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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 「삼공 본풀이」의 주인공. 「삼공 본풀이」는 제주 지역에서만 전승되는 무속 신화로서, 주인공인 가믄장애기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신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체적인 제주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가믄장애기는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전생 인연(전상)’의 신, 또는 운명의 신으로 기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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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쌀가루 또는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물에 삶아서 만든 원판형의 무속 제물용떡. 본향당에 갈 때 당신(堂神)에게 바치거나 굿을 할 때 제물과 구경꾼의 접대용 음식으로 쓰였다. 정성을 상징하는 떡이라 1만8천신이 거의 다 응감한다고 해서 지금도 굿을 하거나 본향당에 빌러갈 때 꼭 준비한다. 제주에는 잡곡이 많아 가루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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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 신화이면서 그 신화를 노래하고 기원하는 제차(祭次). 「문전 본풀이」는 ‘상방(마루방)’ 앞쪽을 지키는 ‘문전신(門前神)’뿐만 아니라 조왕(부엌)신과 측간신, 울타리 안을 지키는 오방토신(五方土神), 문 밖 출입문을 지키는 주목지신·정살지신 등 주택의 각처를 차지하고 지켜 주는 신들의 유래담이면서, 이들 신에게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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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심방들이 굿을 할 때에 제상 앞에 앉아서 노래하는 신의 내력담. ‘본’은 근본을 뜻하고, ‘풀이’는 해석·설명하다의 명사형이다. 자연스럽게 신의 출생으로부터 신으로서의 직능을 차지하여 좌정할 때까지의 내력담을 일컫는 말이다. 본풀이는 일반신 본풀이, 당신 본풀이, 조상신 본풀이의 셋으로 나눈다. 일반신 본풀이는 사람의 일반적인 사항을 차지한 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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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전승되는 무속 신화이며 설화인 동시에 액막이를 할 때 불리는 무가. 「사만이본풀이」는 제주 지역 굿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액막이’ 제차에서 액막이의 근거로 이야기되는 설화이다. ‘사만이’가 저승 차사들을 잘 대접하여 장수한 일을 근거로 내세워 액을 막는다는 논조이다. 액막이는 제주 지역에서 행하는 모든 굿에 들어가는 제차의 하나로,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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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 신화인 동시에 그 신화를 노래하고 기원하는 제차(祭次). 무속 신화로서의「삼공 본풀이」는 ‘전상’ 차지 신인 ‘삼공’, 곧 가믄장애기에 관한 내력담이다. ‘전상’이란 전생 인연(前生因緣)의 제주도 방언으로, 인간의 모든 행위는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을 깔고 있다. ‘제주 큰굿’ 때에 「이공맞이」 다음의 제차로 행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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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자식을 점지해 주고 보살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산신(産神). 삼신할망은 원래 명진국 따님아기였다. 명진국 따님아기가 아직 명진국에서 살 때 인간세상에는 동해용왕 따님아기가 생불할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해용왕 따님아기가 해산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다가 임박사의 아기를 죽이는 바람에 명진국 따님아기는 옥황상제에게 불려가 산신(産神)으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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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큰굿을 할 때 사귀(邪鬼)를 내쫓기 위해 행하는 제차의 하나. 새림은 육지에서의 푸닥거리와 비슷한 의례로서, 군문 열림에 이어 행해지는 제차이다. 모든 사악함을 내쫓아 깨끗하게 하는 의례로서 푸다시와 막푸다시로 구분된다. 새림에서 부르는 노래의 음률은 여느 제주도 무가와는 다른 3분박에서 2분박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패턴을 지닌다. 가창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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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굿을 할 때 초감제나 추물공연 등 신을 모시는 청신 의례 말미에 행하는 제차의 하나. 석살림굿에서 불리는 「군웅덕담」은 제주도 무가 중에서 예술성이 빼어난 노래에 속한다. 가사와 음률이 매우 유장할 뿐만 아니라, 마치 판소리 광대가 창을 하듯 부채를 들고 말미(아니리)와 창(唱)을 번갈아 가면서 행하여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 ‘석(席)’이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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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무속 신화인 동시에 그 신화를 노래하고 기원하는 제차. 