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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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mwon gwangwangji |
영어의미역 | Namwon Tourist Sites |
이칭/별칭 | 남원관광단지,양림단지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어현동 37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민우 |
[개설]
광한루원 앞 요천 건너 어현동 산허리에 있는 남원관광지는 경주 보문단지, 제주 중문단지처럼 남원시가 관광 도시의 면모를 갖추도록 조성한 관광 기반 시설이다. 남원 시민들이 흔히 남원관광단지 혹은 양림단지라고 부르는 이곳은 정확히 말하면 관광단지가 아니라 관광지이다.
[조성 과정]
1984년 7월 28일 교통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승인을 받은 이곳은 남원시 어현동 37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2007년 1월 현재 전국 252개 그리고 전라북도 26개의 지정 관광지 중 하나이다. 남원관광지 지정 면적은 912,400㎡(276,000평)이며 개발 면적은 377,159㎡(114,000평)이다. 그리고 사업 기간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이며 사업비는 123,080백만 원(공공 38,780백만 원, 민자 84,300백만 원)이다.
1985년 관광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1988년엔 시설물의 규제 완화 등 조성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 후 춘향문화예술회관(1995), 국립민속국악원(1997), 춘향멀티미디어프라자(2002), 춘향테마파크(2003), 남원향토박물관(2003) 등 주요 시설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 외에도 동편제·판소리전시관, 음악분수대, 전망대, 조각 공원, 놀이 시설, 고유 음식점 등이 있다.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춘향문화권]
남원 지역은 전라북도의 동남부 지역과 경상남도의 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 그리고 섬진강을 끼고 예부터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남원 지역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으로 많은 문화 유산과 민속 자료가 산재해 있다. 오랜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고대의 출토 유물들, 풍류와 멋을 즐겼던 조선 양반 문화를 대표하는 광한루, 정유재란 때에 왜적들에 맞서 장렬하게 전사했던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또한 남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의 고장이며, 「춘향전」·『흥부전』 등 한국 고전 문학의 산실이자 주요 배경지이다. 또한 현대 문학인 『혼불』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남원의 역사를 좀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남원 사람들의 삶이 그리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황산대첩비와 교룡산성, 만인의총 등 전쟁 유적이 시내 곳곳에 남아 있고 지금도 운봉고원에서는 매년 지리산평화제를 지내고 있다.
또한 남원 지역은 예로부터 한지, 부채, 목기, 목공예품, 상(床), 유기(鍮器), 토기(土器), 식도(食刀), 은어, 한봉, 송이버섯, 거재수와 고로쇠물, 한약재 등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남원의 전통음식으로는 추어탕, 추어 숙회, 산채 정식 등이 있다.
남원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자연 자원과 함께 봄에는 철쭉제와 춘향제,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에는 흥부제와 단풍제, 그리고 겨울에는 겨울 산행 등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남원시에서는 관광지로서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남원을 21세기 세계적인 문화 관광 휴양 도시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가 수립한 관광 기본 계획은 자연성, 도시 생활권, 이용 형태, 계획적 요소 등을 기준으로 하여 춘향문화권, 지리산권, 섬진강권 등 3대 권역을 설정, 효율성 있는 관광 개발을 추진하도록 되어 있다. 남원관광지는 이 중 광한루원 등과 함께 춘향문화권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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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남원 지역 권역별 관광 기능
남원에서 내걸고 있는 도시 발전 방향의 키워드는 바로 ‘사랑’이다. 남원은 고전소설 『흥부전』·「춘향전」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며,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 단편 소설인 『만복사저포기』도 남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춘향전」이 한 여인의 정절을 다룬 소설이이라면, 『만복사저포기』는 죽은 여자와의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했던 한 총각의 사랑을 그린 명혼소설(冥婚小說)이다.
남원을 둘러보면 지순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시설물이 도처에 아주 많이 있다. 우리가 탐방해 보고자 하는 남원관광지는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춘향문화권에 속해 있는 곳이다. 지금부터 그 자취들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관광 도시 성장의 거점 지역]
광한루원에서 요천을 건너 마주 보이는 곳에 자리한 남원관광지는 남원이 명실상부한 관광 문화 도시로 성장, 발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거점 지역이다. 콘도미니엄, 여관 등의 숙박 시설들이 관광지 바로 옆에 있어서 가족 단위나 단체 관광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주변의 상가 시설에는 종합 상가, 기념품 판매점, 고유 음식점 등이 있다.
