동부 해안에는 강한 파랑 작용에 따른 파식으로 형성된 해식동이 많이 발달한다. 기저부에는 파랑에 의한 침식 및 압력으로 폭이 넓으며, 높이에 따라 폭이 좁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3. 타포니(tafoni)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암석 측면에 발달한 침식혈(侵蝕穴)로, 성인적 측면에서 염(鹽)의 성장에 의한 풍화(salt weathering)로 인해 결정질 암석에서 전형적으로 발달한다. 하지만 사암·석회암·결정편암 등에서도 발견된다. 여수 지역의 경우 돌산도 해안에서는 파랑작용이 강한 남동부 해안 해식애의 평균 만조 시 수면부 상단에는 벌집형의 타포니가, 지질적으로 중성화산암류의 안산암이 화산쇄설물과 함께 응고되어 형성된 포획암 지역에서는 포획암이 침식으로 이탈되면서 탁월한 발달을 보이는데, 이는 중생대 퇴적층 위에 화산암이 나타나는 여수 지역에 잘 나타나는 특징이다.

4. 성두

성두 부근에는 중성화산암류 안산암의 응회질 각력암으로, 해식애에는 타포니가 대소의 벌집형 구조(honeycomb structure)를 형성하면서 무수히 발달하고 있다. 이들이 상호 결합하여 공동(空洞)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세부적으로는 암석 자체의 미세한 틈 사이를 따라서 확장된다. 거시적으로는 절리 간격이 넓게 발달한 절리면에 배후 산지에서의 우수 공급과 거파에 의한 파식으로 절리의 틈이 확장되어 일부는 파식대상에 퇴적된다. 또 확대된 절리 틈에 미세한 공동들의 결합과 역암의 이탈, 해수의 공급에 의한 풍화 작용으로 지름 1~3m의 타포니의 형성을 볼 수 있다. 이는 해식면의 후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역빈해안]

여수 지역의 도서는 해식애 기저부 파식대에 차별적 파식으로 굴곡이 심하며, 파식면에 각력의 거력이 분포하여 역빈해안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산암이 외해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역빈해안(몽돌해안)이 발달한다. 여수의 모사금해수욕장, 돌산의 무술목해수욕장, 개도 모전해수욕장이 역빈해안에 속한다. 무술목은 대미산과 소미산을 잇는 길이 약 500m, 폭 약 200m의 육계사주로 서부해안에는 세력, 세립질의 개벌로 이루어졌다.

현재는 제방을 쌓아 저습지의 형태를 보인다. 이는 대미산·소미산의 양사면에서 공급된 물질과 둔전분지에서 발원하는 와룡천에서의 미립질이 내만에 인접하여 조수의 영향으로 퇴적되는 반면, 동부해안은 역질해빈으로 이루어졌으며,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고, 전라남도 수산종합관이 건립되어 해수욕장 및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육계사주 동쪽에 위치한 화강암질의 무술목 역빈은 배후의 대미산·소미산과 해빈 주위의 헤드랜드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배후의 양사면에는 화강암질의 테일러스(talus)군이 밀집되어 각력질의 세력에서부터 3m 되는 거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 해안에는 강한 파랑 작용에 의하여 급애를 형성, 사면에서의 암설의 공급을 원활하기 때문이다. 해빈 양 가장자리 해식애 기저부 범(berm)의 형성이 안 된 곳에는 거력(지경 1~2m)이 파식 대상에 소미산 기저부보다 남부 대미산 쪽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곳 해안은 범(berm) 길이 약 460m, 폭 30~45m로 범 상부의 후빈(back shore, 거파 시에 미치는 범 이후의 사구, 해안 기저부 구간)에는 입경 250㎜ 내외의 대력과 편평도가 전빈(fore shore, 평상시 스워시와 백워시가 미치는 구간)보다 높으며, 경사는 20~26°이고, 전빈에는 입경 15㎝ 내외의 역과 경사 15~20°로 후빈이 편평도·입경·경사가 높게 형성되어 후빈 조대화 현상이 나타난다.