「세경 본풀이」 농경신으로 좌정한 자청비와 문도령, 정수남 세 명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하여 풀어 나가는 무속 신화이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오곡씨가 전해져 농사를 짓게 된 경위가 들어 있어 우리 민족의 농경 기원 신화로도 볼 수 있다. 제주 큰 굿 때 ‘시왕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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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이공신(二公神)에 대한 서사 무가인 동시에 그 신화를 노래하고 기원하는 제차(祭次). 제주도 무속에서는 서천 꽃밭을 인간 생명의 근원이 되는 환생꽃과 멸망을 주는 주화(呪花)를 가꾸는 곳으로 이야기된다. 이 꽃밭을 관장하는 꽃감관이 ‘이공’으로, 멸망 악심꽃으로 인한 재난을 막고 환생꽃으로 인한 집안의 번영을 빌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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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초공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 자지명왕 애기씨는 서사 무가 「초공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으로,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뒤 집에서 쫓겨났으나, 훗날 무조신이 된 삼 형제를 낳는다. 그런데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들이 대부분 여신으로 좌정하는 데 비해, 자지명왕 애기씨는 무조신 ‘삼시왕’의 어머니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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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전승되는 서사 무가 「세경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 자청비는 서사 무가인 「세경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으로, 파란 많은 곡절 끝에 하늘 옥황에서 오곡씨를 가져와 중세경으로 농경신이 되는 인물이다. 농경신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특별한 신체나 제단은 없다. 다만 밭에서 점심을 먹을 때 먼저 밥을 조금 떠서 던지며 “고시래!”를 하는데, 이것은 농경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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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삼공본풀이」를 굿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놀이굿. ‘전상’이란 전생인연(前生因緣)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전생의 팔자 또는 업보를 의미한다. 「전상놀이」는 가난이란 나쁜 전상을 집 밖으로 내쫓고 부(富)라는 좋은 전상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유감 주술극으로서, ‘삼공’ 신을 맞는다고 해서 ‘삼공맞이’라고도 부른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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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종 흑돼지는 아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하여 자연 선발, 사육되어온 짐승 중 가장 대표적인 재래 가축이다. 제주도에서 돼지는 농사에 필요한 거름 생산과 더불어 식생활에서 여러 모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농가마다 변소에 우리를 돌담으로 둘러 터를 잡은 ‘돗통’[또는 ‘돗통시’]에다 돼지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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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심방(무당)이 무속의 신에게 치성을 드리는 의식. 제주큰굿은 지역에 따라 두이레 열나흘 굿, 차례차례 제 차례 굿, 큰굿, 상당클굿, 중당클굿으로도 불린다. 심방집에서 하는 신굿과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사가굿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종합적인 연희라고 할 수 있다. 춤과 노래, 사설 모두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데, 특히 사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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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조왕(부엌)을 지키는 여신. 조왕할망은 제주 지역에서 큰 굿 때 제차되는 「문전 본풀이」에 나오는 ‘여산부인’으로, 일곱 아들에 의해 조왕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앉혀졌다. 조왕의 신이라는 관념만 있을 뿐, 신체(神體)도 없고 제단도 없으며, 육지에서처럼 ‘조왕보새기’에 매일 정화수를 갈아 떠놓는 습속도 없다. 조왕의 전 영역을 관장하는 신이라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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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무조신 삼시왕에 관한 무속 신화인 동시에 그 신화를 노래하고 기원하는 제차. 「초공 본풀이」는 굿하는 방식을 처음 시작한 무조신인 동시에 심방(무당)들의 무업(巫業)을 수호하고 보호하는 수호신 삼시왕의 내력담이다. 심방들은 이 삼시왕을 ‘당주’라고 하여 자신의 집에 모신다. 당주에는 심방의 기본 무구인 신칼과 산판·요령을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