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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마을마다 혼인할 때 신부가 탈 가마를 공동으로 구입하여 사용하던 풍습.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혼인을 할 때 신부가 타는 가마는 신랑집에서 준비하는데, 가마는 보통 마을 단위로 구성되어 있던 ‘가마접’에서 빌려 와서 사용하였다. ‘가마계‘로도 불리던 가마접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돈을 내야 했는데, 이 때문에 접에 가입한 사람은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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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가죽으로 만들어 신던 여자 신발. '가막'이란 이름은 검정색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여성용으로 남아 있는 유물은 대부분 여성용 고무신과 같은 모양에, 표면을 우모직으로 싸고 안은 융을 대고, 바닥 창에는 징을 박은 형태이다. 밑에는 쇠로 된 징을 박아, 걸으면 소리가 난다. 부잣집 아녀자들만이 신을 수 있었으며, 혼인 때 신랑 집에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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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부부를 중심으로 그 근친인 혈연자가 주거와 경제적 협력을 같이하는 생활 공동체. 제주 지역의 가족은 한국 일반 가족의 범주에 속하면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의해 유지되면서도 제주도 나름대로의 독자적 모습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직계친이 한 울타리 내의 안거리와 밖거리에 거주하더라도 생산이나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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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혼례 후 신부 집에서 처음 사돈집에 만들어 가는 떡. 신부의 친정에서 처음 시집으로 보내는 떡으로 종류로는 침떡, 절편, 송편 등이 있다. 사돈잔치를 위해 방문할 때 술과 돼지고기 등 잔치 음식을 기본으로 하여 새로 떡을 해 보낸다. 잔치 다음 날 신랑 집에서 떡 한 바리, 술 등을 소에 싣고 하님과 함께 신부 집으로 준비해 가서 사돈의 친척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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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 혼례 때 신부가 하던 머리 모양. 머리를 별도로 땋아 만든 것으로 머리에 둘러 옆 이마에서 마무리 된다. 1950년대 이전 혼인 시 신부는 연지곤지와 족두리, 건지머리를 하고 한복을 입고 파란 장옷을 입었다. 현재 ‘뿔두정’(옛날 아녀자들이 외출 시 머리에 쓰던 모자 모양이며 비녀와 같이 머리 뒤에서 쪽을 졌다)을 쓰고 건지로 머리를 두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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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을 앞둔 신랑과 신부의 생년월일과 시를 보아 길흉을 점치는 혼인 의례. 제주에서는 궁합을 ‘궁합 본다’, ‘사주 본다’, ‘사주를 고남한다’라고 한다. 궁합은 신랑 쪽 집안에서 보며, 서로 맞지 않으면 신부 쪽에 사주를 되돌려 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혼인은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신부감을 물색할 때 어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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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친인척’을 의미. 제주 사람들은 조금만 안면이 있어도 “사돈에 팔촌으로 걸린 궨당”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는 굳이 친척 관계가 되는지 따져서 확인해 보지 않아도, 고향 마을을 밝히고 계보를 따지다 보면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촌락내혼 중심의 통혼권은 같은 마을이나 이웃 마을에 혈족과 인척의 중첩을 가져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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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이나 제사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상속하는 제도. 균분상속은 제주 지역 내에서도 제주시와 제주시의 서부 지역, 즉 옛 북제주군 애월읍이나 한림읍 지역 등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 제도이자 관습이었다. 상속은 크게 재산상속과 제사상속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균분상속이라 하더라도 아들과 딸 모두를 포함한다기보다는 아들간의 균분이라고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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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수로 장만했던 손바느질로 누벼서 만든 이불의 일종. 광목 등의 천을 누벼서 만든 이불이라 하여 ‘꼴레이불’이라고 한다. 1900년대 초에 신부가 시집갈 때 1인용 가마를 타고 속에는 짚방석을 놓고 그 위에 혼수인 꼴레이불을 깔고 앉았다. 이 당시에 신부는 이렇다 할 혼수를 장만하지 않고 거의 빈 몸으로 시집을 갔다. 혼수라고 해야 이 꼴레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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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신랑 부모와 신부 부모 사이에 부르는 명칭이나 그런 관계를 일컫는 말. 