보트장, 궁술장, 눈썰매장 등 사계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오락 시설들과 국악원, 놀이 시설, 음악분수대 등 휴양·오락 시설물들과 넓은 주차장, 관리사무소, 극락암, 덕음사(德蔭寺) 등의 아담한 사찰들이 가까이에 있다.
덕음사(德蔭寺)는 남원관광지 내 유스호스텔 부근의 덕음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전망이 좋아서 남원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덕음사가 자리한 곳에 조선시대에 조성한 석불 좌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절터인 것은 분명하나 이를 확인할만한 문헌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
지금의 덕음사는 1929년에 응수 스님과 노영준(魯英俊)의 협력으로 창건되었다. 일부 자료에는 노영준을 스님으로 적고 있기도 하는 데. 현재 덕음사에서 전하기로는 노영준은 신도이고 당시에는 응수 스님이 주석하고 있었다고 한다. 1941년 무렵에는 덕음포교당으로 있었다.
그 뒤 1960년부터 혜봉 김완진(金完鎭) 스님이 오랫동안 주석하면서 미륵전·삼성각·종각·염불당·원주당·산신각·요사 등을 건립, 중창하여 규모를 일신하였다. 1949년에는 미륵전·산신각을 새로 지었고, 1960년대 후반에는 범종각을 새로 건립하였으며, 1986년에 삼성각(칠성각)과 염불당을 늘려 지었다. 또한 창건 당시의 초가 요사를 뜯어내고 원주당을 지었다. 덕음사에 들러 미륵전의 석불을 참배하고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들이킨다면 감로수가 따로 없다.
남원관광지 내에는 각종 시설물들이 들어서 명실공히 남원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개발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곳에 있는 중심 시설인 춘향문화예술회관, 국립민속국악원, 춘향테마파크, 남원향토박물관, 전망대, 조각 공원, 동편제판소리전시관, 음악 분수대 등을 차례로 둘러보기로 하자.
[춘향문화예술회관]
춘향문화예술회관은 옛 선조들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다채로운 각종 공연 행사와 문화 행사들이 날마다 끊이지 않는 남원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이다. 춘향문화예술회관은 국악의 발상지이자 예향의 고장인 남원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21세기를 바라보는 관광 도시 남원의 특유한 성격을 부각시켜 준다.
춘향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이다. 면적은 4,410㎡이고, 주요 시설로는 77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피트 시설, 분장실, 연습실이 고루 갖춰진 무대, 객석 130석의 소공연장, 전시실 등이 고루 갖춰져 있고 한국예총 전북지부가 있다.
춘향문화예술회관은 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최신 영화 상영, 일반 행사, 미술 전시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남원 시민들의 생활 속에 찾아가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춘향문화예술회관과 광한루원에서는 해마다 춘향을 기리는 춘향제가 펼쳐진다. 춘향제는 춘향의 절개와 정절을 기리기 위해 1931년 춘향 사당을 짓고 제사를 올린 것에서 시작되었다.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에 개최되던 것을 1999년 제69회 때부터 5월 5일 어린이날 전후로 5일간 남원 시내 일대에서 대대적인 사랑 예술 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행사는 먼저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전국춘향선발대회를 통해 가장 한국적이며 지성과 덕을 갖춘 미인들을 선발한다. 또한 춘향국악대전, 전국시조경창대회, 전국궁도대회, 춘향사당 길놀이 등 모두 30여 개의 크고 작은 민속 경연대회와 민속놀이, 각종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춘향과 이도령의 아름다운 사랑과 정절, 잘못된 사회상에 항거하는 불굴의 정신 등을 널리 선양하고자 열리는 춘향제는 전국 최고의 향토 문화 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춘향제는 사랑의 테마 도시 남원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매년 사랑을 주제로 한국 최고의 전통 문화 축제이며 문화 관광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될 만큼 전국 최고의 전통 민속 축제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사랑 예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부대 행사로는 전통 혼례식과 민속씨름대회 등이 열리며 천연 염색 체험과 짚풀 공예, 한지 체험, 연, 도예,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또 한복 패션쇼와 방자 편지 이어달리기, 사랑의 영화제, 베스트 사랑커플 선발, 지리산 사진전 등도 이 곳 춘향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춘향전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광한루는 전설 속의 이상향을 그려 놓은 넓은 정원 같은 곳이며, 사랑하는 사람끼리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광한루는 보물 제281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 세종 때 훌륭한 재상이었던 황희가 처음 세운 누각이다.
