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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신앙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646
한자 家神信仰
영어의미역 Worship of Household Spirit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집필자 어경선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 전해지는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민간신앙.

[개설]

가신(家神)은 집을 단위로 하는 가족의 번창을 돕고 액운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인데, 집 곳곳에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행운을 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가신신앙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과 거리가 생기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런 중에 충주 지방에서 두 곳이 조사되었는데, 충주시 산척면 석천리 합천마을 박종태 집과 엄정면 괴동리 행정마을 고제욱 집의 가신신앙을 사례로 소개한다.

[산척면 석천리 합천마을 박종태 집의 사례]

합천마을의 박종태 집에서는 지금도 성주고사·터주고사·조상고사를 지낸다. 고사는 봄과 가을에 두 번 지내는데 생기복덕을 맞추어 좋은 날을 잡는다. 고사를 지낼 때는 성주신·터주신·토지신을 함께 모신다. 제물은 떡시루와 정화수만 올리는데 떡시루는 성주시루·터주시루·조상시루를 따로 장만한다. 떡은 백설기·찰떡·고물떡을 쓴다. 술은 올리지 않는다. 시루 한복판에 정화수를 올려놓는 것으로 제물 진설은 끝난다.

성주는 대들보에 한지를 접어 실로 묶어 걸어 놓는다. 해마다 새로 해서 모신다. 터주는 장독대에 모시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짚으로 가리지 않고 항아리를 들어내 보이고 있으며 뚜껑 위에 기와를 두 장 정도 올려 눈이나 비를 피하게 만들었다. 터주항아리 안에는 벼를 타작한 후 처음으로 나오는 벼를 넣는다. 조상신은 신체가 없이 모시는 ‘건궁’으로 모신다.

[엄정면 괴동리 행정마을 고제욱 집의 사례]

행정마을의 고제욱 집은 가옥의 오랜 구조를 보존해 오듯이 민간신앙의 측면에서도 그 전통을 그대로 보존해 오고 있다. 이 집에서는 성주신·터주신·조왕신·측간신·문신·동물(소)신 등을 모시고 있는데 지금은 약식으로 고사를 지내고 있다. 즉, 밥만 해서 올리고 제를 올린다고 한다. 고사를 지내는 시기는 햇곡식을 거두면 그것을 가지고 올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추석 쯤 해서 올리는데 정확한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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