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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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영어공식명칭 | Folk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생성되고 전승되는 노래.
[개설]
민요는 연행 예술로서 노동을 하거나 의례를 수행하거나 놀이 등을 할 때 민중이 부르는 노래이다. 민요는 민중의 공감을 받으며 오랫동안 불렸는데, 노랫말이나 곡조를 만든 사람을 정학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는 민중이 전통적인 생업 활동을 할 때 반드시 민요를 불렀다. 따라서 민요는 전통적 생업인 농경 및 어로(漁撈)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고 있으며, 전승되는 지역의 생태적 환경과 지리적 특성까지 담고 있다. 민요를 연행하는 사람들은 민요를 통해 생업 기술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로 전수하였다.
민요에는 생업 방식이나 지역적 정보가 수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민요를 향유하는 집단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통사회에서 민요는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여 장년이 되고 노년을 지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함께하였다. 민요는 민중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했는지, 무엇이 민중을 즐겁게 하고, 슬프게 하였는지, 민중이 원하는 삶은 어떠했는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요를 통해 광주광역시 지역민들의 삶의 모습과 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6년 전라남도에서 간행한 『전남의 농요』에 대촌동 칠석마을에서 조사한 들노래의 사설과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1987년 전라남도에서 간행한 『전남의 민요』에 대촌동 칠석마을 상엿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1993년 문화방송에서 간행한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에 광산군 삼도면 송학리 봉학마을의 노동요와 의식요, 대촌면 칠석마을의 의식요, 유희요가 수록되어 있다. 2000년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민요』에 광주의 여러 지역에서 조사한 노동요, 부녀요, 의식요, 유희요, 잡가·타령이 수록되어 있다. 2013년 남도민속학회와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 간행한 『용전들노래 조사용역 결과보고서』에 사설과 악보가 수록되었다. 2015년 향토문화개발협의회와 광주광역시 서구청에서 간행한 『광주의 농요 ‘서창만드리’』에 서창 들노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2018년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조사한 전통민요와 근현대민요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gubi.aks.ac.kr)에 수록되었다.
[노동요]
광주광역시 지역의 노동요는 논농사요와 밭농사요, 길쌈요, 「나무등짐소리」가 수집·채록되었다. 「논 매는 소리」는 「초벌매기 소리」, 「두벌매기 소리」, 「만드리 소리」, 「풍장 소리」로 세분된다. 광주 지역의 논농사요는 영산강 유역의 들노래와 음악적 유사성을 띤다. 광주 지역의, 제분요, 옹기작업 노래가 조사되었다. 논농사요는 벼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공동으로 작업 하며 부른 민요이다. 「물 품는 소리」, 「모판 밟는 소리」,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가 수집·채록되었다. 「논 매는 소리」는 「초벌매기 소리」, 「두벌매기 소리」, 「만드리 소리」, 「풍장 소리」로 세분된다. 광주 지역의 논농사요는 영산강 유역의 들노래와 음악적 유사성을 띤다. 광주 지역의 논농사요 중에서 광주 북구 용전마을에서 전승되는 용전들노래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광주 서구 서창동에서 전승되는 「서창 만드리」는 서구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되었다.
밭농사요는 밭매기 작업을 하는 동안 육체적 고달픔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민요이다. 「밭매기 노래」, 「콩밭매기 노래」, 「타작소리」, 「양잠요」가 수집·채록되었다.
길쌈요는 옷을 만들기 위해 실을 잣고 베를 짜는 과정에서 부르는 민요이다. 물레노래와 「베틀노래」가 수집·채록되었다. 길쌈요의 내용은 길쌈 작업 과정을 노랫말로 표현하거나 시집살이의 고단함, 친정 부모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기대 등이다.
[의식요]
의식요는 민중이 혼례나 상장례 같은 의례를 수행하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혼례요로 가마 메는 소리인 「볼매당소리」가 조사되었고, 상장례요 「상여소리」가 조사되었다. 광주 광산 월계 상여소리는 남도 지역 상여소리의 전형으로서 출상일 상여가 나가기 직전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부르는 발인축원소리, 관을 상여까지 운반하면서 부르는 용구소리, 상두꾼이 상여를 장지까지 메고 운반하면서 부르는 하직소리, 묘를 쓸 터를 고르거나 봉분을 만들면서 부르는 가래소리, 장례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유희요]
유희요는 말 그대로 여럿이 놀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강강술래」, 「고싸움놀이노래」처럼 세시풍속의 일환으로 불리는 유희요가 있고, 「진도아리랑」, 「둥당애타령」, 「산아지타령」, 「창부타령」, 「각설이타령」 등 놀이의 현장에서 불리는 유희요가 있다.
특히 타령이 다양하게 조사되었는데, 인간사에 관한 타령과 동식물에 대한 타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간사에 관한 타령은 「흥글타령」, 「식구타령」, 「중타령」, 「장모타령」, 「방귀타령」, 「부채타령」, 「떡타령」 등이다. 동물에 대한 타령으로는 「토끼타령」, 「새타령」, 「꿩타령」, 「닭타령」, 「이타령」 등이다. 이러한 타령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투영되어 있다.
아동들이 부르는 유희요로 「찧어라 찧어라 방아야」, 「두껍아 두껍아」, 「빈등아 빈등아」가 수집·채록되었다.
이 외에도 「흥타령」, 「육자배기」, 매화타령처럼 남도잡가의 영향을 받은 민요도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 지역 민요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기 이전 광주광역시 지역민들의 전통적 생활 모습을 담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담고 있는 귀중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용전들노래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다른 민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기타]
「화산마을가」는 일제강점기에 창작된 노래로서 광주광역시 동구 화산마을의 지리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특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