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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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原馬水里農謠 |
영어의미역 | Jungwon Masu-ri Farmers' Songs |
이칭/별칭 | 「탄금대 방아타령」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마제 |
집필자 | 한종구,조순현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던 노동요.
[개설]
「중원 마수리 농요」는 조상들이 농사를 지을 때 풍년을 기원하며 불렀던 벼농사노래이다. 일제강점기 말부터 그 자체가 잊혀져가던 것을 지난 1970년대에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마제마을 사람들에 의해 재현됨으로써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1994년 12월 30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고, 2018년 5월 4일 지정해제되었다.
[채록/수집상황]
예능보유자(선창자)인 지남기(남, 1926~2005, 지기선으로도 불림)는 괴산군 불정면 웅동리에서 출생한 후, 16세 때 충주시 주덕읍 신양리에 옮겨 살았다. 28세 되던 해 마제마을로 이사를 왔는데, 목청이 뛰어나 농사철에는 메김 소리를 담당해 왔다. 지남기는 1960년대 이후부터 멀어져 가는 농요를 계승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1970년도에는 이를 정비하기도 했다. 이후 1994년 12월 30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중원 마수리 농요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나 2005년 별세하였다. 지남기의 뒤를 박재석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석은 1956년생으로 마수리에서 태어나서 현재까지 살고 있으며, 1988년 메김노래 전수생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7월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구성 및 형식]
구성을 보면 「절우자」(모찌는 노래), 「아라성」(모심는 노래), 「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아이논매기 노래), 「어화굼실 대허리야」(두벌논매기 노래), 여성 노작요인 「진방아」, 「중거리방아」, 「자진방아타령」, 「갈뜯는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 약 6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날라리(태평소)의 선율과 꽹과리, 북, 징 등의 타악기 리듬에 맞춰 모심기, 아이논매기, 두벌논매기를 마치고 여성노작요인 「방아타령」, 「방아찧기 노래」를 여성부와 같이 한 후 남녀가 어울려 한마당 놀이로 끝나게 된다.
「중원 마수리 농요」는 모두 메기고 받으며, 처음에 후렴구를 반복한다. 메김구가 4음보씩으로 된 곡은 「절우자」, 「아라성」, 여성 노작요인 「진방아」, 「중거리방아」, 「자진방아 타령」 등이다. 메김구가 2음보씩으로 된 것은 논매기 노래(「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 타령」·「어화굼실 대허리야」)이다. 장단은 논매기 노래인 「자진방아」·「어화굼실 대허리야」 및 여성 노작요인 중거리방아·자진방아는 3분박 4박자 장단이다. 「절우자」와 논매기 노래인 「중거리방아」와 「자진방아 타령」은 (메)의 내재마디가 두 마디씩이며, 전 2자는 그 한마디 안의 내재박이 4박이 된다. 「진방아」는 후렴이 (메)보다 1.5배 더 길다. 「아라성」은 (메) (받)이 각각 내재마디 4마디씩이며, 1마디는 내재박 6박씩이다. 다만 4번째 마디의 후반이 짧아 끝마디는 5박이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메기고 받는 가창방법의 농요에서 드물지 않다. 1음보가 내재마디 1마디를 이룬다.
[내용]
「중원 마수리 농요」는 「절우자」(모찌는 노래), 「아라성」(모심는 노래), 「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 타령」·「어화굼실 대허리야」 등의 논매기 노래와 여성노작요인 「진방아」, 「중거리방아」, 「자진방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절우자」(모찌는 노래)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 교민화식 한연후에 농사밖에 또있는가/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 춘하추동 사시순환 우리농부들 위함일세/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 요지일월 순지건곤 태평성대가 이아닌가/ 절우자 절우자 모자리를 절우자/ 봄이되니 밭을갈고 씨앗뿌려서 가꿔보세/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 신농씨가 뿌린씨를 일추월장 지리날제/ 절우자 절우자 이모자리를 절우자(이하 생략).