당시 이름은 광통루(廣通樓)였으나 1434년(세종 16) 정인지가 중건하고 광한루(廣寒樓)라 개칭했다. 전설의 달나라 궁궐 ‘광한청허부’와 닮았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38년(인조 16)에 재건했다.
현재 이 광한루원에는 광한루를 비롯해 춘향사당, 춘향관, 오작교, 영주각, 완월정, 월매집 등이 서로 어우러져 광한루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완월정은 지상인이 달나라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달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동쪽을 향하고 있다. 춘향관에는 열녀 춘향의 얼과 정절을 기리기 위해 춘향의 일대기와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서화류, 장신구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월매집에는 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았다. 또한 그 당시 민가에서 사용했던 등잔, 사기 그릇, 벼루, 경대, 반다지 등 생활 도구들을 진열하고 닭장과 장독대를 설치하는 등 춘향전의 시대 배경이 되었던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 광한루원 다리를 건너면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춘향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춘향테마파크]
춘향테마파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의 촬영 장소를 포함하여 사랑의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다. 「춘향전」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꾸며놓은 테마 공원으로 최근에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언덕길을 따라 구불구불 연결된 산책로를 따르다 보면 춘향과 이도령의 운명적인 만남으로부터 한양으로 올라가는 이도령의 말고삐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춘향,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동헌에서 형틀에 매여 모진 고초를 당하는 춘향 등 다양한 모습의 인형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춘향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에 담아내 과거의 사랑과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된 동헌, 관아, 월매집, 부용당, 옥사정을 비롯해 조선 중기 서민들의 삶이 깃든 고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조선 중기 서민 문화와 춘향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렇듯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지어놓은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전소설 「춘향전」의 내용이 마치 당장이라도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양 환상에 잠기게 된다. 춘향테마파크는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춘향뎐 영화 세트장, 축제의 장 등 사랑의 5개 마당으로 춘향 테마의 일대기를 재현하고 있다.
먼저 전통의 미와 현대적 편의 시설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진입부인 만남의 장에는 테마파크 종합 안내와 조명 분수, 춘향 마당, 종합 상품관, 그리고 전통문화체험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춘향 마당은 춘향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마당에 설치된 각각의 기둥은 춘향전의 주요 등장 인물들을 이미지와 문자로 나타내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장인 춘향뎐 영화 세트장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을 촬영했던 장소이다. 이곳에는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을 보낸 부용당과 월매집, 공방, 관광객이 직접 붓글씨를 써볼 수 있는 글방 등이 있다.
세 번째 장인 시련과 축제의 장에는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이몽룡과 춘향의 가슴 아픈 이별과 옥중 생활을 재현한 옥사정과 춘향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축제가 펼쳐지는 축제의 장이 있다. 또한 단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휴게 광장이 있다.
네 번째 장인 사랑과 이별의 장은 춘향의 고난과 순결한 사랑의 완성을 전개해 놓은 곳이다. 이곳에 조선 중기의 동헌을 그 모습 그대로 복원해 놓고 있어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춘향뎐』’의 주요 장면이 미니어쳐와 실제 크기로 재현되어있다.
마지막으로 맹약의 장은 말 그대로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사랑의 담장, 맹약의 단, 이몽룡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던 춘향이가 그네를 타던 그네 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맹약의 단은 맹약의 단 중앙 조형물 앞에 설치된 언약 맹세판에 서로의 손을 걸고 약속을 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춘향테마파크 곳곳에는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관광객들이 각자의 간절한 바램을 적어 돌탑에 기원하는 곳도 있으며, 맹약의 장 입구에는 사랑을 맹약하는 옥가락지를 형상화환 조형물인 옥지환이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의 언약을 언약판에 작성하여 사랑의 담장에 게시하고 타임캡슐에 담아 보관하였다가 향후 춘향제 행사 시 개봉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한 테마파크 중간 중간에는 도예 굽는 풍경 및 가마 터도 구경할 수 있는 보너스까지 누릴 수 있다.
