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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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angseung, Korean Traditional Totem Pole |
이칭/별칭 | 장승,벅수,벅시,당산,수살막이,돌하르방,우석목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또는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과 문화.
[개설]
장승은 전국적으로 분포된 마을 공동체의 신앙 대상물로 나무 기둥이나 돌기둥에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 오방신장(五方神將) 등 명문(銘文)을 쓰고 길가에 세우는 신상(神像)이다. 솟대는 장대나 석조물을 단독으로 혹은 장승과 함께 마을 입구나 출구, 신역 등에 건립하고 정상부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 놓는 신간(神竿)이다.
장승과 솟대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명칭 또한 역사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부른다. 장승은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장생(長生), 장생표주(長生標柱), 목방장생표(木榜長生標), 석적장생표(石磧長生標)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존 명칭도 장승, 벅수, 벅시, 당산(堂山)할아버지, 수살막이, 돌하르방, 우석목(偶石木) 등 다양하게 부른다.
[경기도의 장승 분포]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경기도의 장승을 조사할 당시를 기준으로 해서 경기도 지역 장승 분포를 보면 서울특별시 근교 지역인 광주시, 시흥시, 용인시, 화성시 등지와 양평군 일대에 밀집되어 있다. 즉, 경기도 서남부와 동북 지역에 밀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솟대는 광주시 8개 지역, 시흥시·김포시·파주시 1개 지역, 강화군[지금의 인천광역시 강화군] 1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장승보다 그 분포 지역이 현저하게 좁다. 솟대도 장승과 마찬가지로 서울 근교에 밀집되어 있다.
[시흥 지역 장승의 특색]
시흥 지역의 마을 공동체 신앙에서 장승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나타난다. 계수동 안골에서는 매년 10월 초 청동기시대에 형성된 고인돌 안팎에 소나무로 만든 장승을 만들어 세워 놓고 제를 지냈다. 조남동 양달말에서는 10월 초 마을 뒷산 중턱의 소나무 아래와 장승백이 입구에 장승을 세우고 장승제와 산신제를 지냈다. 마을의 목수가 소나무로 1m 정도의 장승 한 쌍을 만들어 양달말에 남장승, 응달말에 여장승을 산신제 전날 저녁에 당주(堂主) 내외가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한 후 세웠다.
조남동 을미·방화·새미·소릉뫼에서는 매년 장승을 새로 만들어 세우고 북어를 창호지로 묶어 매어 놓고 술을 바쳤다. 장승에 고사를 지낸 후 웃당에 가서 당고사[당제(堂祭)]를 지냈다. 포동 새우개에서도 마을 주변에 장승을 세우고 도당굿(都堂-)[동네 사람들이 도당에 모여 그 마을의 수호신에게 복을 비는 굿]을 할 때 제를 지냈다. 고려 말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새우개 장승 놀이는 1991년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 시흥시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포동 새우개 장승은 당집을 중심으로 동편에 있는 동편마을, 서쪽에 있는 서편마을에 장승을 세웠다. 장승은 마을의 목수가 제작하며 반드시 밤나무를 사용하였다.
[현황]
과거에 장승을 세우고 동제를 지내던 마을에서 오늘날에는 장승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마을에서 동제(洞祭)가 단절되면서 장승을 세우고 제를 지내던 의식도 사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