제주 지역에서는 여자와 남자가 혼인을 하면 양가의 관계, 특히 부모끼리 당사돈이라 하여 점잖은 예우를 갖추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정초 때 세배를 오고 가며, 큰 일이 있으면 서로 부조를 하는 등 매우 정중하게 대한다. 제주 지역은 예부터 혼례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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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날 신부를 안내하고 신부 방에 동석하는 사람. 주로 신랑 쪽의 나이 많은 여성이 담당하는 대반은, 신부 방에 함께 앉게 되는 사람들 중의 대표격인 사람으로, 신랑집에 도착한 신부를 방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종손집 큰며느리나 나이 많은 친척 할머니로서 자녀와 재산이 많은, 이른바 ‘복 많은 여성’이 담당한다. 근래에는 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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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잔치를 치르기 이틀 전 돼지를 잡는 풍습. 예부터 제주 지역에서는 결혼식을 치르려면 3일 잔치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3일 잔치는 결혼식 이틀 전 잔치에 쓸 돼지를 직접 잡으면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권하고, 전날과 결혼식 당일에는 성대한 잔치를 하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 때문에 잔치가 있기 이틀 전을 ‘돗잡는 날’이라 부르고, 잔치 전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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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보여지는 한 울타리 내에 두 채의 집이 지어진 유형. 건물 두 채(‘거리’라 불림)가 정면 배치된 ‘마주 앉은 형’과 밖거리가 옆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된 ‘모로 앉은 형’이 있다. 마주 보게 배치된 집은 방위에 따라 여러 명칭이 있다. 출입로인 ‘올래’에서 보아 안쪽과 바깥쪽에 배치되어 있으면 안채를 ‘안거리’, 바깥채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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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할 신랑과 신부의 궁합이 맞으면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혼인 성사를 알리는 편지. 막편지는 신랑 쪽 집안에서 궁합이 맞으면 결혼할 날을 택일하여 신부 집에 정식으로 통보하는 서식으로, 일종의 약혼 의례로 간주되기도 한다. 막편지 전달은 중매인과 신랑 부친, 또는 신랑이 같이 가기도 하고, 신랑 쪽 근친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신랑 부친만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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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가옥의 부속채. ‘모로 앉은 집’이라는 뜻으로 보통 안거리, 밖거리 외의 곁채를 말한다. 두거리집에서는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주보고 있지 않고 ㄱ자형으로 배치되는 경우를 말한다. ㄷ자형 세거리집에서는 안거리, 밖거리 사이에 모커리가 배치되며, ㅁ자형 네거리집에서는 안거리를 중심으로 맞은편에 밖거리가 있고 양쪽 모서리에 모커리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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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보재기는 포작인(浦作人)의 제주 말이다. 보재기는 어부와 해녀로 구분할 수 있다. 어부는 낙배를 타고, 바람과 물때를 보아 가며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한다. 잠수는 봄에서 가을까지 가까운 바다에서 태왁에 의지하여 전복, 소라, 미역 등을 딴다. 중산간촌 사람들은 어촌을 폄하하고 보재기라 하여 통혼도 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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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신랑, 신부가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잡무를 도맡아 주는 사람. 부신랑은 부신부와 함께 1980년대를 전후하여 나타나 정착하게 된 새로운 결혼 풍속 중의 하나이다. 부신랑과 부신부는 결혼식 날이 가까워지면 신랑과 신부의 절친한 친구 중에서 각각 정하게 되는데, 이들은 신랑과 신부가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도록 보조 역할을 한다. 특히 부신랑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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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례나 장례 때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주는 일. 제주 지역에서는 1950년대 이전까지 부조를 주로 곡식, 특히 보리로 많이 하였다. 이는 혼례나 장례 등 큰일을 치를 때는 보리밥을 해서 찾아온 사람들을 대접하는 풍속 때문이기도 하였다. 또한 1950년대 이전에는 가족 단위로 한 번만 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물이 귀했던 시절이라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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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사돈 관계에 있는 집안끼리 또다시 사돈이 되는 관계. 