2)「아라성」(모심는 노래)
아라리요 아라리요 아리랑 얼사 아리송아/ 아라리야 아라리야 아리랑 어헐싸 아리송아/ 이못자리에 모를씻어 저논배미다 옮겨심을제/ 아라리야 아라리요 아리랑 어헐싸 아리송아/ 이논배미다 모를심어 장잎이 훨훨나서 영화를보세/ 아라리야 아라리요 아리랑 어헐사 아라송아/ 높은들에는 밭을지고 깊은들에는 논을져서/ 아라리여 아라리요 아리랑 어헐사 아리송아(이하 생략).
3)「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 등 초벌매기 노래
(1)「진방아」(「긴방아 타령」): 에히이 예라 방아오/ 예히이 예라 방아오/ 선천수 후천수는/ 예히이 예라 방아오/ 억만세계 무궁인데/ 예히이 예라 방아오/ 건곤이 개벽후에/ 예히이 예라 방아오/ 만물이 생장헐제/ 예히이 예라 방아오.
(2)「중거리방아」(「중거리」): 예히여라 방아호/ 에히여라 방아호/ 천왕씨 탄생하고/ 에히여라 방아호/ 지황씨 탄생하고/ 에히여라 방아호/ 인황씨 탄생후에/ 에히여라 방아호/ 복희신농씨 탄생하야/ 에히여라 방아호/ 억조창생 구제할제/ 에히여라 방아호(이하 생략).
(3)「자진방아 타령」(「잦은방아 타령」): 에헤히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이방아는 뉘방아냐/ 에헤이 여라 방아호/ 경신년 경신월에/ 에헤이 여라 방아호/ 경신일 경신시에/ 에헤이여라 방아호/ 강태공의 조작방아/ 에헤이여라 방아호/ 지조창생한 연후에/ 에헤이여라 방아호/ 탄금대가 여기로다/ 에헤이여라 방아호 (이하 중략)/ 나랏님께 진상하고/ 에헤이여라 방아호/ 중생미 찧여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부모님께 봉양하고/ 에헤이여라 방아호/ 하생미 찧어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처자호구 하여보세/ 에헤이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아아 오호/ 좋구나, 이 야호 야호 야호.
4)「어화굼실 대허리야」의 두벌매기 노래
어와굼실 대허리야/ 어와굼실 대허리야/ 여보시오 농부들아/ 어와굼실 대허리야/ 초한성부 들어보소/ 어와굼실 대허리야/ 역발산도 쓸데없고/ 어와굼실 대허리야/ 기개세도 할일없네/ 어와굼실 대허리야/ 순임금이 제일이라/ 어와굼실 대허리야/ 한패공 십만대병/ 어와굼실 대허리야(이하 생략).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중원 마수리 농요」는 모찌기부터 시작하여 벼를 수확하여 방아를 찧기까지의 전 과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농경민족으로서 삶을 영위했던 우리 농민들의 세시별 벼농사 과정과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황]
「중원 마수리 농요」는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충청북도 대표작품 「탄금대 방아타령」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밖에도 충북농악제 등에서 많은 수상을 하는 등 농요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08년 2월 15일 충주시는 호암예술관에서 신니면 주민 및 충주예총, 충주문화원 회원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원 마수리 농요」CD제작을 축하하는 공개 제작발표회를 마련하였다. 중원 마수리 농요 보존회는 무형문화재의 경우 형체가 없어 원형이 변질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 2007년 총 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니면 마수리 마제마을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직접 마수리 농요를 하나하나 재현하며 음원과 영상을 원형대로 담아냈다.
[의의와 평가]
충주 지역 노동요의 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중원 마수리 농요」가 각종 시연이나 발표를 통한 전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며, 영상물인 CD로 제작됨으로써 원형보존은 물론 교육 홍보용 교재로도 가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