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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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Ground Ramming |
이칭/별칭 | 「터다지는 노래」,「달구질 소리」,「회다지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조순현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에서 달구질을 하면서 부르던 장례의식요.
[개설]
「땅다지기 노래」는 장지에서 관을 묻고 봉분을 만들기 전 땅을 다질 때에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일명 「달구질 소리」, 「터다지는 노래」라고도 한다. 선소리꾼이 한 장단을 메기면 여러 일꾼들이 한 장단의 뒷소리를 받으며 등을 서로 마주 대고 발을 들었다 놓는다. 산천풀이와 유택 명당풀이,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내용, 인생무상 등을 노래한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3-1에 실려 있는데, 1979년 중원군 소태면 덕은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유재한(남, 54)으로부터 채록한 「메김 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1995년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에는 주덕읍 신양1리 주민 김순배(앞소리, 여, 1916생)와 송재호(뒷소리, 남, 1930생)가 부른 1편과, 신니면 마수리 주민 지기선(앞소리, 남, 1925생)과 박순석(뒷소리, 남, 1934생)이 부른 1편이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선소리꾼이 한 장단을 메기면 여러 일꾼들이 한 장단의 뒷소리를 받는, 메기고 받는 형식이며 조금 느린 12/8박자로 중중몰이 장단에 맞춘다. 처음 시작할 때 선소리꾼이 “에야호리 달고” 하면서 소리를 주면, 받는 사람들은 “에야호리 달고”로 받는다. 일이 마무리가 될 때면 자진가락으로 넘어간다.
[내용]
에이호리 달고/ 에이호리 달고/ 여보시오 군정님네/ 에이호리 달고/ 일기도나 불순터니/ 에이호리 달고/ 햋빛이나 총명터니/ 에이호리 달고/ 세월은다 청조하고/ 에이호리 달고 / (……중략……)(이 때 빠른 가락으로 넘어가며 마무리 작업을 한다)/ 산지종 흘러내려/ 에이호리 달고/ 산에구주 되었어라/ 에이호리 달고/ 백천은 동두하여/ 에이호리 달고/ 산애기개도 조종이고/ 에이호리 달고/ (중략)/ 여보시오 군정님네/ 에이호리 달고/ 힘도차고 목도 마른데/ 에이호리 달고/ 다음일을 생각해서/ 에이호리 달고/ 쉬어가며 다져보세/ 에이호리 달고.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땅다지기 노래」는 달고·달궁 등을 사용하여 지반을 견고하게 다지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매장한 관에 물이 들어가지 않고, 분묘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다져준다. 달구질을 하는 중간 중간에 망자의 가족들이 절을 하도록 하며, 돈 봉투를 받아서 달굿대에 매달기도 한다. 충주 지역에서는 흙에 석회를 섞어서 다져주기도 하기 때문에 「회다지 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땅다지기 노래」는 중원 지역에서는 「회다지 소리」, 「지점이 소리」, 「달구질 소리」로 부르고 있다. 집단노동요에 해당하는 것으로, 땅을 다질 때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일의 능률을 높이고 집단의 행동을 일치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