전빈 하부에는 기반암과 대력위에 퇴적된 세사가 오프쇼(off shore) 상부에 까지 퇴적되어 나타나는데 봄~여름 태풍이 있기 전까지는 두텁게 퇴적되어지고 강한 폭풍 이후에는 오프쇼(off shore)로 쓸려나가 거력이 노출되어 그 사이에 세사가 분포하며 범으로 가면서 거력의 원력 사이에 페블(pebble)의 원력이 분포하고 범까지의 경사가 급하게 나타난다.

역빈 중간 지점의 역의 입경은 150㎜ 내외로 남·북측 지점보다 크며, 범까지의 경사도 20°로 높게 형성된 반면 남·북측지점의 범 말단부에는 페블(100㎜)의 원력이 코블(cobble) 위에 쌓인 형태로 분급이 양호하며 경사(15~16°)도 완만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계절에 따른 풍향과 조류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 여겨진다. 즉 해빈 남측에는 겨울 북동풍계의 바람에 의한 파랑의 작용으로 북측 해빈은 여름 남동풍 계열의 바람과 강한 폭풍, 북북서 방향으로 흐르는 창조류의 영향인 것으로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해빈 북측으로의 연안류 및 비치 드리프팅(beach drifting)이 일어나며, 원형도가 높은 자갈이 넓게 분포한다.

[사빈해안]

여수 지역은 여수반도에서 여자만이나 여수만으로 유입하는 큰 하천이 없기 때문에 사빈 발달도 미약하거나 그 규모가 작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로 안산암질로 이루어진 여수반도는 여러 방향의 선구조가 밀도 높게 발달되어 있어도 산지는 해체되지 않고 뚜렷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화강암질 산지에 비해 물질공급이 미약하기 때문에 해안의 굴곡이 심하고 사빈의 발달도 미약하다. 일부 도서 지역 만입부에 나타나는 사빈은 섬지역의 기반암이 풍화된 물질이 파랑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역빈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서해안의 경우, 대개 사빈은 미립질의 희고 고운 모래로 이뤄져 있으나 남해안 여수 지역의 사빈은 검은 모래로 특히 유명하다. 여수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만성리 해수욕장은 중성암류의 검은색 안산암질에 발달한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방죽포의 사빈은 남향으로 향한 죽포천 하구의 양급사면 안쪽 만입구에 형성된 길이 약 190m, 폭 21~85m로 돌산도의 유일한 사빈해안으로 사빈 배후지에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해수욕장과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 사빈의 이동 양태를 알아보기 위한 모래 입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전빈(foreshore) 서측에서 동측으로 가면서, 미립질의 비율이 높고, 전빈에서 후빈(backshore), 방풍림(사구)으로 갈수록 중간층(체번호 60: 0.250㎜)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방파제가 조성된 곳의 양협곡 만입부의 폭은 250m인데 방파제의 길이는 90m로 건설되어 파의회절에 따른 연안류 및 비치 드리프팅(beach drifting)이 서측사빈에서 동측으로 작용하여 동측 해빈에는 퇴적이 두터우면서 폭이 넓고 경사가 증가하며, 미립질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방풍림의 사구는 정남향으로 개방된 지형적 영향에 따른 배후 죽포 분지로의 바람 통로 역할로 강한 바람에 운반, 세립자는 배후지로 이동되어 지고 중간입자의 퇴적이 진전됨에 따른 것이라 사료된다.

화강암의 유역 분지에서 유출되는 모래로 이루어진 사빈은 흰색의 석영과 장석입자가 대부분이어서 백사장(白砂場)으로 보이지만, 퇴적암의 유역 분지나 연안의 기반암에서 공급되는 모래로 이루어진 사빈은 암석의 종류에 따라 달리 보인다. 방죽포 사빈의 주공급원으로는 화강암 산지 및 죽포분지를 흐르는 죽포천이다. 따라서 석영·장석 입자가 대부분이며, 해저에서 공급된 패각으로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문 건설로 수문에 근접한 하천의 양안에는 세사가 퇴적되는 반면, 해안으로의 공급이 감소됨과 동시에 동측에 축대·접안시설·방파제 조성에 따라 조류 흐름 및 파랑 작용에 변화를 초래하여 동측 접안 시설 기저부 수면 아래에는 퇴적 현상이, 전빈 중하부의 서측 부위에서는 침식으로 기반암층위에 퇴적된 페블(pebble)이 드러나고 있다.

