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명돌마을에 있는 신석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유물산포지.

[개설]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 유적 발굴 조사의 일환으로 발굴 조사된 명서리 일대에서는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었으나 이와 관련된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빗살무늬 토기가 출토된 지역은 명서리 유적, 청동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조사된 지역은 명서리 유물산포지로 구별된다.

[위치]

명서교에서 점내마을을 지나 방대마을쪽으로 가는 길 맞은편의 강 건너에 명돌마을이 있다. 서쪽으로 해발 468m의 높은 산이 있으며, 동쪽에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제천천이 있다. 명서리 유적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해발 135m의 충적대지상에 위치한다. 제천천에서 직선거리로 약 90m 떨어져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경희대학교 황용훈 교수팀에 의해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 유적 발굴 조사의 일환으로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유구는 발견되지 않고 빗살무늬 토기편·민무늬 토기편·그물추 등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트랜치Ⅰ의 표토 아래에 85~95㎝ 되는 지점에서 빗살무늬 토기편 4점, 둥근 밑의 민무늬 토기편 1점이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입술의 끝에서 1.17㎝ 아래 외줄을 한바퀴 돌리고 그 밑에 길이 1.7㎝ 정도 되는 짧은 빗금무늬가 나란히 베풀어진 토기가 있다. 이 토기는 겉면이 많이 씻겨나갔고, 황갈색을 띠며, 찰흙질 바탕흙에 운모가 많이 섞였다고 한다. 다른 발굴 구덩 안에서는 표토 아래 45~70㎝ 층에서 빗살무늬 토기 5점이 나왔다.

또 민무늬 토기 말기의 덧띠 토기편을 비롯하여 꼭지형 장식, 심발형 토기편 등의 민무늬 토기편, 초기철기시대 토기편이 발견되었다. 민무늬 토기편은 마을에서 남쪽으로 나 있는 소로의 오른쪽 밭에 집중 분포되어 있었으며, 다른 주변의 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수습된 토기편은 덧띠 토기편·아가리편·꼭지형 장식·기복부편·바닥편 등이다. 또한 적갈색 연질 토기편 등 50여 점의 초기철기시대 토기편이 수습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명서리 유적은 제천천변에 위치하여 물이 불으면 하나의 섬이 되는 곳으로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천렵을 위해 찾는 곳이다. 이 유적의 지표에서 수습된 유물은 빗살무늬 토기에서부터 초기철기시대 토기편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료가 있으나, 그 성격을 밝혀줄 유구가 확인되지 않아 유물산포지로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