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3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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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egend of Yonggaraemi Fiel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대곡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종구 |
성격 | 용사전설|명당비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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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장자|도인|백발선인[용] |
관련지명 | 대곡리 |
모티프 유형 | 후원에 연못 조성|용의 승천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대곡리에서 용가래미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주덕읍 소재지에서 청주를 향하는 국도변을 따라 800m 지점에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논이 있는데 이를 ‘용가래미’라 한다. 1980년대까지도 용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국도 확장공사 등으로 형질 변경이 이루어져 옛 모습은 사라졌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는데, 당시 주덕읍 대곡리에 살고 있던 주민 김창식·황대연·윤정균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대동소이한 내용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주덕읍 대곡리 동산에 옛날 마음씨 착하고 어질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장자가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인이 장자와 대화를 나누며 하룻밤을 자다가 후대를 받은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중대한 말을 했다. 이곳 지혈을 살펴보니 ‘용비갈수지형’인데 물이 없어 흠이니 후원에 연못을 파서 물을 가두어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장자는 도인이 잡아 준 자리에 사람을 사서 커다란 연못을 만든 후 물을 가득 고이게 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연당에 안개가 깔리면서 백발선인이 장자에게 다가와, “내가 오래도록 승천자리에 있었는데 물이 없어 승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장자가 그 길을 터 주었으므로 오래도록 장자의 대를 잇게 해 줄 것이니 중생제도의 적선을 다하시오!” 하고는 사라졌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꿈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3년 후 연당에 안개가 끼고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오고 천지개벽을 하듯 굉음이 울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조용히 방문을 열어보니 쌍용두처럼 논이 양쪽으로 상사형을 이루면서 갈라져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달려와서 갈라진 논배미를 보며 용이 무사히 승천한 것을 기뻐했다. 그 후 사람들은 이곳을 용이 갈라놓은 논이라고 해서 ‘용가래미’ 또는 ‘용뱀이’ 라고 불러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용가래미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후원에 연못을 조성’, ‘용의 승천’이다. 장자의 집은 명당터인데, 용이 물이 없어 승천을 하지 못한다는 용비갈수지형(龍飛渴水之形)이다. 풍수설로 보아 명당에 결함이 있을 때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것을 비보(裨補)라고 한다. 이것은 풍수설의 순수 이론을 적용하여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적 전개보다는 지술 시행의 실제로써 전승된다.
「용가래미 전설」은 장자가 연못을 만들고 물을 가두어서 명당의 결함을 보완해주자 용이 승천을 했다는 명당비보담이다. 또한 용이 승천을 하자 논이 쌍용두처럼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하여 ‘용가래미’라고 했다는 지명유래담으로서 용신앙과 풍수신앙이 함께 나타나 있다. 이외에 충주 지역의 비보전설로는 사람의 힘으로 명당을 만든 「인력당」 전설을 들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