테마파크 들머리는 대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돌계단이지만 따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낮보다는 화려한 조명으로 불을 밝힌 밤이 볼거리가 더 많아 밤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테마파크 일대가 불야성을 이룬다.
[국립민속국악원]
전통적인 미의식을 보듬어 현대적 건축 양식으로 표출시킨 국립민속국악원은 건물 위 네 귀퉁이에 정자를 설치했다. 중앙과 좌우편의 652석의 객석과 무대가 이루는 사각 테두리 내의 공간은 예술적 교감이 어우러지는 공연 문화의 산실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은 집약된 한 동의 건물 속에서 벌어지는 민속 음악 잔치의 감흥과 주변의 자연 공간이 전하는 넉넉함으로 예술의 감동이 한층 더하다.
국악전시관은 악기 전시, 명인·명창 소개 및 음악 소리 체험, 영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종합적인 체험 공간이다. 6개의 테마에 따른 전시 공간은 악기 실물과 다양한 설명, 멀티미디어 영상, 터치스크린을 통해 악기·국악사·국악의 종류·국악 감상·악기 음향 체험·명인·명창 등 전통 음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국악기 전시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또한 민속 음악과 관련된 음반 및 도서 자료들을 비롯해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국악 관련 도서 2,400종과 각종 음반(CD 1,700종, LP 34매, DVD 110종, 공연 녹화 VCR 700종, DAT 320종)들이 보관되어 있다. 희귀 자료들의 수집과 자료 체제 구축, 목록 전산화 작업 등을 통해서 국악 관련 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국악 애호가들과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남원향토박물관]
남원향토박물관은 오랜 역사를 증거하는 고대의 출토 유물 등이 산재해 있는 남원의 유형·무형의 많은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 연구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이러한 체계적 수집, 연구, 전시를 통해 안으로는 남원 지역의 정체성을 함양하여 애향심을 기르고, 밖으로는 남원의 문화를 선양하여 문화 유산을 온전히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남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남원의 민속, 향토, 농경 생활 문화를 종합적으로 구성한 민속 마당과 기획 전시실, 남원에서 출토된 유물 등의 문화 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상설 전시실에는 약 4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박물관이 확보하고 있는 유물 및 자료들은 총 2,413점에 달하며, 이 가운데 토기 152점, 자기 96점, 옛 전적 677점, 고문서 513점, 민속 및 기타 581점, 춘향 관련 자료 337점, 유형문화재가 3건 57점이다. 이 중 조경남의 『난중잡록』 8책과 『원동향약계』 20책, 박세중 가전 고문서는 전라북도 지정 유형문화재로서 유구한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매우 값진 유물로 손꼽힌다.
남원향토박물관은 2004년 개관 이후 하루 평균 35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의 역사 체험 공간으로서도 활용되고 있어 살아있는 역사 교육 공간이기도 하다. 면적은 5,768㎡이며 전시실, 연구실, 자료 보관실, 세미나실, 야외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은 역사의 마당이라고 부르며, 남원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남원의 문화 유산 관련 자료, 사료, 유물을 학술적으로 구성하여 멀티미디어로 보여준다. 제2전시실은 문화의 마당이라고 하며, 남원의 4대 고전, 남원의 문학, 판소리 동편제, 남원의 도예 변천 등을 서책, 고문서, 관련 유물, 시각 매체와 영상 매체, 그리고 CD플레이어 등으로 알기 쉽게 구성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민속의 마당인 제3전시실은 남원의 옛 민속촌, 춘향전과 춘향제, 3D용마놀이, 남원의 목기 등 특산물을 실물과 모형 및 영상 매체, 서책, 고문서, 관련 유물 등으로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폐장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주차료는 없다.
