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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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興國寺大雄殿後壁觀音壁畵 |
영어의미역 | Mural of Daeungjeon Hall in Heungguksa Temple |
이칭/별칭 | 흥국사 대웅전 후벽 백의관세음보살 벽화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석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5년 3월 4일 -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보물 제1862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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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보물 재지정 |
성격 | 불교회화|관음벽화 |
제작시기/일시 | 1760년대 |
소장처 | 흥국사 |
소장처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
소유자 | 흥국사 |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 대웅전 후벽에 그려진 조선 후기 백의관음벽화.
[개설]
조성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몇 가지 사실로 추정할 뿐이다. 대웅전이 1690년에 건립되고, 후불탱화가 1693년에, 괘불탱화가 1759년에 완성되었으므로 대체로 1760년 이후 작품으로 볼 수 있다. 1780년에 쓰여진 『선당수습상량기』에 ‘전행팔도도승통가선육만(前行八道都僧統嘉善六萬)’이라는 기록이 나오므로 이 그림의 시주자인 승려 육순(六淳)과 사형사제의 관계로 본다 해도 이와 같은 추정은 가능하다.
[형태 및 구성]
바다 가운데서 관세음보살이 연꽃 좌대에 반가부좌를 하고 있다. 약간 각이 진 듯한 관을 쓰고 푸른 연꽃 위에 왼발을 내리고 반가부좌한 상태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남순동자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다. 관세음보살이 반가상을 하고 흰 두건을 머리로부터 내려쓴 모습이 특이하다 할 수 있다. 웃옷은 하얀 장삼이며, 아래는 하얀 바탕에 붉은 풀 무늬가 있는 치마의 형태이다.
두부의 두광(頭光)은 흥국사 영산회상도와 같이 빛나는 초록색을 사용하고 화관의 중심에는 관세음의 본존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이 화불(化佛)로 모셔져 있다. 얼굴은 비교적 근엄하며 입이 작고 볼이 두툼하여 근엄하면서도 자비가 풍겨 나온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남순동자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은 어머니가 아기를 내려다보듯 자애로움이 넘치며 자연스럽다.
바다에서 솟아난 연꽃을 보좌(寶座)로 해서 반가상으로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지에 올리고 손은 자연스럽게 양 무릎 위에 얹어 매우 편안하다. 보살의 오른쪽 편의 연꽃 위에는 관세음보살의 상징인 감로(甘露)병이 있으며 그 위에 극락조(極樂鳥)가 앉아 있어 극락을 상징하는데 자비(慈悲)를 실현한 국토가 극락임을 상징한다.
관세음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남순동자가 합장하고 서 있으나 매우 불안해 보인다. 합장한 모습도 어색하며 전체의 균형에 비해서 작아 보인다. 발아래 물결무늬는 퇴색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인 면에서 터치가 조금 부드럽지 못하고 균형이 미흡하다. 벽화의 크기는 가로 3250㎜, 세로 3950㎜이다.
[특징]
흥국사 대웅전 백의관음 벽화는 한국 사찰벽화에서 나타나는 양식 중 토벽에 종이를 부착하여 제작한 첩부벽화이다. 벽체의 구조는 조선시대 사찰벽화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식으로 전각 내부의 고주에 인방과 수장 등 목부재를 구조로 하여 외가지를 지르고 흙으로 벽체를 구성하였다. 화벽은 진흙과 고운 모래를 혼합하여 가마감하였다. 벽체의 두께는 벽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평균 150㎜이다. 닥으로 구성된 얇은 종이를 연접하여 벽체 마감층 위로 덧바른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가로 4장, 세로 4장으로 16장의 연접된 종이가 벽화면 저체에 덧붙여 있다. 백의관음의 상호부분이 연접으로 구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호를 중심으로 한 장을 연접 부위로 덧붙여 총 17장의 종이가 사용되었다. 채색층은 안료와 수용성매제를 혼합하여 제작되었다.
2008년 10월 한림보존테크에서 보존처리를 하였다. 보존처리전 벽화의 손상 상태는 심각하였다. 벽체의 중깃을 따라 나타나고 있는 벽체의 수직균열 및 벽체 파손 상태등 벽체의 구조적 손상이 있었다. 화벽을 마감하고 있는 종이의 재질도 약화된 상태였다. 벽체와 종이의 상호 이방성으로 인한 벽체와 종이 마감층간의 박리·박락 상태와 함께 채색층의 분말화 현상도 시행되고 있었다. 벽체의 구조적인 손상상태는 고주에 연결된 중방 및 수장과 벽체 사이가 이격되는 현상이었다. 벽체 내부의 수장 부위를 중심으로 벽체의 균열상태도 나타나고 있었다. 마감층 및 종이의 손상상태는 마감층이 종이와 함께 벽체로부터 박리되거나 벽체위로 덧붙여진 종이가 벽체 외곽과 벽체의 균열부위를 시점으로 벽체로부터 박리·박락되는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채색된 부위에 따라 차이점은 있으나 부분적으로 안료가 박락되는 손상도 나타나는 것을 수리하였다. 수리시에 1:1의 실사 크기와 전통기법을 구사하여 모사도를 제작하였다. 수월관음벽화의 보존 및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작된 모사도는 대웅전 향우측에 개시하여 보관 중이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의 벽화로서 학문적인 사료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남아 있는 대웅전 후벽의 관음벽화로는 매우 특이하다. 조선 중기 이후 법화신앙에 의해 많은 대웅전을 건립하면서 이와 비슷한 형태를 취했으나 현존하는 것은 별로 없다. 후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뒤쪽 문을 열었을 때 굽어살피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법상으로는 영산회상도나 괘불탱화처럼 터치가 섬세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딱딱한 분위기를 준다. 현재 남아 있는 같은 종류의 다른 벽화에 비해 시대적으로나 섬세함은 좀 떨어지는 것 같으나 고주후벽의 벽화로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2015년 3월 4일 보물 제186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건물의 하중 및 뒤틀림 등으로 인한 벽화의 손상이 지속되는 현상이 관찰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로 벽화에 물리적 손상이 가중될 경우 벽화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법당 내의 환경을 고려할 때 지류 문화재의 보존에 부적합한 환경에 속한다. 건물 구조 및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벽화의 장기적인 보존을 위해 벽화를 건물로부터 해체하여 안전한 장소에서의 보존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