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8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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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豊基人蔘 |
영어공식명칭 | Punggi Ginseng |
이칭/별칭 | 풍기홍삼,풍기백삼,풍기수삼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
시대 | 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9년 5월 20일 - 풍기인삼시장 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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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3년 - 풍기인삼홍보관 개관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5월 - 인삼박물관 개관 |
생산지 | 풍기인삼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
체험장|전시처 | 풍기인삼시장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 8[서부리 145-3] |
체험장|전시처 | 풍기인삼홍보관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 8[서부리 145-3] |
체험장|전시처 | 인삼박물관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378[창락리 452] |
성격 | 특산물 |
용도 | 약용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일대에서 재배되어 약용으로 쓰이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인삼.
[개설]
풍기인삼은 영주시 풍기읍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인삼이다. 인삼(人蔘)에 대한 가장 오랜된 기록은 중국 전한(前漢)의 원제(元帝)[재위 기원전 48~33] 때 사유(史遊)가 지은 『급취장(急就章)』에서 인삼을 삼(蔘)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한 무제(武帝) 때 양나라 사람 도홍경(陶弘景)이 지은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인삼의 산지와 품질을 비롯해 인삼에 대한 유래 등이 기록되어 있어, 이미 고대부터 인삼이 사용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인삼을 그냥 ‘삼’으로 흔히 호칭한다. 대개 중국은 전칠삼(田七蔘), 일본은 죽절삼(竹節蔘), 북미는 화기삼(花旗蔘)을 생산하는데, 우리나라 삼은 사람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인삼’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특산물로서 인삼은 중국·일본 등지에서 전근대부터 인기가 있었고 대개 ‘고려인삼’이라고 통칭하였다.
풍기인삼이 재배되는 영주시 풍기읍 일대는 변성암계 토양을 가지고 있으며, 지형적으로는 영주시의 북쪽에서 서쪽 경계선을 따라 뻗은 소백산맥과 여기서 갈라진 지맥들이 동·남으로 이어지면서 분지상 지형을 이룬다. 영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삼재배지이며, 풍기인삼은 소백산 자락의 유기물이 풍부한 모래진흙과 인삼이 자라기 좋은 기후를 바탕으로 재배되어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인체의 여러 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원 및 변천]
삼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734년(성덕왕 33) 당나라 현종에게 하정사(賀正使)를 보낼 때 산삼 200근을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삼국시대 때 벌써 우리나라에서 산삼이 많이 자생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소백산 일대는 일명 산삼으로 불리는 나삼(羅蔘)[신라삼]의 주요 산지였다. 당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나삼의 유명세는 여러 시대를 거치며 조공 규모와 수출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밭에서 인위적으로 재배한 인삼이 대량 출현한 때는 조선시대부터이다. 조선시대에 이르자 팔도를 다 뒤져 삼을 캐내도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 사람들은 삼의 씨를 받아 산에 뿌리거나, 어린 삼을 산에다 옮겨 심었다. 이것이 바로 ‘산에서 키운 삼’이라는 뜻의 산양삼(山養蔘)이다. 이후 산에서 내려와 밭에 심어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자연산이 아닌 집에서 키운 삼을 가삼(家蔘)이라 하였다.
그런 가운데 1541년(중종 36) 주세붕(周世鵬)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해결하고자 산삼 종자를 채취하여, 지금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임실마을에 시험 재배한 것이 인삼 재배, 즉 가삼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주세붕은 풍기군수 시절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쳐 1551년(명종 6) 황해도관찰사로 부임하게 되고, 개성 지역에도 인삼 재배법이 보급되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풍기읍은 국내 인삼 재배의 발상지로 간주하며, 주세붕을 인삼 재배의 원조로 추앙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풍기인삼이 해외에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1970년대 홍삼전매법이 유효하던 시절 전매청 외에는 홍삼을 가공할 경우 법에 따른 제재를 받으므로 홍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일본·대만 등지에서는 홍삼과 비슷한 삼이라도 원하게 되고, 이때 개발된 것이 태극삼(太極蔘)이다. 풍기산 수삼을 원료로 태극삼을 만들어 일본과 대만에 수출하였는데, 품질이 우수하여 해외에도 풍기인삼이 알려지게 되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풍기인삼이 인삼 농가에서 북미의 화기삼, 중국의 전칠삼 등 다른 나라 삼보다 좋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영주시 풍기읍 지역이 인삼 생육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풍기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경작지의 위도는 북위 36~38도로, 풍기인삼의 생육 기간은 180여 일로 다른 나라 삼의 생육 기간[120~130일]보다 50~60일이나 더 길다. 인삼의 발육 기간이 길어서 내부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하며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9월 초부터 대량 수확하는 다른 지역보다 풍기인삼 농가는 10월 초[1~5일]에 집중적으로 인삼을 캔다. 풍기인삼은 타지방 인삼과 다른 독특한 특징으로도 유명하다. 풍기인삼은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을 해도 물렁하게 풀어지지 않고,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하다. 즉 인삼 특유의 향기가 짙게 풍기고 그 육질이 단단하다.
풍기인삼은 국내 다른 인삼 시장에서처럼 수삼, 백삼, 홍삼으로 나눠 팔리고 있다. ‘수삼’은 밭에서 캐내어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삼을 말한다. 수삼[주로 4년근]의 표피를 벗긴 후 열풍 또는 볕에 말린 것이 ‘백삼’, 수삼[주로 6년근]을 증기로 찐 뒤 말린 것이 ‘홍삼’이다. 이 가운데 국내 인삼시장을 지배하는 품목은 단연 홍삼이다. 인삼의 효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평가받는 것이 ‘사포닌’인데, 수삼을 증기로 삶아 홍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이화학적 변화 때문에 사포닌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수삼에는 사포닌 성분 수가 17~19가지지만 홍삼의 사포닌 성분 수는 35~38가지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재배한 영주시 풍기읍 일대에서는 2016년 기준 318㏊에 415t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풍기인삼시장과 농가 조합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영주는 인삼의 본향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2019년 현재 영주 지역에서는 풍기인삼의 특성을 살린 인삼 가공 제품을 4개 업체가 20여 종을 생산하여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또한, 영주시에서는 2013년 인삼박물관을 개관하였으며, 매년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해 풍기인삼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