[간석해안]

여수 지역의 간석해안 특징은 해식애 기저부의 파식대와 완사면 기저부에는 해식애 및 배후 사면이나 소하천에서 공급된 각력질이 다소 분포하기 때문에 각력 및 사질성 뻘과 혼합되어 퇴적된 형태를 보인다.

1. 여자만·순천만 지역

만의 서부와 북부, 즉 간척 사업이 진행되었어도 해안선의 굴곡이 심한 여수 지역은 섬들과 인접하고 경사가 매우 완만함으로써 세립질 퇴적물이 쌓여 현재도 활발하게 갯벌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만의 북부 간척지 주변은 빠른 퇴적으로 간척지에 비해 더 높은 고도를 갖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만 내에는 육지로부터 공급되는 퇴적물이 적어 모래질 갯벌은 극히 소규모로 침식되는 해안선 부근에만 분포하며 만 전체에는 뻘질 퇴적물이 분포한다. 적은 양의 민물 영향을 받는 만의 북서부에는 넓은 갈대습지가 발달하여 철새의 도래 및 서식, 어패류의 산란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율촌면 지역

율촌면 조화리·호두리 해안 일대에 약 150㏊ 규모의 넓은 간석지가 발달되었으나 조화리는 간척 사업으로 그 원형이 사라졌다. 현재 호두리 간석지는 동쪽에 위치한 장도[현재는 매립되었음]에 의하여 조류의 힘이 강하게 미치는 길이 2㎞, 폭 100~500m의 조간대에 소하천에서 공급된 각력 및 사질성 뻘과 혼합되어 퇴적된 형태를 보인다. 이곳은 주민들의 소득원인 꼬막·굴·바지락 양식이 현재도 행해지고 있으며, 간석지 경사는 3~4°로 매우 완만하다.

3. 삼일동 지역

중흥동과 월래동 해안 일대는 원래 간석지가 발달하여 꼬막이 많이 생산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1967년 여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매립되었으며, 최근에는 율촌 제1산업단지 매립 공사로 육지화 되어 간석지의 원형이 사라졌다.

4. 화양면 지역

화양면 백초리 일대에 넓은 간석지가 발당하였으나, 1922년 소라면 가사리 지역과 연결되는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250정보에 달하는 간척평야가 조성되어 그 원형이 사라졌다. 이천리 중촌 간석지는 남서측의 감도 헤드랜드에서 북동쪽의 이천 헤드랜드 사이에 발달한 길이 약 750m, 폭 20~100m의 조간대에 각력 및 모래, 갯벌이 혼합되어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감도 주민의 주 소득원인 꼬막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간석지 경사는 3~4°를 보인다.

서촌리 서촌 간석지는 화양천이 여자만과 만나는 하구에 발달한 길이 약 2㎞, 폭 500m의 조간대에 모래, 갯벌이 혼합되어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서촌 주민의 주 소득원인 꼬막·바지락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간석지 경사는 3~4°를 보인다.

5. 소라면 지역

소라면 대포리 일대는 과거 대포천에서 흘러나온 퇴적물질이 조류에 의해 퇴적된 넓은 간석지가 있었지만, 고뢰농장(高瀨農場)이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에 소라면 대포리와 삼일면 화치리[현 화치동]를 잇는 방조제를 막아 간척 평야를 조성함으로써 그 원형이 사라졌다. 그 당시 조성된 방조제 길이는 약 4㎞에 달하며, 조성된 경작지는 500정보(150만 평)이다.

소라면 현천리, 죽림리, 관기리와 화양면의 창무리, 백초리 사이에 위치한 간석지는 1922년 여수 지역에서 활동한 일본인 소유의 고뢰농장에서 화양면 백초리 소백초마을과 소라면 가사리 사이 해안을 방파제로 연결하여 그 안쪽의 걸망개를 간척지로 조성하였다. 관기평야는 조성 당시 면적이 2.479㎢로 여수 지역에서는 가장 넓은 간척지였으나, 생태교육장 등의 건물이 조성되면서 2020년 현재 면적은 136만㎡이다.

