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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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Mill |
이칭/별칭 | 「방아호」,「방개가 논다」,「방아 노래」,「방아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조순현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와 주덕읍 신양리에서 초벌 논을 맬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
[개설]
풍년이 들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부르는 「방아 소리」는 여러 잡가에 삽입된 벼농사 노래 중의 논매기 소리이다. 「방아호」또는 「방개가 논다」라고도 한다. ‘방아호(放我乎)’는 ‘마음을 놓았다’라는 뜻으로, 농부들이 논매기까지 하였으니 마음을 놓고 풍년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방아 소리」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충청북도 지역에서는 단양·제천·충주·음성·진천·괴산·청주 지방이 그 권역에 속한다. 그런데 괴산 지방에서는 모심기 노래의 후렴으로, 단양·제천·충주·음성·괴산·청주 지방에서는 논매기 노래의 후렴으로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75년 집문당에서 간행한 『한국민요집』에 고(故) 지남기(남, 1925~2005, 별명 지기선)의 선소리로 채록된 이후, 『한국구비문학대계』3-1-충청북도 충주·중원편(1980), 『민담민요지』(1983), 『한국의 농요』1(1985), 『충북민요집』(1994), 『충주시지』(2001) 등에도 각각 지기선의 선소리로 채록되어 있다. 한편 1984년 한국브리테니커회사에서 발행한 『팔도소리』2와 1995년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에는 지기선의 선소리와 주덕읍 신양리의 송재호의 선소리가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중원 지방에서 논매기를 하면서 부르는 「방아 소리」는 느리고 빠른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가장 느린 「긴방아 소리」를 부르다가 어느 정도 흥이 무르익으면 조금 빠른「중거리」를 부르며, 석양이 되어 김매기가 끝날 무렵이 되면 빠른 장단의 「잦은방아 소리」를 부른다. 뒷소리가 붙는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
1) 긴방아 소리: 에히이 에라 방아오/ 예히이 예라 방아오/ 선천수 후천수는/ 예히이 예라 방아오/ 억만세계 무궁인데/ 예히이 예라 방아오/ 건곤이 개벽후에/ 예히이 예라 방아오/ 만물이 생장헐제/ 예히이 예라 방아오.
2) 중거리: 예히여라 방아호/ 에히여라 방아호/ 천왕씨 탄생하고/ 에히여라 방아호/ 지황씨 탄생하고/ 에히여라 방아호/ 인황씨 탄생후에/ 에히여라 방아호/ 복희신농씨 탄생하야/ 에히여라 방아호/ 억조창생 구제할제/ 에히여라 방아호/ 병든사람은 약을주고/ 에히여라 방아호/ 농사짓기 마련할제/ 에히여라 방아호/ 우리농부가 농사를지니/ 에히여라 방아호/ 농자는 천하지대본/ 에히여라 방아호/ 농사밖에 또 있는가/ 에히여라 방아호.
3) 잦은방아 소리: 에헤히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이방아는 뉘방아냐/ 에헤이 여라 방아호/ 경신년 경신월에/ 에헤이 여라 방아호/ 경신일 경신시에/ 에헤이여라 방아호/ 강태공의 조작방아/ 에헤이여라 방아호/ 지조창생한 연후에/ 에헤이여라 방아호/ 탄금대가 여기로다/ 에헤이여라 방아호/ 청풍명월 우리고장/ 에헤이여라 방아호/ 방아소리로 이름이났네/ 에헤이여라 방아호/ 찧기좋은 쌀방아를/ 에헤이여라 방아호/ 덜컹덜컹 찧여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상생미 찧어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나랏님께 진상하고/ 에헤이여라 방아호/ 중생미 찧여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부모님께 봉양하고/ 에헤이여라 방아호/ 하생미 찧어내서/ 에헤이여라 방아호/ 처자호구 하여보세/ 에헤이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에헤이여라 방아호/ 아아 오호/ 좋구나, 이 야호 야호 야호.
[현황]
「방아 소리」는 노은면 수룡리·대덕리, 신니면 마수리, 주덕읍 신양리 등에서 「초벌 논매는 노래」로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농업의 기계화로 논농사 노래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데, 충주 지역에서 「방아 소리」가 논매기 소리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