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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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監- |
영어공식명칭 | Daegam Pot |
이칭/별칭 | 대감항아리,성주대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대감신에게 재물과 재복을 기원하며 쌀을 담아 놓은 항아리.
[개설]
대감신(大監神)에게 부(富)를 기원하기 위해 집 안에 항아리를 모셔 놓는 풍속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속에서 대감신은 재물과 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막걸리와 팥떡,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굿에서 대감신을 위한 대감거리에서는 이런 음식을 바치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무당은 욕심 많고 탐심 많은 대감님이 '먹고', '쓰고', '남게' 도와주어야 풍족하게 살 수가 있다며 한껏 재담을 하며 굿거리를 논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할 때는 이렇게 무당의 몸에 대감신을 실어 놀린다.
반면 가정에서 간단히 고사로 할 때는 주부가 대감독에 팥떡·막걸리·돼지고기를 올리지만, 대개는 돼지고기도 생략하고 팥떡과 막걸리만 올린다. 대감신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터에 있는 대감은 텃대감이며 광에 있으면 업대감(業大監)이 되고, 문간에 있으면 걸립대감(乞粒大監), 대청에 있으면 성주대감이 된다. 지역에 따라 큰 독은 마루에 모셔 놓고 '성주독'이라고도 하고, 광에 모셔 놓고 '대감항아리'나 '대감독'이라고도 부른다. 대감독 안에는 벼나 쌀을 넣어 놓고 햇곡이 나면 가족들끼리 밥을 지어 먹는다.
[지역적 특징]
지역에 따라 대감독을 모시는 위치와 신격(神格)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는 광에 대감독을 모시며, 시흥과 광명 지역에서는 대청에 대감독을 모신다. 시흥과 광명 지역에서 모시는 대감독은 업대감이 아니라 성주대감이며 평소 쌀독 역할을 한다. 두 지역에서는 광에 모시는 대감독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루에 모시는 것이 지역적 특징으로 보인다.
대청에 대감독을 모셔 놓아도 시흥에서는 주로 '대감독'이라고 불리는 반면 광명에서는 '성주독'으로 많이 불린다. 다 같은 성주대감독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격에는 차이가 없다. 시흥 지역에서는 큰 항아리를 대감독으로 모시며 쌀을 넣어 두고 먹는다.
[현황]
방산동 고잔의 김선우 댁은 과거 쌀을 넣어 대청에 두었는데 쌀독 역할을 하지 않게 되자 지금은 거실과 연결된 집 뒤쪽 툇마루에 대감독을 두었다. 그의 어머니 김경희가 생존했을 때는 안에 쌀 한 말을 양동이에 담아서 넣고 그 위에 돈을 꽂아 두었는데, 김선우도 그것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 쌀은 칠월 칠석 무렵에 꺼내 밥을 지어 먹고, 10월 초하루 상달 집고사를 지낼 때 새로 쌀을 넣어 둔다.
방산동 방골이나 물왕동 월미마을 등지에서도 도시화가 되기 전에는 대청에 성주대감을 위한 항아리를 모셔 놓고 쌀독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고사를 지낼 때 이곳에 시루를 놓고 절을 하였다. 근래에는 대감독을 모시지 않게 된 집에서는 창고에 항아리를 보관하고 있는 집도 더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