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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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賴慶館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일수 |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의 옛 경상북도청 구내에 있었던 건물.
[설립 목적]
뇌경관(賴慶館)은 1917년 7월 1일 옛 경상북도청 청사 구내 동편의 대구부 상정[현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에 일본 다이쇼[大正] 천황의 즉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되었다. 뇌경관은 상품 진열소로 활용하기 위하여 건축되었고 서양식 2층 석조건물이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뇌경관은 조선인 유지들의 기부금 1만 419원으로 건축되었다. 뇌경관 건축 책임을 맡았던 장길상(張吉相)은 당시 1,000원에 해당하는 쌀 70가마를 기부하고 일제로부터 은배(銀杯)를 받았다.
1917년 7월 1일 개최된 ‘뇌경관 준공식’은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준공식 행사, 2부는 연회 행사였다. 1부의 순서는 일본 국가 합주, 조선총독부 내무부 장관의 조선총독 축사 대독, 대구부윤 및 경주군수 축사, 발기인 대표 장길상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2부 연회의 순서는 경상북도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조선총독부 내무부 장관이 ‘천황 폐하 만세’ 삼창을 한 후 정원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연회로 진행되었다.
뇌경관은 준공식 이후 진열 선반과 기타 준비를 7월 말까지 완료하고 8월 1일경 개관하였다. 뇌경관 개관 이후 가장 큰 행사는 1918년 경상북도가 일본 국왕 생일 기념행사인 천장절(天長節)을 기하여 1918년 10월 31일부터 1918년 11월 19일까지 20일간 개최한 제2회 경상북도물산공진회였다. 제2회 경상북도물산공진회는 경상북도청 구내에서 열렸는데, 뇌경관은 심사관으로 활용되었다.
뇌경관은 상품 진열소로 지어진 목적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1918년 4월 ‘이왕가 고기물(李王家古器物)’이 진열되었고, 1919년에는 대구부립도서관[현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이 뇌경관 상층을 빌려 개관하였다. 1921년 2월 경북도평의회, 1921년 4월 경북기술원 회의, 1921년 8월 경북납량전람회, 1922년 5월 교남시서화연구회의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후 1923년 가을 경상북도 주최 전국특산품대회, 1925년 3월 토산품품평회, 1926년 4월 조선 최초의 가내공업전람회 등이 개최되었다.
1928년 11월 대구역 앞에 경북상품진열소가 신축됨에 따라 뇌경관의 상품 진열소로서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경북상품진열소로 옮겨졌다. 그 뒤 뇌경관의 기능을 놓고 여러 논의가 있었다. 1928년 5월 경북동물위생시험소의 이전, 대흥전기주식회사 건물과 맞교환 등의 의견이 제기되었다. 뇌경관은 1928년 이후에도 쌀 가격 대책협의회, 각종 품평회, 부윤·군수 회의 등의 장소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