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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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王檀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Shrine to Serve the Sea God |
이칭/별칭 | 「사랑골 총각과 가마골 처녀의 야합」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도촌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도촌리에서 용왕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 금가면 도촌리와 잠병리 초당마을 뒤에 위치한 태고산에 용왕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부부가 기도를 올리고 강수를 낳았다고 한다. 「용왕단 전설」은 강수의 탄생 및 결혼 등 그의 일생을 다룬 일종의 영웅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1977년 김예식이 산척면 송강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마을 주민 최운혁(남, 5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삼국시대 금가면 가마골에 석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는데 40이 넘도록 슬하에 혈육이 없었다. 부부가 태고산 용왕단에 백일기도를 드려 사내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뒷머리가 괴상한 아이였다. 현자에게 물으니, 이 아이가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의 머리가 소가 뿔이 난 것과 같이 튀어나왔으므로 ‘우두’라고 이름을 불렀다. 글을 배우는 데 한 가지를 가르쳐 주면 열 가지를 알곤 하였다.
그의 나이 20이 되어 중매가 많이 들어왔는데도 모두 마다하고 천한 가마골 대장장의 딸과 결혼을 하였다. 태종무열왕 때 당나라와 외교문서가 오고 가는데 해독이 어려웠다. 이를 해독할 사람을 찾다보니 중원경에 우두라는 사람이 있다 하였다. 임금이 불러 시켜보니 당나라 교서를 한번 봄에 막히는 것이 없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니 우두라고 했다. 그러자 임금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우두가 무엇이냐, 이제부터 강수라고 부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사찬의 관등을 주고 매년 200석의 조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가 죽자 신문왕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왕단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용왕단에 기도하여 얻은 강수’, ‘소가 뿔난 모습의 우두’, ‘대장장이 딸과 혼인’, ‘외교문서의 해독’ 등이다. 「용왕단 전설」은 통일신라의 유학자이며 문장가인 강수의 출생 및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강수는 태고산 용왕단의 영험으로 신이하게 출생했다. 예부터 영웅들은 신이한 출생담이 있다. 강감찬은 아버지가 여우와 결합하여 탄생했으며, 남이장군은 지네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신이한 탄생담으로 인하여 태어난 영웅의 활동상을 예견하기도 한다. 한편 강수의 결혼담이 흥미롭다. 좋은 혼처를 마다하고 천한 대장장이의 딸과 결혼을 한다. 신분사회에서 이를 타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인간 평등사상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