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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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eoulli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마산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태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했을 때 액막이를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놀리고 불태우는 의례.
[개설]
일반적으로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할 경우 풍물패가 액막이를 하고 축원을 하는데, 해남 지역에서는 허새비[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놀리다가 태우는 것으로 액막이를 하였다. 이를 터울리기라고 한다.
민간에서 정월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액막이를 하는 사례는 일반적이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운세가 안 좋을 경우, 액운을 막고자 하는 의도에서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허수아비를 버렸다고 한다. 또한 서남해 지역에서는 마을 제사의 일환으로 허수아비를 놀린 후 불태우거나 바다에 띄워 보내는 의례가 발달하였다. 하지만 이사와 관련된 액막이로 허수아비를 이용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편인데, 해남 지역은 의례에서 허수아비를 이용하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에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했을 때에도 액막이로 허수아비를 놀리고 불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연원 및 변천]
터울리기의 연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신당/신체의 형태]
터울리기는 새로운 집의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특별하게 신당을 두지는 않는다. 액막이로 사용되는 허수아비는 짚을 사용하여 사람 모양으로 제작하는데 남근(男根)의 형상을 크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절차]
해남군 마산면에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한 경우 군고패[풍물패]를 불러 제액초복을 기원한다. 가정집에서는 남근이 도드라진 모양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는다. 그러면 초저녁에 허수아비에게 밥을 먹이며 놀리고 나서 군고패가 집 구석구석을 돌며 축원하고 마지막에는 허수아비를 불태운다.
[부대 행사]
터울리기를 마치면서 허수아비를 불태운다.
[현황]
집을 짓거나 이사했을 때 행하는 터울리기는 거의 소멸되었다. 다만 정월 동제 기간에 이사한 집에 대해 마당밟이를 하는 전통은 몇몇 마을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