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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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활동.
[개설]
영주시는 어느 지역보다 덕망있는 학자를 많이 배출한 선비의 고장이다. 소백산 자락에 펼쳐진 영주는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안향(安珦)을 받들어 모신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출발하여 조선시대 최초의 사학 소수서원(紹修書院)으로 발전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한 고장이며, 고려 공민왕 때 형부상서 정운경(鄭云敬), 정운경의 사위 황유정(黃有定), 황유정의 외손자 이조판서 김담(金淡)으로 이어진 삼판서 고택에서는 조선 개국 일등공신 정도전(鄭道傳), 사헌부지평 황전(黃銓), 집현전교리 김증(金潧) 등 수많은 학자와 명신들을 배출하였다.
또한, 영주시는 고려 후기의 명현이자, 문장가인 안축(安軸)의 「죽계별곡(竹溪別曲)」 탄생지이자 이황(李滉)과 주세붕 등 조선시대 유현이 유상하던 자취들이 남아 있는 죽계구곡(竹溪九曲) 등 역사적 문화적 유적이 잘 보존된 곳으로 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발자취를 잘 계승하여 많은 문학 동인들이 다수의 문예지를 중심으로 그러한 선현들의 정신과 문학적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영주 지역의 고전문학]
영주에는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를 시작으로 안축의 「죽계별곡」, 정도전의 악장문학인 「문덕곡(文德曲)」, 주세붕의 「도동곡(道東曲)」, 이황의 유일한 유산록인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 김동진(金東鎭)이 동계구곡을 경영하면서 쓴 「동계구곡(東溪九曲)」 등 다양한 고전 작품들이 남아 있다.
김유신(金庾信) 장군의 부장이던 죽지(竹旨) 장군은 김유신 장군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 속에 묻혀 있는 인물이다. 오랜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죽지 장군의 「모죽지랑가」는 영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발아하는 문학적 토양을 제공했기에 무엇보다 높은 가치가 있다.
또한 5연으로 이루어진 「죽계별곡」은 작가 안축의 고향인 죽계 지역, 즉 오늘날 영주시 순흥면의 아름다운 산수와 미풍의 흥취를 읊고 있다. 1연은 죽령의 남쪽, 영가(永嘉)의 북쪽, 그리고 소백산 앞에 있는 죽계의 경관을, 2연은 죽계의 숙수루(宿水樓)·복전대(福田臺)·승림정자(僧林亭子) 등에서 취해 노는 모습을, 3연은 향교에서 제자들이 육경(六經)에 심취해 있는 정경을, 4연은 좋은 시절이 돌아와 꽃이 만개하는 모습을 보며 천리 밖 왕을 그리는 신하의 정을, 5연은 꽃·방초·녹수(綠樹) 등이 어우러진 운월교광(雲月交光)의 경치를 읊었다. 고려 신흥사대부의 자신감 넘치는 생활 정서가 담겨 있으며, 문학성이 뛰어나지 않지만, 당시 한문체 가사에서 널리 유행했다고 한다. 「관동별곡(關東別曲)」과 함께 『근재집(近齋集)』에 실려 있다.
「문덕곡」은 1393년(태조 2) 정도전이 지은 송도가로, 칠언 한시에 토가 달린 4장 6행의 현토체이다. 『태조실록』 4권 태조 2년 7월조와 『삼봉집(三峰集)』에 한시가 전하며 『악학궤범(樂學軌範)』에는 현토된 가사가 전한다. 조선 창업 후에 태조의 문덕을 찬양하고자 지어진 노래이며 그 뒤 악장으로 불렸다.
주세붕의 「도동곡」은 경기체가로 전 9장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소백산의 유산록은 맨 처음 주세붕이 지었으나 전해지지 않으며, 이황이 소백산을 오르면서 남긴 「유소백산록」이 『퇴계집(退溪集)』에 실려 있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이후로 여러 인사의 유산록이 남겨지는 계기가 된다.
그 외에도 영주 지역의 문학을 폭넓게 열거하면, 조선시대 동안 영주 지역 출신의 문신과 유학자들이 남긴 다수의 문집이 주목된다. 문집에는 기본적으로 조선시대 선비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시(詩)와 부(賦)를 비롯해 각종 일기·소설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영주 지역의 현대문학]
현대의 많은 작가들이 영주의 명산인 소백산에 대하여 글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저명한 다른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는 정호승의 「그리운 부석사」·「희방폭포」, 이상범의 「소백산 우증에서」, 정재익의 「죽령에 올라」, 이철현의 「소백산」, 임만기의 「죽령터널」, 청학스님의 「희방사」·「비로사 가는 길」, 이성부의 「제일연화봉」, 조창환의 「겨울 소백산 기슭에서」, 최성수의 「희방사역에서」, 조순현의 「영주 희방사」·「소백산 철쭉꽃」, 송병환의 「소백산」·「소백산 연화봉에서」·「소백산 사랑」 등이 있다.
또한, 영주 시민으로서 특별한 애향심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박성철의 「초암사 적멸보궁」·「죽령」·「비로봉에 올라」·「소백산 설경」·「희방사」, 권석창의 「죽령 옛길」·「소백산 단풍이」, 최현의 「소백산 메아리」, 김순한의 「죽령에 서서」·「비로사 가는 길」·「소백산1」·「소백산2」, 장하숙의 「봄은 연화봉에도」·「소백산 철쭉」, 정옥희의 「소백산1」·「소백산2」, 김점순의 「소백산 도솔봉」·「죽령에서」·「소백산 사과나무는」·「죽령의 눈」, 한계순의 「소백산」, 김영자의 「소백산에 흰빛 눈이 왔어요」 등이 그것이다.
영주를 소재로 한 시조 작품으로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한다. 영주문인협회 박희서의 「소백산맥」·「초암사의 여승」을 비롯해 전선구의 「연화봉」·「비로봉」·「죽령」·「희방사」·「희방폭포」·「소백일출」·「소백낙조」, 최상호의 「비로봉 가는 길」·「소백산 행」·「비로봉을 오르며」·「소백산 주목 숲에서」·「희방폭포」·「초암사」, 김복희의 「소백산 삼」·「희방사」·「비로사 가는 길」·「초암사 계곡에서」, 이무식의 「죽계구곡1」·「죽계구곡2」·「소백산 운」, 이재호의 「소백산 행」·「연화산 행1」·「연화산 행2」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영주에는 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나 죽계구곡문학회, 아동문학 소백동인회, 한국작가회의 영주지부 등과 같은 다양한 문학 모임이 형성되어 있어, 영주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한 소설이나 평론, 아동문학의 작품들을 매년 풍성하게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