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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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환은 40대의 중반으로 이 사회에서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기에는 너무 젊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가질 만하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내력을 보면 그야말로 노형마을의 이모저모를 일러줄 이야기꾼으로서 적임자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노형동의 자연마을 중 하나인 ‘다랑굿(월랑)’에서 태어나 현재도 계속 이곳에서 살고 있다. 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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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중산간촌이었으므로 주로 도보로 성안(제주 시내)이나 이웃 마을에 다녔는데, 지금은 노형 로터리를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현대화된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제주시 서부 지역 교통 중심지로 달라졌고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되면서 많은 기관과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산업경제도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방 전후 우리 마을은 주로 밭농사를 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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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제는 일 년 동안 주민은 물론 마을 전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식(祭儀式)으로 마을제(部落祭), 포제(酺祭), 이사제(里社祭), 동사제(洞社祭) 등으로 불려지며, 혹정혹해(或丁或亥)라 하여 입춘 후 첫 정일 또는 해일 자시에 제를 지낸다. 제일이 결정되면 마을 진입로에 새끼줄을 매어 마을제가 있음을 알리며,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한다. 제관으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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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노형에 도가집이라 해서 원래 구한말까지 노형향사가 있었다. 지금의 송홍도 댁 서쪽에 68평 대지에 30여 평 규모의 초가집을 지어 향장이 집무하면서 노형의 제반 업무를 수행했었으나, 4·3사건 때 불타 버리고, 대지는 1962년 시유지화되어 토지 구획 정리 사업시 노형인들이 소유권을 갖지 못하고 제주시청에 매각하였다. 원노형마을 북쪽 참남밭과 고노골밭(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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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동(老衡洞)은 1,950m의 한라산을 정면으로 하여 산북 지방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어 제주시 서부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한다. 남쪽으로는 어승생과 한라산을 마주하고 있으며 배의 노를 젓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의 산북 지방의 지형이 그러하듯 남고북저의 자연적인 지형 특성을 나타낸다. 주로 한라산과 어승생 주변에서 분출한 용암류와 화산 쇄설물(碎屑物)로 형성된 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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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평이란 ‘너븐드르(넙은드르)’ 즉, ‘넓은 들’을 의미하는 말인데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 ‘광평(廣坪)’이라 표기하게 되었다. 마을의 설촌은 현치적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지형상 광평의 중심지인 뒷르 집터에 집을 지어 살았으며, 그 후 집터를 옮겨 동쪽으로는 희나미르, 굴왓, 북쪽으로는 양씨터, 안씨터, 변개터, 서쪽으로는 고승이, 새가름, 남쪽으로는 유치동산, 웃무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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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 1동·도두 2동을 관할하는 행정동. 동쪽으로부터 용두암-도두봉-이호 해변을 연결하는 해안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도로변에는 이국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입지하면서 해안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의미와 명칭이 어디에서 유래했는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 섬의 북쪽, 즉 ‘섬의 머리’라는 뜻을 가진 ‘도두(島頭)’에서 유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