6. 도서 지역

1) 돌산읍 신기

해안 배후지에 경사가 완만한 곡저평야 및 산록완사면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 신기는 조류의 작용으로 미립물질이 퇴적되어지고, 하천에서 공급된 역질과 함께 혼합되어 형성된 해안으로 표층에는 조류에 의해 미립질이 씻겨 각력질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조간대에 발달한 간석해안을 이룬다.

이곳 해안은 선박 접안 시설, 방파제, 축대 등에 의해 사면 및 해식애로부터 자갈의 공급이 감소되고, 우천시 하천에 의한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하천이 유입되는 지역에는 넓게 조간대를 따라서 각력질의 퇴적이 확대되지만 선박 접안 시설 사이에는 기존 퇴적된 역(礫)층 위에 갯벌의 퇴적이 증대되고 있다.

신기 북부 해안에는 사방이 인공 구조물로 이루어져(둘레 길이 약 154m 면적 1,466㎡), 뻘의 퇴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안의 길이는 670m, 폭은 50~70m를 이루고 경사 3~5°를 보이며, 전면 북서부의 농도와 남서부의 화해도가 위치하여 파랑 에너지보다는 조수 작용이 강하게 작용하여 미립질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미약한 마식 작용으로 각력이 분포한다. 따라서 하천에 의해서 공급된 각력 및 모래가 조간대에 퇴적되고, 조수의 영향으로 개펄 성분이 그 사이에 갇혀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2) 예교

신기 북쪽에 위치한 해안으로 신기보다 만입이 진전된 곳에 발달하였으며, 서쪽에 위치한 송도에 의하여 조류의 힘이 강하게 미치는 조간대에 발달한 길이 870m, 폭 60~200m의 신기보다도 갯벌의 비율이 높으며 배후에는 완경사의 사면이 분포하고 소하천에서 공급된 각력 및 사질성 뻘과 혼합되어 퇴적된 형태를 보인다. 경사는 3~4°로 완만하며, 조간대상에서 굴양식이 이루어지고, 배후완사면에서 흙과 각력질이 공급되어 해안가 해안 북서쪽의 선박 접안 시설 기저부에는 입경 10~200㎜의 각력질의 비율이 높게 퇴적되어 나타난다.

3) 금천

남쪽의 천왕산[384.9m]과 북쪽 221m 높이의 산지 사이 비교적 넓은 곡저 만입부에 발달하였으며, 전면에 서근도, 백도, 송도와 서북쪽에는 육계도의 항대도가 위치하여 겨울철 북서풍에 의한 파랑 에너지를 감소시켜 주며, 이곳 해안까지 창조류가 북서류하나 해안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하다.

이곳에서 남측의 헤드랜드에서 북동쪽의 평사리 선착장까지 길이 약 6.3㎞, 폭 20~100m의 조간대에 발달한 각력 및 모래, 갯벌이 혼합되어 일부 좁은 헤드랜드를 제외하고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서부해안 주민의 주 소득원인 굴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천은 그중의 일부로서 길이 약 700m, 폭 50~100m, 경사 3~4°를 보인다. 하천이 유입되는 주변에는 넓게 각력의 퇴적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멀어지면서 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남서측 헤드랜드의 해식애 기저부의 파식대와 완사면 기저부에는 해식애 및 배후사면에서 공급된 각력질이 다소 분포한다. 특히 협소한 입구의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조성된 선박 접안 시설 내부에는 파랑 작용이 미치지 못하고 조수의 영향으로 뻘층이 30cm 이상 두텁게 형성되어 있으며, 해수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어촌에서 유입되는 물질에 따른 환경 오염의 가중이 예견되고 있는 곳이다.

