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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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egend of Akgogae Pass |
이칭/별칭 | 「오현」,「오현 전설」,「천하의 악고개」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문락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한종구 |
성격 | 전설|열녀투신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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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조씨 부인|산적 |
관련지명 | 충주 고을|양짓말|수리산 |
모티프 유형 | 조씨 부인 절벽으로 투신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법동리에서 악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악고개 전설」은 신니면 문락리에서 노은면 법동리로 넘어가는 험준한 고개를 ‘악고개’ 또는 ‘오현(惡峴)’이라고 하는데, 이 고개에 얽힌 열녀의 일화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는데, 당시 노은면 법동리에 사는 주민 박승출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내고장 전통가꾸기』에는 「천하의 악고개」로,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충주의 구비문학』에는 「오현」으로 각각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조선 초기에 충주 고을로 낙향한 윤교리를 찾아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난 조씨 부인이 있었다. 가던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양짓말(일명 법동)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잠을 자다 비몽사몽간에 옆방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옆방의 사람이 남장한 여자임이 틀림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언행으로 보아 산적임이 틀림없었다. 부인은 신변에 위험을 느껴 몰래 방을 빠져나와 무작정 남쪽을 향해 걸었다.
산적들은 조씨 부인이 달아난 것을 알고 뒤를 쫓았다. 필사적으로 힘을 내서 걷고 있던 조씨 부인은 산길만 따라가다 보니 다다른 곳이 수리산 고개였다. 이곳은 험준하고 가팔라서 진퇴양난의 지점이었다. 바로 이때 뒤를 쫓던 산적 둘이 부인의 앞에 나타났다. 부인이 “윤교리! 윤교리!” 남편을 부르더니 발아래 절벽으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 때부터 고개가 ‘악하고 슬프다’는 것을 표현해서 ‘악고개’ 또는 ‘오현’으로 불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악고개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조씨 부인 절벽으로 투신’이다. 죽음으로써 정절을 지키는 열녀투신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를 보이는 전설이다. 열녀투신담은 악인에게 쫓기던 열녀가 막다른 곳에 이르러 정절을 지키기 위해 투신하고, 이로부터 그 장소의 이름이 유래된다는 내용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백제가 망할 때 삼천궁녀가 낙화암에서 백마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낙화암 전설」이다. 「악고개 전설」은 아녀자의 정절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로서 당시 부녀자들의 정절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