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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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原月山里古墳群 |
영어음역 | Wolsan-ri Yujeok |
영어의미역 | Archeological Site in Wolsan-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 월산리 구지내기마을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이민석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 월산리 구지내기마을에 있는 삼국시대 가야계의 고분군.
[위치]
유적은 남원과 장수군의 경계를 이루는 ‘시리봉’에서 북동쪽으로 아영면 소재지까지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의 동쪽 경사면 말단부에 자리한다. 경사면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고분군이 길게 분포하고 있다. 주변에는 광주 대구 고속 도로가 인접해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유적은 1983년 광주 대구 고속 도로 건설로 인해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모두 10여 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 고분은 규모와 구조에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즉, 소형 돌덧널무덤·구덩식 돌덧널무덤·대형 고총 고분 등 가야계의 대표적인 묘제가 확인되었다. 이후 1987년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 조사 결과 3기의 봉분만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형태]
고분은 돌덧널의 규모와 축조 방법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제1유형은 돌덧널의 길이가 200㎝ 이하인 소형 돌덧널무덤으로 모두 4기가 있다. 벽체는 바닥에 판석형 할석을 서로 잇대고, 그 위에 크기가 작은 할석을 더 올려 축조하였다. 천정석은 여러 매를 사용하였고, 바닥은 생토면 또는 판석형 할석이나 잡석을 깔았다.
제2유형은 돌덧널의 길이가 370~470㎝ 정도인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4기가 확인되었다. 벽체는 크기가 다른 할석과 천석을 혼용하여 수직으로 쌓아 올렸다. 상단부는 모두 유실되어 천정석의 존재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바닥은 주형(舟形) 평면으로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제3유형은 돌덧널의 길이가 800㎝ 이상인 대형 고총 고분으로 2기가 확인되었다. 벽체는 천석과 할석을 혼용하여 쌓았다. 벽석 사이에는 점토를 바르고, 벽석 위에 천정석을 올렸으며, 바닥에는 편평한 천석을 깔았다.
[출토유물]
유물은 고분의 유형에 따라 조합 양상이 다르다. 제1유형에서는 뚜껑 있는 긴목항아리[유개장경호]가 주종을 이루고, 짧은목항아리와 뚜껑접시 등의 토기류와 철도자와 철낫이 출토되었다. 제2유형에서는 뚜껑 없는 긴목항아리[무개장경호]가 주종을 이루고 아가리큰긴목항아리[광구장경호]·굽다리긴목항아리[대부장경호]·그릇받침[기대]류가 출토되었다. 제3유형에서는 제1·2유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종과 많은 수량이 출토되었다. 위세품인 고리긴칼을 비롯하여 마구류·무기류·관못·낫과 따비 등의 축소 모형 철기류와 함께 다양한 기종의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3기의 고총만이 남아 있다. 이 고총도 벽석이 노출되는 등 경작에 의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보존 대책이 요구된다. 2018년 6월 15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이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류는 남원의 재지계 토기가 주종을 이루면서 고령식 토기가 일부 섞여 있다. 축소 모형 철기류는 고령 지산동과 합천 반계제에서 출토된 바 있어, 고령 대가야계의 유물 양상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특히, 고총 고분군 및 고기긴칼은 호남의 동부 지역 중 전라북도 남강 수계권에 독자적인 세력 집단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자료이다. 월산리 유적은 인접한 두락리 고분군과 함께 고령 대가야 정치체의 실상을 밝히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