[동편제판소리전시관]
남원관광지 안에 또 다른 볼거리는 동편제 전시관이다. 남원시는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광지 내 공공 시설 관리소를 ‘동편제판소리전시관’으로 개조, 이곳에 동편제 관련 자료와 명창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판소리란 한사람의 소리꾼이 한 명의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서사적인 긴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여 청중들 앞에서 구연하는 공연 예술이다. 한국 음악의 갖가지 음악 언어와 표현 방법이 총결집된 민속 음악의 정수라 할 만한 것이며 연극적인 표현 요소까지 구사하는 종합적 예술이다.
동편제 판소리는 지리산 동쪽에 속하는 남원·순창·고창과 전라남도 구례 등지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소리이며, 기교와 수식이 많은 서편제와는 달리 기교와 수식이 적어 소리가 시원하고 씩씩해 남성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남원관광지 내에 마련된 동편제 거리는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의 성지임을 나타내는 장소로 남원만의 독특한 문화와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대표적인 구절과 상징적인 조각 그림이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으며 판소리에 대한 각종 용어 해설비가 있어 판소리 이해를 돕고 있다.
동편제판소리전시관에는 전라북도 남원 지리산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동편제 판소리 관련 교재와 명인·명창들의 유품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있다.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송흥록을 비롯해 박초월, 강도근 등 명인·명창들의 유품과 악기, 국악 관련 책자 및 CD 등도 함께 진열되어 있다.
송흥록은 조선 순조 때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에서 태어나 민속 음악 가운데 가장 느린 지양조를 판소리에 응용, 판소리의 표현 영역을 확대시키는 등 다양한 음악 기교를 사용하여 극적이면서도 예술적인 판소리를 완성시킨 인물이다. 특히 「춘향가」의 옥중가 중 귀곡성(귀신 울음소리)은 그가 창작한 독창적인 판소리 창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송흥록으로부터 출발한 동편제는 형의 고수로 지내다가 형에 버금가는 명창이라는 평가를 받은 아우 송광로와 손자 송만갑이 대를 이었고, 이후 계층과 지역을 초월한 광범위한 애호를 받는 예술로 부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흥록이 죽고 난 후 무덤에서는 ‘내 소리를 받아가라’는 귀곡성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부터 비전마을에 국악 성지가 조성되었으며, 송흥록 생가와 박초월의 고택이 복원되었다. 또 송흥록의 생가(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에 판소리 성지를 조성하였다.
또한 남원에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활과 접목할 수 있는 전통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두드러진 점은 시립국악원, 시립농악단이 설립되어 각종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들에서는 시민을 교육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국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는 판소리 마당과 토요 국악 무대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져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판소리 마당과 토요 국악 무대는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풍물 농악 공연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펼쳐진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7~8월이면 관광지 내에 있는 음악 분수대 특설 무대에서 민속 국악 한마당이 매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다.
동편제 판소리 전시관 바로 옆에는 관광객들이 국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아담한 감상실을 마련하여 즉석에서 각자가 관심 있는 국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는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 분수대]
음악 분수대 일원의 각종 시설물을 관리하고 관광지 이미지 제고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수중등 배전반 교체 정비, 수중등 교체 설치, 노즐 및 플렉시블 조인트 교체 정비 등을 실시하여 관광객 및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남의 장소 및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관광지 일주문 앞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인근에 요천 수상유원지, 콘도 등이 있고 경관이 아름다워서 연인 및 신혼부부, 관광객들이 서로 어울리는 장소로 가꾸고자 음악 분수의 가동 시간을 탄력 있게 운영하고 있다.
[춘향멀티미디어프라자]
남원관광지의 활성화와 남원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2년 춘향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 야외 무대 시설과 최첨단 현대식 시설을 갖춘 춘향멀티미디어프라자를 설치하여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춘향전을 내용으로 하는 레이져쇼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농악 상설 공연과 함께 레이져쇼를 병행하고 있다.
남원관광지 앞으로는 도도히 흐르는 요천이 있다. 이 요천은 장수에서 발원하여 지리산의 몇몇 지류와 합세한 다음 남원 시내를 관통하여 흐른다. 금지면과 곡성에 다다르면서 또 몇 개의 지류와 동행하고 나서야 요천은 비로소 섬진강 본류와 만나게 되는 일급수이며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대규모 하천이다.
