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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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麗水興國寺虹橋 |
영어의미역 | Honggyo Brige of Heungguksa Temple |
이칭/별칭 | 홍예교,무지개다리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최석 |
문화재 지정 일시 | 1972년 3월 2일 - 여수 흥국사 홍교 보물 제563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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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여수 흥국사 홍교 보물 재지정 |
성격 | 돌다리 |
양식 | 홍예교 |
건립시기/연도 | 1639년(인조 17) |
높이 | 5.5m |
길이 | 40m |
소재지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
소유자 | 국유 |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 있는 조선 중기 돌다리.
[개설]
흥국사에는 본래 일주문이 없었다. 사적기에 의하면 천황문 아래 영성문(迎聖門)이 정문(正門)의 역할을 해 왔다. 이 영성문은 수박다리[水薄다리: 나무로 시내를 건너질러 만든 다리]로서 성인(聖人)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여수 흥국사 홍교를 건넘으로써 세속을 떠나 영성문을 통과하면 사천왕의 보호를 받는 불법의 사계(寺界)에 들어옴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여수 흥국사 홍교는 세속과 불국토의 갈림길이며 흥국사의 불이문(不二門)이라 할 수 있다.
[건립경위]
흥국사는 임진왜란 때 승군이 주둔하던 절이었기 때문에 왜적에 의해서 철저히 파괴되었다. 1624년 다시 건립한 것으로 보아 당시에 대단히 중요한 불사 중의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수 흥국사 홍교는 1639년(인조 17) 주지인 계특대사가 소실되었던 흥국사를 복구할 때 화강석을 재료로 함께 복구하였다.
[위치]
여수 흥국사 홍교는 일주문 왼쪽 계곡 아래쪽 5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흥국사 입구 계곡을 가로지른 무지개다리가 바로 흥국사 홍교이다. 흥국사의 새로운 진입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이 다리를 건너야 흥국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형태]
흥국사 홍교는 계곡의 암반 위에 각석인 홍예석을 중첩시켜 쌓아올려 홍예를 구성하였다. 홍예석은 안쪽은 넓고 바깥쪽은 좁은 사다리꼴 각석이다. 기저부는 큰 돌로 쌓고 위로 오면서 작은 돌로 쌓았다. 홍예의 상단 중앙의 종석은 전방으로 돌출시킨 용두각석이다. 용두각석은 쐐기돌로 홍교의 구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주는 부분이다.
홍예의 정상 안쪽 중앙에는 머리를 계곡의 물을 향하고 있는 용두가 있고 전후에 2마리 용이 있다. 중앙의 용은 명나라 때 호승지(胡承之)가 지은 ‘진주선(眞珠船)’이란 책의 ‘용생구자설’에 의하면 공하라고 부르는 용이다. 물을 좋아하며, 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주는 벽사수호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홍예를 구성하는 장방형 각석은 모두 72개로 홍예석 주변에는 잡석을 쌓아 석벽을 만들어 양쪽 언덕과 연결시켰다. 앞뒤 양측 벽은 자연잡석을 불규칙하게 쌓아 올려 완만하고 긴 노면(路面)을 형성하고 있다. 불규칙하게 쌓아올린 듯하면서도 단을 맞추려 하여 홍교의 짜임새를 좀 더 튼튼하게 보완해 주고 있어 다리의 면모를 한결 돋보이게 하고 있다.
교각의 정상부에는 장방형 각석을 일정한 간격으로 가로놓고, 그 위에 장대석을 걸쳐 교각 상부의 양 측면을 마무리하였다. 교각 상부에는 흙을 깔아 노면을 만들었다. 교각은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점점 높이가 낮아져 전체적으로 호형의 모습으로 다리 상부에서 보면 상부의 모습이 S자형으로 구부러져 있다.
흥국사 홍교의 제원은 높이 5.5m, 홍예 폭 11.8m, 내벽 폭 3.45m, 다리의 전체 길이는 40m이다.
[현황]
흥국사 홍교는 조선 인조 17년(1639)에 계특대사에 의하여 축조된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홍예교로서는 가장 높고 긴 석교이다.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1981년 폭우에 의하여 부분적으로 붕괴되었으나, 이듬해에 다시 원형대로 복원되었다.
1972년 3월 2일 보물 제56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소유자는 국가이고, 관리는 흥국사에서 맡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여수 흥국사 홍교는 순천 선암사(仙巖寺)의 승선교(昇仙橋)와 함께 빼어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칸의 아치형 홍예다리는 결구 수법이 정교할 뿐더러 자연의 수석과 돌의 결구가 이루는 인공적인 원형미의 조화는 한국 곡선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신앙적으로도 호법(護法),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의미와 고통의 세계에서 불국(佛國)의 세계로 건너는 다리의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신앙적인 내용까지 생각했던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