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병자호란 때 순절한 전라남도 여수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세신(世臣), 호는 미당(美堂). 낙촌공(駱村公) 박충원(朴忠元)의 후손이며, 증병조판서 박대복(朴大福)의 아들이다. 임진왜란 때 참전하여 전공을 세운 아버지, 형 박홍주(朴弘冑)와 함께 일문삼충(一門三忠)으로 일컫는다.

[활동사항]

박신충은 임진왜란이 이후 고돌산진장(古突山鎭將)으로서 선정을 베풀었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임금의 파천 소식을 듣고 병졸을 이끌고 여산(礪山)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이미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한 뒤였다. 다시 진으로 돌아온 그는 국치(國恥)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해 통곡한 뒤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했다.

[상훈과 추모]

판관(判官)의 증직(贈職)이 내려졌으며, 1678년 고돌산진이었던 화양면 용주리 고내마을에 ‘어모장군행별장박공신충선정비(禦侮將軍行別將朴公藎忠善政碑)’라 새겨진 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