부찌사돈은 사돈 관계를 맺은 인척이 또 다른 혼인으로 다시 사돈 관계를 형성하는 겹사돈을 의미한다. 촌락내혼이 많은 제주 지역에서는 한 마을의 가구들이 혼인 관계로 서로 연결되는 일이 많다. 즉 사돈 관계가 중복되는 현상으로, 제주 지역 사람들은 겹사돈보다 부찌사돈이라는 용어를 폭넓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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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 날 신랑 측과 신부 측 친척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행사. 사돈열맹은 신랑 측 우시(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의 상객을 부르는 말)들과 신부 측 근친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고, 서로 사돈을 맺게 된 것을 축하하는 행사로서, 신부 집과 신랑 집 양측에서 각각 진행된다. 일종의 혼인을 통한 연맹 관계를 확인하는 행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사돈열맹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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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례가 끝나면 신랑 측 가족과 신부 측 가족이 서로 상대의 집을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는 행사. 두불잔치(두 번의 잔치라는 의미)라고도 불리는 사돈잔치는 신부 집과 신랑 집에서 각각 행해진다. 혼인 의례가 끝난 다음날은 신부 집에서, 그 다음날은 신랑 집에서 번갈아 하는 사돈끼리의 잔치이다. 혼례가 치러지는 당일에는 신랑, 신부와 우시(할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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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예로부터 미혼으로 죽은 남녀를 대상으로 그 가족들이 치르던 혼사. 사후혼은 혼인 연령에 이른 자가 혼인 전 사망했을 때 그 가족들이 치러 주는 혼사인데, 사망 신고를 하면 법적으로 사후혼이 불가능하므로 가족들은 가능한 한 사망 신고를 뒤로 미룬다. 사후혼과 함께 혼인 신고를 하고 양자가 결정되어 입적 신고를 하고 나서야 사망자의 호적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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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안거리나 밖거리 등 살림채의 중심에 위치하는 마루방. 마루인 상방은 주거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자 제사, 관혼상제, 가족 집회, 손님접대, 식사, 가사일 등이 이루어지는 공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2칸형에는 상방이 없으나, 3칸형과 4칸형에는 주택의 중심부에 상방이 위치한다. 삼방이라고도 한다. 상방은 집 전체의 핵이며,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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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제조되는 익히지 않은 감주. 제주 고유의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닦은 것’과 ‘생으로 한 것’ 두 가지가 있다. 닦은 술은 누룩으로 빚어 익혔다가 고소리에 내린 증류주인 ‘소주’가 있고, 생으로 한 것에는 감주, 청주, 탁주가 있다. 차조로 밥을 질게 지어 식혀 놓는다. 미지근한 물에 차조밥과 골(엿기름)을 풀어 넣어두면 몇 시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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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제주 특유의 노동 관행. 제주도 특유의 미풍양속으로 육지의 품앗이와 같다. 수눌음은 생산 공동체에서 행하는 관습으로 단순한 협업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주도는 돌이 많고 물이 지표 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복류하는 화산섬이어서 논농사 중심의 집약적인 농업 양식은 적합하지 않았다. 대부분 전작 경작지로써 밭농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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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사(祭祀)와 명절(名節)을 일컫는 말. 제주도의 가족과 궨당[친족]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과 친족 제도에 비해 부계 혈연 의식이 미약하다. 그러나 조상 제사를 중시 여기고 사후 후손에게서 제사와 명절을 받고자 하는 의식이 상당히 강하다. 아들 없이 과부가 되거나 이혼을 한 여성 중에는 첩이 되어서라도 아들을 얻고자 한다. 죽어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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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인 다음날 아침 신혼부부가 가까운 친척집을 방문하여 인사드리는 절차. 지역에 따라 일컬어지는 용어는 다양하다. 제주시 해안동에서는 ‘올래알림’이라고 하였으나, ‘열맹’·‘문안인사’·‘조례’·‘숙기둘레’라고도 하였다. 시어머니나 숙모, 동서, 시누이 등이 안내하여 가까운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친척들이 신랑 신부를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접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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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전통 혼례에서의 한 절차. 