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과 산내면 뱀사골 입구 그리고 전라남도 구례군 천은사 사이의 지리산을 횡단하는 도로.

[개설]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입구~달궁~도계~심원~성삼재~시암재~전라남도 구례군 천은사 구간의 지방도 861호,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고기리 삼거리 구간의 국가지원 지방도 60호와 고기리 삼거리~정령치~달궁 삼거리 구간의 지방도 737호 등 2개 코스 43㎞로 1988년에 개통됐다. 달궁 삼거리에서 성삼재까지는 만수천 유역임에도 행정구역은 전라남도이다. 왕복 2차선 포장도로이다.

[변천]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깡패들을 잡아들여 전국 곳곳의 공사현장으로 내몰았다. 이들이 맨몸으로 길을 낼 때는 ‘작전도로’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지리산 횡단도로와 거의 같은 노선의 좁은 비포장도로가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지프 몇 대만이 지나갈 정도로 험한 산중의 도로였다.

남원에서 정령치를 가려면 육모정 구간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운봉을 거쳐 고기리로 돌아서 가야했다. 1988년 IBRD차관으로 왕복 2차선 포장도로로 개설되었다.

[현황]

지리산 횡단도로의 남원시 구간은 28.3㎞이다. 국가지원지방도 60호는 육모정에서 주천면 고기삼거리까지 6.7㎞ 구간이다. 지방도 737호는 주천면 고기리 고기삼거리의 기점에서 정령치를 거쳐 산내면 덕동리 달궁삼거리의 종점까지 총연장 13.0㎞의 도로이다. 지방도 861호는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대정삼거리의 기점에서 덕동리의 전라남도 도계까지 총연장 16.9㎞ 중에서 반선에서 도계까지는 8.6㎞ 구간이다.

산내에서 덕동리 학천교까지는 만수천 좌안을 따라 지방도 861호가 나란히 달린다. 학천교에서 만수천 달궁계곡을 건너 덕동교까지는 만수천 우안을 달린다. 덕동교에서 달궁삼거리까지는 달궁계곡 좌안을 따라서 달리다가 전라남도 도계가 된다.

달궁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성삼재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정령치를 넘어서 주천면 고기리 고기삼거리까지는 지방도 737호가 된다. 산내면 대정리에서 달궁삼거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이지만 달궁삼거리에서 고기삼거리까지는 굴곡이 심하고 경사가 큰 도로이다. 고기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운봉읍이며, 왼쪽은 육모정 방향의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이다.

정령치에서 급경사의 도로를 내려오면 고기리 일대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했다가 내기삼거리를 지나면서 육모정까지는 다시 굴곡이 심한 급경사의 도로가 된다. 겨울에는 적설기간이 길고 도로가 빙판길이어서 육모정~고기리 구간이나 고기리~달궁~성삼재 구간은 차량통행을 금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간에는 남원에서 고기리를 가려면 국도 24호선을 이용하여 운봉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리산 횡단도로는 산내, 인월을 거쳐 광주 대구 고속 도로와 국도 24호선에 연결된다. 고기리에서는 운봉을 거쳐 국도 19호선, 국도 24호선에 연결된다. 육모정에서는 국도 19호선, 국도 17호선, 국도 24호선, 광주 대구 고속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천은사에서는 구례 방면으로 연결된다.

이처럼 1988년 지리산 횡단도로가 포장도로로 개통이 되면서 남원시, 구례군, 함양군, 산청군 등 인접 시군들이 관광개발을 위해 각기 지방도로를 연결, 연간 50만대의 차량 통행과 110만 명의 이용객들로 붐비는 도로가 되었다.

최근에는 환경단체에서 지리산 횡단도로에 자동차 통행을 금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자치단체에서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