반면 접안 시설 북측에는 패각 및 모래질이 길이 60m, 폭 3~15m, 경사 6~7°를 이루면서 퇴적되어 있다. 남측의 접안 시설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겨울 북서풍의 영향에 따른 파랑 에너지의 영향이라 사료되며, 각력 및 사질성 뻘 위에 3~4㎝ 두께의 굴 껍데기 및 모래가 퇴적되었다.

4) 목대들

남쪽의 항대도가 육계도이기 때문에 붙여진 항대마을의 목대들은 지명에서도 나타나듯이 완경사의 들이다. 하천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하구에 퇴적되어 형성된 델타성 퇴적층에 개석곡의 하천이 유입되면서 퇴적층 기저부에 폭우시 하천으로부터 공급된 각력 및 모래가 조간대에 갯벌과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곳 완경사의 퇴적층에는 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구에 형성됨에 따라 나팔모양을 취하고 있다. 해안길이 약 500m, 폭 40~80m, 경사 3~5°를 보이며, 완사면 해식 기저부에서는 소규모 사빈이 10°의 경사를 보이며 퇴적되어 있다.

이곳은 겨울철 북서풍이 다른 서부 해안 지역에 비해 강하게 작용하고 창조류가 남류하고 있어 파랑 에너지의 영향이 상대적 우위를 띠고 있어 뻘의 비율이 적게 나타나며, 북쪽의 돌출부(모장의 해식애)에서 떨어져 나온 각력(입경 100~300㎜)이 북서풍과 창조류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이동되어 점차 목대들 해안으로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입경은 북측에는 코블(cobble)이, 남측 해안에는 페블(pebble)의 비율이 높다.

5) 평사리

서부 해안에서 가장 넓은 배후 산록 완사면을 이루는 곳에 조류의 작용으로 미립질은 조간대 하부로 씻겨나가고 모래 및 역은 조간대 상부에 퇴적되어 형성된 폭 30~40m 경사 3~6°로 좁고 깊게 분포한다. 이곳은 모장해안과 같이 창조류의 남류와 겨울 북서풍에 따른 파랑 작용이 상대적으로 우세하여 섬 중서부의 항대도 남부해안보다 뻘의 비율이 적게 나타나며, 조간대 상부에는 코블 역질이 하부로 갈수록 페블의 역과 갯벌의 비율이 우세하다.

해안가에 축대를 쌓아 사면에서의 물질 공급이 감소됨에 따라 하천이 유입되는 주변부에 각력이 두텁게 퇴적되어 나타나고, 축대 기저부에는 거력 및 코블력이 조류에 의해 제거되지 못하고 두텁게 퇴적되어 나타난다. 이곳의 모장 선착장, 평사 선착장은 인공구조물에 의한 조류의 흐름이 약화됨에 따라 뻘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인공해안]

여수항은 1930년대 교동 일대와 중앙동 일대가 미매립 상태였으나, 1950년대 교동과 중앙동 일부가 매립공사가 이뤄져 시가지가 확장되었다. 이때 예암산[남산]의 흙을 이용하여 이 일대를 매립하였다. 1930년대 여수 신항은 당시 여수해수욕장이었던 사빈이었으나 이후 오동도 방파제가 건설되면서 해안의 인위적 변화가 일어났다. 1960년대 말 여수산업단지 조성과 1990년대 말 율촌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삼일동 일대의 우순도와 중흥동의 삼간도가 육지화 되었으며 항만부두시설이 건립되면서 삼일동 일대와 율촌면 동부의 해안지형이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여수 구항 정비 사업[2008년~2011년]으로 만들어진 여수 해양 공원과 오동도 입구까지를 잇는 제2해양 공원은 총사업비 약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되었으며 그 결과 해안 옹벽과 친수 공간이 설치되면서 인위적 해안지형 변화가 일어났다.

전반적으로 여수시 반도부를 제외한 도서 지역에서는 인위적인 해안의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최근 도서민들에 대한 삶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선착장과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어 자연적인 경관으로서 해안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공사의 대표적 예로서 돌산 향일암 일대와 두문포 지구, 금오도 여천과 송고, 우학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지역은 현재 해안 정비 사업이 진행되거나 공사가 완료된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