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0057
한자 自然地理
영어공식명칭 Physical Ge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위치, 지형, 지질, 토양, 기후 등의 자연적 조건.

[개설]

자연지리는 지표상에서 펼쳐지는 자연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리적 특성에 비추어 지형·지질·토양·기후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한다. 자연지리는 자연현상에 기초하므로 인간들 삶의 터전이 되는 각 장소의 자연적 특성을 주요 관심사로 다룬다. 시흥시에 사는 사람들은 시흥시의 자연지리적 특징에 적응하면서 고유한 생활양식을 만들어왔다.

[위치]

시흥시는 경기도 서부의 해안가에 접해 있다. 북서쪽으로는 인천광역시, 북쪽으로는 경기도 부천시, 북동쪽으로는 경기도 광명시, 동쪽으로는 경기도 안양시, 남쪽으로는 경기도 안산시와 각각 경계를 이룬다. 시의 서쪽은 신천이 유입하는 만입부(灣入部)를 따라 경기만으로 이어지고, 남쪽은 시화방조제 완공과 함께 조성된 시화호가 맞닿는다. 경도·위도상의 위치를 보면, 남북 방향의 범위는 북위 37° 18′ 43″와 37° 28′ 05″ 사이에 걸친 17.4㎞이고, 동서 방향으로는 동경 126° 43′ 04″와 126° 53′ 51″ 사이에 이르는 17.5㎞이다.

[산과 하천]

시흥시의 동쪽은 한반도의 중부 지방을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한남 정맥[인천 거마산에서 소래산으로 이어져서 양지산, 운흥산으로 거쳐 안산 수암봉까지]이 시의 북동쪽으로 이어진의 줄기가 거의 끝나는 지점이다. 한남 정맥의 줄기는 서쪽으로 향할수록 고도가 낮아져 시흥시에는 고도가 높고 험준한 산지의 발달이 미약하다. 시의 북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있는 소래산, 성주산, 양지산, 운흥산, 마산, 군자봉, 범배산 등은 높이가 300m에 미치지 못하는 구릉성 산지이다. 시의 서쪽은 고도가 더 낮아지면서 높이 100m를 넘는 산지를 보기가 쉽지 않다.

구릉성 산지의 사이로는 소규모의 하천이 발원하여 흐른다. 시의 북쪽 방향으로 흘러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목감천을 비롯하여 시의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는 보통천, 은행천, 신천, 장현천 등이 시흥시를 흐르는 주요 하천이다. 이들 하천의 상류부에는 주변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다.

[지질]

시흥시의 지질은 해안이나 하천변의 평야를 이루는 신생대 제4기 충적지와 매립지가 있다. 다른 하나에는 기반암이 노출되거나 기반암의 풍화토가 벗겨진 구릉성 산지를 구성하는 변성암과 중생대의 화성암이 있다. 시흥시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편마암과 석회암 계통인데, 이들 기반암은 시의 북서부와 남서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분포한다.

중생대에 형성된 대보화강암(大寶花崗巖)은 시의 서북쪽인 신천동은행동 일대에서 나타나며, 안산암은 소래산대야동의 산지에 있는 대보화강암의 내부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신생대 제4기층은 하천의 곡저 평야와 간석지[개펄]를 매립한 해안가의 평야에서 잘 나타난다. 시흥시에도 단층선(斷層線)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징이 뚜렷하지는 않다.

[토양]

시흥시의 토양은 밖으로 노출된 화강암류나 편마암류를 모암(母巖)으로 형성된 양토(壤土) 또는 사질 토양(砂質土壤)이 지배적이다. 양토는 산지나 구릉이 있는 신천동, 안현동, 대야동, 매화동 등지를 비롯한 주요 산지와 그 주변에 분포한다. 가장 광범위하게 걸쳐 있고, 대체로 밭·과수원·임야 등으로 이용된다. 사질 양토는 양토에 비해 물을 품고 있는 성질이 강해 밭농사보다는 논농사에 유리하다. 시흥시에 분포하는 주요 논에서 미사질 양토(微砂質壤土)를 확인할 수 있다. 정왕동, 장곡동, 월곶동, 매화동 일대의 논에서 주로 나타난다.

[기후]

우리나라는 겨울과 여름의 기온 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강하지만, 서해에 면한 시흥시는 상대적으로 한서(寒暑)의 차가 약한 편이다. 연평균 기온은 12.0℃보다 높아 경기도의 연평균 기온을 약간 웃돈다. 연평균 기온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3.5℃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월별로는 1월이 가장 낮고 8월의 기온이 가장 높다. 기온의 연교차는 27℃에 달하는데, 이는 경기 내륙 지방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시흥시에서 가장 높은 기온은 2012년 8월에 기록한 37.4℃이며 가장 낮은 값을 기록한 기온은 2010년 1월의 영하 18.6℃이다.

강수량은 연평균 강수량이 1,300㎜를 넘어섰지만, 연도별 편차가 큰 편이고 경기 내륙 지방보다 다소 적은 편이다. 2011년에는 1,975.9㎜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751.1㎜에 불과하였다. 장마철에 해당하는 6~8월의 여름철 집중도가 66.8%에 달할 정도로 하계 집중도가 높으며, 우기(雨期)라 할 수 있는 6~9월까지의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75%를 넘는다. 반면 12~2월 사이의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강수(降水)의 계절 차가 크다.

바람은 계절풍의 영향을 받으며 주로 북서풍계의 바람이 시흥시로 불어온다.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동풍계와 남풍계의 바람이 지배적이다. 시흥시가 바닷가에 접하기 때문에 순간풍속은 강한 편이다. 2010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5㎧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갯벌]

시흥시는 경기만에 접해 있어서 간석지가 발달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곳이다. 해안가를 따라 광범위하게 형성된 간석지는 일찍부터 염전으로 활용되었으며 근래에는 간척 사업과 방조제 건설 사업을 통해 인공 지형으로 변모하였다. 그런데도 시흥시에는 포동, 방산동, 장곡동, 월곶동 일대에 보전 상태가 양호한 시흥갯벌이 있다. 시흥갯벌은 경기도에 현존하는 내만(內灣) 갯벌이며, 염생식물(鹽生植物) 등 다양한 종의 생물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 또는 자생하고 있어 생태학적 보존 가치도 높은 수준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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