육지의 전통 혼례의 대례와 유사한 절차이다. 일반적으로 제주의 혼례에서는 대례과정이 없다. 극히 일부에서 ‘올리친심’(올히친심, 오리친심)이라 하여 간소화된 대례 과정을 올렸다. 올리친심의 어원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천생연분을 뜻하는 오리를 들고 간다는 뜻의 ‘오리’와 혼인식을 뜻하는 ‘친심’이 합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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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혼인 때 신랑·신부 집의 친척 대표. 혼인 당일 신랑과 함께 신부를 데리러 가는 신랑 집의 근친 대표, 신부와 함께 신랑 집으로 오는 신부 집 친척의 대표를 일컫는다. 우시로 선정되는 사람은 학식이 있고 언변이 좋은 사람 중에서 친척 대표로서 손색이 없는 사람으로 가려 뽑는다. 우시는 신랑을 데리고 신부 집으로 가는 상객으로서 성펜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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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의 부엌.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여성의 대표적 공간이다. 아궁이를 설치하는 육지 민가와 달리, 취사와 난방의 기능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지역에 따라 정지거리를 별동으로 건축하기도 한다. 흙바닥에 벽은 돌을 쌓아 흙만 발랐다. 정지의 앞문은 마당 쪽으로 나있고, 안뒤 쪽으로 뒷문이 있으며 챗방이나 상방으로 직접 연결된다. 정지는 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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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러 자손들이 조상 제사를 나누어 봉행하는 방식. 제주도에서는 제사권이 종손에게 고정되지 않고 상속재산에 비례하여 숭조제(崇祖制)도 아들 모두에게 분배된다. ‘제사분짓’이라고도 한다. 제사를 운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한국 전통 사회와 제주도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장남이나 종손이 제사를 전담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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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출산(出産)과 관련한 전통 의례 행위. 임신을 하기 전의 기원(祈願)에서부터 아기를 낳고 돌잔치를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행하는 모든 의례 행위가 포함된다. (1) 임신을 위한 기원 : 혼인 후 자식이 없거나 딸만 낳으면 본인 또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와 함께 당이나 절에 가서 빌면서 ‘생남기도’를 한다. (2) 태몽(胎夢) : 태몽은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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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혼인과 관련한 배우자의 선택 범위. 제주도 통혼권의 큰 특징은 같은 마을 안에서 혼인이 이루어지는 촌락내혼(村落內婚)이다. 제주도는 마을의 규모가 크고 여러 성씨가 모여 산다. 문중 조직이 약하고 반촌을 형성하지 않았으므로 같은 마을이나 인근 마을과의 혼인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중산간촌 사람들은 어촌 지역과의 혼인을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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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남녀가 혼인할 때 치르는 의례 과정. 제주도의 전통 혼례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점이 많다. 납채(納采)와 친영(親迎)은 육지와 정반대이고 대례(大禮)와 같은 예식이 없이 신부를 곧장 신랑집에 데려간다. 즉, 신랑은 육지의 함과 같은 홍세함을 상객들과 같이 신부 집에 가지고 가서 신부측 안내자인 중방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가 상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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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통 혼례식 날 신랑·신부가 받는 큰 상. 혼인날 신랑이 신부 집에서, 신부가 신랑 집에서 받는 격식을 갖추어 차린 큰 상이다. ‘갖추어진 상’이라는 의미이며, 지역에 따라 도임상, 도림상, 식반, 식상이라고도 한다. 신랑이 진상을 받으면 하님이 신랑상에서 밥을 세 숟가락 떠서 밥상 밑에 놓는다. ‘코시’라 해서 잡귀의 범접을 막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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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가족생활 주기 중 확대기의 살림살이. 갓 혼인을 하여 부부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가족 형성기에 놓여 있을 때를 ‘어린 살림’, 어린살림에서 점차 자식이 많아지면서 살림의 규모가 커지면 ‘살림’이라 한다. 가족원의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 기반을 잡게 되므로 마을이나 친족 집단에 대한 사회적 의무감도 늘어나게 된다. 어린살림일 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