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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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刺網 |
영어의미역 | Drift Gill Net |
이칭/별칭 | 흘림걸그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도기룡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바다 표층과 중층에 서식하는 고기를 잡는 도구.
[개설]
유자망은 기다란 띠 모양으로 된 직사각형 그물감의 상단과 하단에 각각 뜸과 발돌을 부착하여 상하로 전개되도록 한다. 조류에 따라 자유로이 떠내려가게 함으로써, 유영 도중에 부딪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는 어획 도구이다. 조류를 따라 그물을 흘려보내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거나 감싸게 하여, 꽁치·오징어·멸치 등을 잡는 데 사용하는 어망 도구이다.
[연원 및 변천]
유자망이 여수 지역 어업에서 언제부터 사용되어 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다공 접착어구류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조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정조시가 될 무렵까지 계속 떠내려가므로, 어획 성능도 가장 높고 산업적으로도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유자망은 점차 사용이 확대되었다.
과거에는 빨강오징어가 유자망으로 어획할 수 없다고 인식되어 왔으나, 북태평양에서 연어·송어 유자망의 유실 어구에 빨강오징어가 꽂혀 있는 것이 자주 발견되어 유자망으로 어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일본 등에서는 빨강오징어 유자망을 북부태평양에서 조업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여수 지역에서도 뒤를 이어 북태평양에 많은 어선이 출어하였다.
1989년 북태평양에서 빨강오징어 10만 톤을 어획하는 등 성황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러나 빨강오징어와 함께 물개·바다사자 등의 포유동물이 자주 그물에 걸려 희생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여, 지금은 북부태평양 해역에서의 유자망 사용 자체가 금지되고 있다.
유자망은 빨강오징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전라남도 여수 해안을 비롯한 남해안 등 연근해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상 어류와 관계없이 어선은 거의 20톤 미만의 소형선이며, 조기와 학꽁치는 주로 주간에 조업하고, 꽁치·빨강오징어·송어·고등어·방어·삼치·상어 등은 주로 야간에 조업한다. 여수시 유자망 현황을 보면 근해 자망 22건, 연안 자망 807건이다.
[형태]
유자망의 구조는 뜸줄과 발줄을 그물감에 직결시킨 것, 뜸줄을 그물감과 분리하고 그 사이에 연결줄을 낸 것, 발줄을 그물감과 분리하고 그 사이에 연결줄을 낸 것, 뜸줄과 발줄을 그물감과 분리하고 그 사이에 연결줄을 낸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뜸줄이나 발줄을 그물감과 분리시키는 것은 그물의 규모가 클 때 사용한다. 그물의 규모가 크면 수중에서 불안정해지기 쉽기 때문에 여러 가닥의 연결줄을 부착함으로써, 그물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유자망은 근본적으로 크고 깊이는 적으며 부력과 침강력이 매우 작기 때문에, 평소 뜸줄이나 발줄을 중심으로 그물이 말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를 ‘순대말이 현상’이라 한다. 이 현상은 유자망의 어획 기능을 상실하게 하여 조업을 실패로 이끄는 원인이 되므로, 평소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유자망의 규모는 대상 어류의 크기와 조업 해역의 면적에 따라 달라져서 대상 어류가 소형이고 조업 해역이 좁을수록 작게 하고, 반대일수록 크게 한다. 완성된 그물의 길이는 대개가 1㎞ 이상이고, 빨강오징어나 삼치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같이 넓은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은 10㎞ 이상에 달하는 것도 있다. 아주 큰 것은 30㎞에도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