요천 위로는 천상의 선녀가 머물렀다는 승월대와 사랑의 광장을 연결해주는 승월교라 불리는 다리가 있다. 승월교 주변으로 광섬유를 이용한 분수가 좌우로 뿜어지면서 아름다운 무지개 분수 터널을 이루며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감미로운 음악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연출된 야경은 색색의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양 입구의 바닥에는 하트 모양에 성춘향과 이도령이 어우러진 모습의 인공 조형물이 조명을 받아 서로 조화를 이룬다. 연인이 함께 손을 잡고 이 다리를 건너면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 해가 지는 저녁이면 이곳을 찾는 연인들과 전국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다리를 건너면 대형 주차장 시설이 있는 사랑의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는 남원이 판소리 동편제의 산실임을 자랑하듯 판소리를 내용으로 한 조경과 조형물로 꾸며져 있는 동편제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야외 음악 분수를 관리하고 있는 관리소의 건너편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는 남원 시내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남원관광지 내의 상가 건물과 조각 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계속해서 계단을 힘들게 오르다 보면 마치 보답이라도 하듯 웅장한 팔각정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극락암, 덕음암, 빙고치, 천연 동굴들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 바로 밑으로는 잘 정비된 요천수가 흐르고 그 건너로 올망졸망한 남원 시내의 건물들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오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밤에는 팔각정 건물에서 발산하는 휘황찬란한 빛을 남원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남원관광지 주변의 먹거리]
1. 추어탕
남원은 미꾸라지로 요리한 추어탕과 숙회, 찜 등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지리산의 맑은 물에서 자란 싱싱한 미꾸라지, 그리고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갖은 양념과 산채가 어우러진 이 음식들은 일찍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광한루 옆의 천거동을 중심으로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새집추어탕, 남원추어탕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새집추어탕은 광한루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4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새집추어탕은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지붕을 억새로 지은 집이라 하여 얻은 이름이다. 서삼례 할머니가 첫 맛을 내었고, 이젠 조카딸이 비법을 이어가고 있다. 주재료로 쓰는 미꾸라지는 예전 논둑에서 흔히 잡히던 몸통이 둥근 토종 미꾸라지이다. 직접 담가 맛을 낸 간장·된장·고추장과 지리산 자락에서 거둔 각종 야채도 입맛을 돋운다.
2. 산채 정식
우리나라 웬만한 산 아래의 식당에는 산채 비빔밥이나 산채 정식이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산나물이 가장 풍부한 지리산 아래에서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산나물만이 간직한 독특한 향은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겐 보약이다. 특히 5월이 되면 막 채취한 싱싱한 제철 나물이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뱀사골 입구의 부운리에는 지리산 일대의 지명을 딴 뱀사골산채식당, 천왕봉산채식당, 일출산채식당 등 산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다. 산채 비빔밥은 1인분 6,000원 정도이다. 두릅·더덕 등 산채가 딸려 나오는 산채 정식은 1인분 8,000원 정도로 지리산 산나물의 독특한 향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3. 지리산 흑돼지
남원의 산내·인월·아영·운봉 지역에서 키우는 토종흑돼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해발 400~700m 고랭지 청정 지역에서 사육되는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고 혈류를 왕성하게 해주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리산 약주 한 잔에 안주로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흑돼지 삼겹살 한 점을 곁들이면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만약 야영이나 민박을 하면서 맛있는 고기를 직접 구워먹으려면 정육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정육점을 겸하는 식당들도 여럿 있다.
[남원관광지 교통편]
○ 수도권
경부고속국도→대전~통영간 고속국도→광주 대구 고속 도로(광주 방면)→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
경부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전주나들목→17번 국도→남원 시내→남원관광지(서울에서 4시간 소요)
○ 영남권
부산→남해고속국도→대전~통영간 고속국도→광주 대구 고속 도로→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2시간 30분 소요)
대구→광주 대구 고속 도로→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2시간 소요)
○ 호남권
광주→광주 대구 고속 도로→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50분 소요)
전주→17번 국도→임실→남원 시내→남원관광지(1시간 소요)
○ 충청권
경부고속국도→대전~통영간 고속국도→광주 대구 고속 도로(광주 방면)→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대전에서 2시간 소요)
○ 강원권
춘천→중앙고속국도→광주 대구 고속 도로(광주 방면)→남원나들목→남원 시내→남원관광지(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